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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6/30
    [지지성명요청]전교조 2차가해 재심위 관련 입장서(4)
    라디오레벨데
  2. 2009/01/16
    최규석, 도가니, 100도씨
    라디오레벨데
  3. 2009/01/14
    뭐야...
    라디오레벨데
  4. 2008/12/08
    끄적(2)
    라디오레벨데
  5. 2008/11/03
    오빠!
    라디오레벨데
  6. 2008/07/08
    07.05. 어느날의 개별활동평가서(1)
    라디오레벨데
  7. 2007/12/05
    남을이해하기
    라디오레벨데
  8. 2006/07/22
    잘 모르겠는데...
    라디오레벨데

[지지성명요청]전교조 2차가해 재심위 관련 입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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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석, 도가니, 100도씨

아침에 매노를 보다가 최규석 인터뷰를 봤다. 요즘 다음에서 연재하는 공지영 소설 도가니에 흠뻑 빠졌는데 그 소설에 최규석이 삽화를 그린다. 소설도 소설이지만 소설의 이해를 돕는 삽화 한컷 한컷이 예술이다. 최규석의 대한민국원주민을 선물로 받아 읽어제끼고 나서 만화에 대한 생각이 바꼈는데 (모..만화는 다 꽃보다남자같은 내용인줄 알고 살았던...) 매노에서 6.10항쟁을 만화로 그린 100도씨를 말하길래 단숨에 찾아 다 봤다. 최규석 쫌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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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제 완연한 28이 되었다. 엄마가 열달을 배가 아파 나를 낳은 날이 지났으니 해가 바뀐 28이 아닌 완연한 28이 되었다.

 

숫자 따위 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그냥 별거 아닌 냥  한해 한해 세는것이 번거로와 나이를 잊고 살고 싶다만은 아직 나는 20대라는 걸 확인하고 싶은지 30대가 두해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벌컥 겁이 났다.

 

지난 주, 술을 먹지 않으려 대학로 주변을 뱅뱅거리다 들어간 어느 허름한 라이브 카페(?)에서

주인장인듯 보이던 남자분이 기타하나로 연주하던 서른즈음에가 가슴속에 확 박히더니,

 

이건 뭐. 내가 서른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고 좌절하고 뭔가 서른이 되기전에 해야할것만 같은 것들이 뇌리를 스쳐가는것이...

 

내가 하고자했던 일과, 하려던 일과 지금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원하던 바람이 뭐였는지도 헷갈리고

 

 

5년을 몸담았던 조직이 해산을 하려는 참에

내 머리속에 남는건 아무것도 없고 아무 감흥도 없지만

마음은 조급하고 왠지 낙오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건

 

뭐야...

 

 

 

선거에 당선되냐 안되냐가 노동조합에서 일하는 간사들에게 고용보장의 문제가 되는 현실에 직면하고 중앙에서 일하던 언니가 나는 나가도 동지는 남을수 있겠지라는 위로(?)의 말에

 

내가 그토록 하고 싶지 않아했던 일을 스스로 그것도 잘 참고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재수없고 또 편하면서도 짜증나는건

 

뭐야...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답답한 기분때문에 스타킹 신는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 중고딩때 한겨울에도 맨살로 다니기를 즐겨했던 내가

 

오늘 위 아래 내복을 껴쳐입은 현실은 나이 때문이야 뭐야...

 

 

 

뭐야.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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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

#. 날이 뭐 이러냐...

이건 뭐 하늘이라고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내 머리에 쿵하고 닿게

생겨가지고..

 

덕택에 삼십분 지각...진짜 출근하기 싫었다..

 

 

#. 금요일의 분위기가 다시 연출되고 있다. 총사퇴. 히꾸무리죽죽한 하늘같은 삼실 분위기.

 

 

#. 내가 만약 조합원이었다면 활동가였다면 나는 부결표를 던졌을까? 찬성표를 던졌을까?

아님 부결운동을 했을까 찬성을 조직했을까?

쉽사리 답할수 없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애초부터 난 그런것 따위는 별로 상관없었는지도 모르지...

 

 

#. 내가 돌아올때까지 잠을 안자고(아니, 꾹 참고) 있던 엄마가 물었다.

 

"잘했니?"

 

자신의 딸이 커가는 모습에, 또 떠나버릴 모습에 불안해하면서도

또 그런게 인생이라며 체념하는듯한 단 한마디...

 

 

#. 가을은 타지 않고, 겨울은 타나?  

 

 

#. 휴가를 이틀이나 썼는데도 휴가가 또 필요해...

