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장애인과 자해공갈단 - 2012.9.19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9.19

 

 

 

광화문역 내에서 한 달여간 진행중인 장애인 동지들의 농성 투쟁.
이를 보도한 기사에 달린 악의적인 댓글들의 논조는, 내가 얼마전에 모 장애인 단체장의 발언을 통해 들은 "장애는 특권이 아니다"라는 식의 말과 대동소이했다.

장애인증 하나 있다고 주차장 점령하고, 국가에 돈 내놓으라고 떼쓰고.... 심지어 가짜 장애인이 장애인 행새한다는 둥... 갖가지 신기한 논리들이 판치고 있었다.

이들의 논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치 이 나라 장애인들은 다 '보험사기단'처럼 보인다. 국가한테 돈 타먹으려고 무시무시한 짓 하는 자해공갈단이거나...

이들의 장애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절묘하게 악마화 되어 있다. 따지고보면 이건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와도 비슷하다.

한 마디로, 토 할 뻔 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글과 관련되서 이전에 썼던 글.

 

 

페이스북에 썼던 글  - 2012.9.14.

 

오늘 아주 기이하고 해괴 망측한 소리를 들었다.
어떤 지역의 ○○장애인협회 회장이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장애는 특권이 아닙니다. 장애인이라고 범법행위를 한다거나, 규범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손가락질 받습니다. 장애인이 정말 차별받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법을 잘 지키고 살아야합니다."

이 말은 곧 장애인이 법을 잘 안지켜서 차별받는 다는 것 아닌가?(대우명제)

아, 흑인은 법을 어겨서 그렇게 처참하게 학살 당했구나.
아, 비정규직은 법을 어겨서 임금을 절반만 받는구나.
아, 성소수자는 법을 어겨서 사회적으로 왕따를 당하구나.
... 아, 독거노인은 법을 어겨서 그렇게들 외롭게 죽어가는구나.
아, 청소년은 법을 어겨서 이유없이 머리를 잘리는구나.
아, 아, 아, 아, 아,

정말 악악 거리고 싶었다. 우리 모두 이 분 말대로 '정상적인 장애인'이 됩시다. 준법정신 투철한. 우엑.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