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2006/01/05 20:19

내일, 2006년 1월 6일은 죽은 포크가수 김광석의 10주기이다. 나는 96학번 신입생맞이를 준비하던 즈음인, 10년 전 이 날 (다음날이던가?) 아침, 과방에서, 한겨레에 실린 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눈쌓인 캠퍼스에 햇빛이 쏟아지던 아침.

 

유서도 없고, 정황도 묘연한 미스테리의 자살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나, 그리고 나와 비슷한 분위기에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왜 김광석을 좋아했는지, 좋아할 수 밖에 없었는지가 더 미스테리이다. 민중가요도 아닌, 이문세류의 사랑노래만도 아닌, 아직 연구중일 수밖에 없는 쓸쓸한 음률. 포크라는 애매한 규정이 따라다녔다. 포크? 민중이라는 뜻인데...

 

한겨레21에 실린 작가 김연수의 글에서는 김광석의 노래를 "민중가요와 사랑노래의 변증법"이라고 했다. 공적인 (운동권)의식과 사적인 (연애)감정이 빚는 청춘의 모순을 김광석의 노래가 변증법적?으로 해결하고 있었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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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5 20:19 2006/01/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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