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생략) ...

 

허구헌날 사랑타령

나이값도 못하는게

골방속에 쳐박혀

뚱땅땅 빠바빠빠

나도 내가 그 누구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놈이란 걸 잘 알아

 

절룩거리네

 

... (중간생략) ...

 

내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 코리아

내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20승

 

세상도 나를 원치 않아

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

미친게 아니라면

 

절룩거리네

 

...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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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10:58 2008/06/18 10:58

<`영장 과격시위자'는 40.50대 서민.노숙자>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6.09 23:06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촛불 거리시위에서 폭력을 휘두르다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 3명은 20∼30대 운동권일 것이라는 일각의 선입견과는 달리 모두 40∼50대 저소득층 서민이나 노숙자로 밝혀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경찰을 상대로 심각한 폭력을 휘두르다가 구속영장이 신청된 3명 중 쇠파이프를 휘두른 이모(44)씨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였다.

또 전경버스 위에 올라가 차량을 훼손한 2명 중 윤모(51)씨는 노숙자였으며 전모(44)씨는 생수판매업을 하는 저소득 자영업자였다.

이 중 8일 오전 1시께 경찰의 해산명령이 떨어지자 제일 먼저 버스 위로 올라가 `과격시위 주동자'로 검거됐던 노숙자 윤씨는 과거에도 대규모 집회를 따라다니면서 폭력을 행사했다가 입건된 전력이 있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도봉경찰서는 영장이 신청된 3명을 포함해 8일 새벽 세종로에서 10명을 연행해 조사했으나 노동계, 학생운동권 등 소위 `배후세력'과의 관련성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들을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특정 단체에 소속됐거나 지휘를 받아 폭력을 행사했다고 볼 근거는 드러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모두 홧김에 우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시위대 진두에 나서 폭력을 휘두른 이들이 운동권 급진세력의 배후 지휘에 따라 불법시위를 선동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선입견과는 정반대다.

그러나 다른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이들은 경찰의 진압.연행.채증 방식을 잘 알기 때문에 불법행위 뒤에도 체포되지 않고 모두 달아났을 것"이라는 주장을 고집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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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00:18 2008/06/10 00:18

[영화] IL POSTINO

2008/06/04 22:58

네루다 : 은유!

마리오 : 뭐라고 하셨죠?

네루다 : 은유 말이야.

마리오 : 그게 뭔데요?

네루다 : 은유? (자리에서 일어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은유란 뭐라고 할까...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른

               것에  비유하는 거야.

마리오 : (네루다의 뒤에 대고 황급히) 시 쓰실때도 사용하나요?

네루다 : (돌아서며) 물론이지.

 

               ***

 

우체부가 시를 알아야 할까. 혹은 알아도 될까. 역으로 네루다 같은 지식인이자 권력자가 우편배달부와 친구먹는 것은 또 어떤가. 그래도 되는 걸까? 혹은 그래야 되는걸까? 네루다는 말한다.

 

"나는 감옥에 처넣어지기 위해서 쓰는 것은 아니다 / ... / 나는 쓰는 것이다 소박한 사람들을 위해서 / ... / 학교와 빵과 포도주를 / 기타나 연장류 등을 갖고 싶어 하는 / 소박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것이다 // 나는 민중을 위하여 쓰는 것이다 가령 / 그들이 나의 시를 읽을 수 없다 하더라도 / ... / 언젠가 내 시의 한 줄이 / 그들의 귀에 다다를 때가 올 것이다 / 그때 소박한 눈동자는 눈을 들 것이다 / ... / 그리고 그들은 틀림없이 말할 것이다 / '이것은 동지의 시다'라고"(<커다란 기쁨> 중에서)

 

               ***

 

네루다 같은 재주꾼이야 저런 말을 입에서 나오는대로 내뱉어서 다 '시'로 만들 수 있다 하겠지만, 타이밍을 잘못맞춰 태어난 우체부 마리오(영화 주인공)의 찌질한 인생은 그것을 허락할 리가 없다. 마리오는 노동자 집회에서 그의 데뷔작 시를 읽다가 갑작스런 경찰의 진압을 피해 도망가는 군중들의 발에 깔려 죽는다. 제목은 "파블로 네루다에게 바치는 시"였다. (물론 이건 영화 얘기다.)

 

 

              ***

 

이 영화는 단순히 사회주의 리얼리즘도, 그렇다고 부르주아식 휴머니즘도 결코 아닌 것 같다. 마리오는 강철도 아니고, 뇌봉 같은 혁명의 나사못도 아니다. 운동권 지도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순수' 촛불시위와 철저한 혁명, 의지의 낙관과 지성의 비관, ... 뭐 이런 것들 사이 어디엔가 마리오의 윤리가 있지 않을까?

 

IL POSTINO(1994) 감독 마이클 래드포드 / 이탈리아 / 국내개봉 1996 15세 관람가 / 108분

※ 우체부 마리오 역의 마시모 트로이시는 이 영화를 찍은 직후 지병으로 숨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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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4 22:58 2008/06/04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