 

 

#. 무리를 해서라도 연말에는 꼭 어디든 놀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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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오빠는 필요없다를 보고있다. 속이 아주 시원해 죽겠다. 아주 그냥 너무 신나게 읽고 있다. 그러다 미주처리된 시 한편을 봤다. 문정희 시인의 [오빠]라는 시였다. ----------------------------------------------------------------- 오빠/문정희 이제부터 세상의 남자들을 모두 오빠라 부르기로 했다. 집안에서 용돈을 제일 많이 쓰고 유산도 고스라니 제몫으로 차지한 우리 집의 아들들만 오빠가 아니다. 오빠! 이 자지러질 듯 상큼하고 든든한 이름을 이제 모든 남자들을 향해 다정히 불러주기로 했다 오빠라는 말로 한방 먹이면 어느 남자인들 가볍게 무너지지 않으리 꽃이되지 않으리 모처럼 물안개 걷혀 길도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 불혹의 기념으로 세상 남자들은 이제 모두 나의 오빠가 되었다 나를 어지럽히던 그 거칠던 숨소리 으쓱거리며 휘파람을 불어주던 그 헌신을 어찌 오빠라 불러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 이렇게 불러지고 싶어 안달이던 그 마음을 어찌 나물 캐듯 캐내어 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 이렇게 불러주고 나면 세상엔 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헐떡임이 사라지고 오히려 두둑한 지갑을 송두리째 들고 와 비단구주 사 주고 싶어 가슴 설레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음을 나 이제...용케도 알아버렸다


딸아! 연애를 해라!/문정희 딸아! 연애를 해라! 호랑이 눈썹을 빼고도 남을 그 아름다운 나이에 무엇보다도 연애를 해라. 네가 밤늦도록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두드리거나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나는 몹시 흐뭇하면서도 한편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단다. 그동안 너에게 수없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마는, 또한 음악이 주는 그 고양된 영혼의 힘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마는, 그러나 책보다 음악보다 컴퓨터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역시 사람이 사람을 심혈을 기울여 사랑하는 연애가 아니겠느냐. 네가 허덕이는 엄마를 돕겠다는 갸륵한 마음으로 기꺼이 설거지를 하거나 분리된 쓰레기 봉지를 들고 나갈 때면 나는 속으로 울컥 화를 내곤 한단다. 딸아! 제발 그 따위 착한 딸을 집어치워라. 그리고 정숙한 학생도 집어치워라. 너는 네 여학교 교실에 붙어 있던 신사임당의 그 우아한 팔자를 행여라도 부러워하거나 이상형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닐 테지. 혹은 장차 결혼을 생각하며 행여라도 어떤 조건을 염두에 두어 계산을 한다거나 뭔가를 두려워하며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은 아닐 테지. 딸아! 너는 결코 그 누구도 아닌 너로서 살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당당하게 필생의 연애에 빠지기 바란다. 연애를 한다고해서 누구를 카페에서 만나고 함께 극장에 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런 종류를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리라. 그런 것은 연애가 아니란다. 사람을 진실로 사귀는 것도 아니란다. 많은 경우의 결혼이 지루하고 불행한 것은 바로 그런 건성 연애를 사랑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딸아! 진실로 자기의 일을 누구에게도 기대거나 응석 떨지 않는 그 어른의 전 존재로서 먼저 연애를 하기를 바란다. 연애란 사람의 생명 속에 숨어 있는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푸른 불꽃이 튀어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를 말한다. 그 에너지의 힘을 만나보지 못하고 체험해보지 못하고 어떻게 학문에 심취할 것이며 어떻게 자기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냐. 그러나 세상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듯 깊고 뜨겁고 순수한 숨결을 내뿜는 야성의 생명성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솔직하게 말못할 것도 없다. 나는 아직도 제일의 소원의 하나로 연애를 꿈꾸고 있단다. 오랫동안 시를 써왔지만 그보다 더 오랫동안 수많은 덫과 타성에 걸려서 거짓 정숙성에 사로잡혀 무사하게 살아왔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여성의 삶이라는 것이 그런 범주였다는 것은 너도 잘 알고 있으리라. 딸아!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제발 이제부턴 다이어트를 멈추어라. 자본주의 상인의 줄자나 저울에나 맞는 그 나약한 몸으로 21세기를 어떻게 살아내려고 몸무게를 줄이느냐. 날씬한 허리, 균형 잡힌 몸매를 원할 때가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생각을 할 때 딱 한 가지뿐이다. 땀 흘려 일하고 입을 쩍 벌려서 상추쌈을 먹고 늑대 같은 야성의 힘으로 아이를 낳고 또 사랑을 하는 그런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여성이 되거라. 탐스럽고 비옥한 대지와 무한한 생산성이야말로 여성의 진정한 힘이요, 미의 원천이란다. 다가오는 세기의 진정 아름다운 여성은 그렇듯 넘치는 야성과 넓고 순수한 힘을 지닌 여성일 것이다. 20세기의 업적의 하나로 남녀 차별과 고정관념이 무너진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이제 말라깽이가 아름답다는 고정관념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얼굴이 검은 여자도 아름답고 뚱뚱한 여자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보아라. 얼마나 시원하고 편하고 멋있느냐. 몸이란 원래 그 자체의 음악을 가지고 있다지 않니? 자신의 몸을 자본주의 상인들이 만든 유치한 옷걸이로 전락시키거나 짧은 수명의 유행 상품으로 변장시킨 줄도 모르고 끝없이 몰려다니는 가련한 미인군이나 막무가내의 소비의 인질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딸아! 지금 막 코앞에 다가오는 세기는 틀림없이 여성의 세기가 될 거라고 한다. 어서 네 가슴 속 깊이 숨쉬고 있는 야성의 불인 늑대(archetype)를 깨워라. 그리고 하늘이 흔들릴 정도로 포효하며 열정을 다해 연애를 하거라. ------------------------------------------------------------- 남편/ 문정희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는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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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어느날의 개별활동평가서

