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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프레이리, <프레이리의 교사론> 중에서 - 2012.2.19

"비문해에 스며 있는 폭력 가운데 하나는 읽고 쓰기를 금지 당한 이들의 의식과 표현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읽기를 한 것을 글로 써봄으로써 처음에 읽은 것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합니다.
내 손 때가 묻어있는 연필, 빈 종이,... 글 쓰는데 필요한 백지를 챙겨서 책상머리에 앉아 글을 쓰는 과정이 사실은 내가 책상 근처에 가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글을 쓰는 과정은 내가 행동하거나 실천할 때 혹은 앎의 대상에 관해 깊은 사색에 잠겨 있을 때 이미 시작됩니다." (38-40쪽)

"우리 스스로가 올바르게 읽고 쓰는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보기도 전에, 물질적인 변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텍스트와 세계에 대한 비판적 읽기는 그 읽기 안에 들어 있는 진보적인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86쪽)

"실로 두려움은 하나의 권리이지만, 두려움을 교육하고, 두려움에 맞서며, 그것을 극복할 의무가 따릅니다. 두려움과 맞선다는 것은 거기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분석하고 두려움의 원인과 우리의 대응능력 간의 관계를 헤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려움과 맞선다는 것은 두려움을 감추는 것이 아니며, 두려움을 감추지 않는 것이 두려움을 정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아는 것입니다.
평생을 살면서, 나는 분명한 어떤 한계선 안에서 내 자신과 내 감정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어떤 것을 잃어본 적이 없습니다. 최선의 행동은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어떤 대화에서 거짓으로 자신감을 표현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최선의 방식은 인간적인 것과 그 한계를 분명히 하면서 당시 느끼는 그대로를 학습자들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학습자들에게 말해줄 것은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권리라는 것과 그 권리를 교육자들이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두려워할 권리가 있듯이 교사들도 두려워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교육자들은 불사신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인간인 만큼 교육자들도 인간입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싸울 능력이 없다면 교육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반문해봐야겠지만, 두려움을 겪는다는 사실 때문에 교사의 자질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종종 초임 교사의 불안감까지도 알아채는 노련한 학생들 앞에서, 교실에서 첫날을 보내면서 교사가 겪는 두려움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133-134쪽)

 

 

"우리 스스로가 올바르게 읽고 쓰는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보기도 전에, 물질적인 변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텍스트와 세계에 대한 비판적 읽기는 그 읽기 안에 들어 있는 진보적인 변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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