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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새벽'의 공연실황

정말, 어머나!라고 할 수밖에.

오랜만에 들린 밥자유평등평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있었으니(사실 예전에 올라왔었는데 그냥 지나쳤다고 하는게 맞겠지) 어떤 블로그 포스트의 주소였다.

augenauf님의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augenauf

그곳에 '새벽'의 공연실황과 공연을 준비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이다. (포스트 오른쪽에 있는 블로그 메뉴를 보시라) 꼭 가보려고 했지만 이래저래하다 결국 가보지 못해 무척 아쉬웠던 '새벽' 공연.

그러니,
정말, 어머나!라고 할 수밖에.

http://member.jinbo.net/maybbs/pds/rudnf/pds/sae1.gif
△ 사진은 위의 블로그에 실린 공연실황

공연실황 노래들이 모두 올라와있었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이 실린 포스트에 올라온 노래.

역시, 이 곡!

벗이여 해방이 온다

그날은 오리라 자유의 넋으로 살아
벗이여 고이 가소서 그대 뒤를 따르리니
그날은 오리라 해방으로 물결 춤추는
벗이여 고이 가소서 투쟁으로 함께 하리니

그대 타는 불길로 그대 노여움으로
반역의 어두움 뒤집어 새날 새날을 여는구나
그날은 오리라 가자 이제 생명을 걸고
벗이여 새날이 온다
벗이여 해방이 온다
 
http://blog.naver.com/augenauf/30004596821

밥자유평등평화가 소개해준 또 하나의 노래.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김은채 시/ 김현종 곡 / 윤선애 노래
 
아무말도 말아요 지나간 일이라면
수많은 이야기 속에 오해가 너무 많은 걸요
물어보지 말아요 지나간 일이라면
무슨 대답으로도 진심을 전할 수 없어
그냥 가슴 속에 묻어요 하고 싶던 그 말들도
우리가 사랑이라 불렀던 흩어져간 기억들도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그땐 나를 안아줘요
오늘 차마 하지 못했던 미안하다는 말 대신
 
돌아보지 말아요 멀어진 사람이면
웃으며 떠나갔지만 아직도 울고 있을 걸요
기다리지 말아요 멀어진 사람이면
어리석은 그리움 미움이 되어 가겠죠
그냥 가슴 속에 묻어요 하고 싶던 그 말들도
우리가 사랑이라 불렀던 흩어져간 기억들도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 그땐 나를 안아줘요
오늘차마 하지 못했던 미안하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 대신
 
http://blog.naver.com/augenauf/30006079885
 
이제는 새벽, 그/녀들이 이제 40대여서 였을까, 노래는 더 쓸쓸해. 하지만 더 성찰적이지.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난 아직 30대라는 느낌이 다시 들었다. 공감하지만 그만큼의 거리와 거리, 쓸쓸함.
그럼 나이 마흔에 우린...?

나이 서른에 우리가 어떨지 몰랐던 것처럼 정말 알 수 없는 일.
 
사랑노래2

김정환 시 /성임숙 곡

눈이 내린다 거세게, 내 뺨에 부딪치지 않고 그 눈, 그 바깥에 네가 있다
눈이 내린다 지워질 듯, 도시가 화려하다 그 눈, 그 바깥에 네가 있다
바깥은 이별보다 가깝다 사랑이여, 눈은 눈보다 가깝다, 육체여
매끈하고 육중한 자동차 전시장과 숯검댕 낀 초록색 공중전화 부츠
눈이 내린다 무너질 듯, 내 몸을 파묻지 않고 그 눈, 그 바깥에 네가 있다
눈이 내린다 말살하듯, 네 육체가 화려하다 그 눈 그 바깥에, 네가 있다

http://blog.naver.com/augenauf/30004546592

김정환의 이 시를 <김정환시집 1980~1999>에서 한참 찾다가 인터넷에서 결국 찾고 말았다.(역시 구글!) 이 시는  시집 <해가 뜨다>, 2000에 실렸던 것이다. 그러니, ~1999에는 없을 수밖에. 김정환 시인은 '사랑노래'를 참 많이 쓰기도 했다.(시집1980~1999까지만 하더라도 '사랑노래'로 제목붙고 번호나 부제 붙은 작품이 서른 개에 이른다.)

그 눈 바깥에, 네가 있는 걸까, 내가 있는 걸까.

...

아, 그리고 노래모임 '새벽'은 이런 곳이었구나.
http://blog.naver.com/augenauf/30004102839
이 노래들로 현장을 만나고 노래로 교통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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