개별 활동 평가서

 

 

 

현재 저는 유통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형할인마트 고객센터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요. 하루 5시간30분 일하고, 주5일 근무합니다. 시간이 매우 적어 별로 힘이 들지 않겠다고 생각하겠지만 하루종일 일하면서 감정노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하루 7시간이상을 할 수 없는 노동입니다.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깨달은건 하루 8시간, 주40시간을 하게되면 아마 이일을 견뎌내지 못할거라는 겁니다. 최근에 저도 심하게 우울하고, 폭식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을 보면 아마 감정노동에 따른 스트레스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이 일하는 여성들을 보면 대체로 이러한 경향들이 있습니다.

 

이전티를 마치고 주요하게 고민했던 부분은 비정규직운동을 노동현장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성비정규부문에서 판단되어지는 유통과 금융에서 유통쪽으로 결정했고, 집약되어있는 서울지역에서 시작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장판단은 긴밀하게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사업장에 대한 판단은 남아있고, 여름이 지나기전에 사업장을 옮겨야겠다는 판단 또한 현재 하고 있습니다.

노동현장에 진입하고 나서는 혼자 진입되어져 있다는 사실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외로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건가라는 비관적인 생각도 들고, 대충 일이나 하고, 돈이나 벌자는 생각도 들고, 나태해지고, 감도 떨어지고 관심도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유통쪽으로 결정하기는 했지만 유통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이 많이 부족한 상태로 진입해서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이일이 전체비정규문제와 유통이라는 분야에서 어떠한 의미인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웠습니다. 현재도 어렵습니다..ㅜ.ㅜ

진입한지 8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현장에 대한 스케치도 아직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잡는데에는 아직 무리가 있고, 현재 진입한 사업장이 핵심사업장이나 계획하고 들어간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활동계획 없이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일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변한건 제 스스로 감정조절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인데, 하루종일 대면서비스를 하고 나면 사람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루에도 몇 명의 사람에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욕을 듣고, 억지웃음을 지어야 한다는 일이 사람 자체를 지치게 하는 일인데다가, 원래 그다지 착한 성격이 아닌지라 욱하는 성격이 치고 올라오는걸 참다보니 가까운 사람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풀면서 막대하고, 사소한 일에 더 많이 짜증을 부린다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감정노동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서비스업에서 사람을 만나는 과정과 조직하는 과정에서 감정노동에 대한 다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착한 사람도 많고 나쁜사람도 많고...정말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그런점에서 보면 이일이 재밌기도 합니다.

일을 시작하고 제 스스로가 가장 무능력하고 무기력하다고 느꼈던 것은 올해 초에 업무하나가 없어지면서 몇 사람이 그만두고, 개개인적으로 업무전환이 시도되었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거였습니다. 분노도 다들 많았고 일에 대한 불안도 높아졌을 때였는데, 저는 그저 그 상황을 보기만 했을뿐 어떠한 행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뭔가를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아니라 그 상황을 그저 보기만 했던 것 자체가 무기력했습니다. 아마 다음번에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어떠한 행동이라도 고민해봐야겠지요.

 

막상 진입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전을 하는 과정이후에 활동계획이나 점검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 활동하게 될 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은 물론, 구체적계획까지 함께 잡아나갈 수 있는 부위의 필요성이 아주 많이 느껴졌습니다. 함께 진입하지 않아도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끼리의 소통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졌구요. 또한 같은 사업장으로 진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아직도 계속 고민중에 있습니다. 또 한두달안에 사업장을 변경할 계획에 있어서 그런지 더 많은 고민이 듭니다. 하지만 향후 최소 2년은 유통사업장에 진입해서 활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후에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현장에서의 경험이 밑바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독립해 나오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그건 아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년 안에는 독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노동현장이 뭔지, 노동현장활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 할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2년 동안 노동하면서 경험하고 습득된 것을 바탕으로 후의 활동을 모색해보자는 생각만 있습니다. 힘들어도 꿋꿋이 웃으면서 할랍니다. 아자! 동지들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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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인데...왜 이렇게 생각이 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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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이해하기

1. 내가 아닌 남을 이야기한다는건 정말 어렵다. 특히 한번 겁먹은 사이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본래 나는 쉽게 상처받고 쉽게 잊어버리는 스탈이지만, 사람관계에서 한번 상처를 받으면 그사람의 농까지도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나를 상처구덩이로 쳐넣어버린다.

 

초등학교 4학년인가? 좋아하는 짝꿍이 있었다. 반장이었고 얼굴도 훤칠했다. 그 친구가 언젠가 나한테 자신이 좋아하는 스티커라며 곰돌이 스티커를 떼어 내 공책에 붙여줬다. 그리고서는 스티커를 떼고 남는 가장자리를 떼어서 막노는데...선생님이 (아..수업시간이었다) 갑자기 짝꿍을 향해 매서운 눈초리를 보내시는거였다. 눈치빠른 나는 고것이 짝꿍에게 큰 화가 될것을 짐작, 선생님이 쳐다본다는 말대신 짝꿍이 들고 있는 스티커를 재빨리 낚아챘다. 그랬더니 그 짝꿍이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곰돌이 줬으면 됐잖아. 이거까찌 빼았냐!!"라며 왕성질을 부렸다.

 

그리고 나서 난 짝꿍하고 말한마디 쉽게 나눌수 없었다. 그게 어린 나에게는 상처였다. 잘해주려 한일이 상대에게는 다르게 이해될수 있다는걸 처음으로 느낀 일이었다.

 

스무살이 넘어가고 주변사람들과 어렸을때처럼 투닥거리며 싸울나이가 지나고 나서는 그 모든게 무거워졌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게 싫었다. 특히, 뒷말하는건 너무 싫었다. 내가 8개월간 유통현장에서 일하면서도 가장 힘든 일은 남의 뒷말을 하고, (내가 뒷말을 하든 안하든 남이 하는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야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알고 나서는 나도 동의하는 뒷말을 종종해야만했다) 남의 뒷말을 들어야한다는 거였다.

 

그리고 서로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났을때의 허무감은 더 크다.

 

 

나이가 들수록 남을 이해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나는 서툴다.

그리고 내 주변도 아직은 서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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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는데...

1. 제발 이 말 좀 안썼으면 좋겠다. 뭘 몰라. 다 알면서...다 자기생각 있으면서 잘 모르겠는데라는 말, 왜 붙이는데.. 뭘몰라. 모르는게 자랑이야? 모르면 공부하고 알려고 노력해야하는거 아냐? 2. 2년전인가? 여성주의 관련 토론을 하는데, 한 남성이 자신은 잘 모르겠다면서 여성주의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마구 꽂아댔는데.. 하..진짜 기가 차고 어이가 없고, 화가 치솟더라... 여성주의에 대해 모른다면서 어쩜 그리 할말이 많아? 어쩜 그리 자기 생각이 확고해? 참..그게 정말 모르는거야? 아니지..알면서 반은 깔고 들어가는거 아냐? '내가 말실수해도, 그냥 이해해..그건 내가 잘 몰라서 한 말실수야'..라면서.. 3. 모르면 말을 말라는게 아니야. 모르면 알려고 하고, 알아보고, 노력하고, 공부하란 말야.. 언제까지 여성주의에 대해서 반성폭력에 대해서 난 잘 모르는데...모르니까 라는 말도 안되는 자기 변명, 아니지..변명이 아니라 자기 방어지..그거 할껀데.. 4. 진짜 싫어. '잘 모르겠는데...'이 말 쓰면서 자기 생각 뒤로 숨기고, 아닌척 자기 할말 다하는 사람들...진짜...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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