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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로, 둥글게.

지난 주말 한나절은 인기리에 방송중인 '케로로 중사'를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한참을 봤다.

시간을 웃으면서 때우고 싶을 때 케로로는 최고의 프로그램.

 

잘 모르시는 분은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고 : 개구리 중사 케로로

(솔직히 아직도 케로로를 모른다면 좀 그렇잖아 ㅋ 초히트대박애니메이션! 물론 침략과 군국주의를 희화화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여기서는 일단 재미로 보자.)

 

케로로 소대에는 다섯 캐렉터가 있는데, 그 중에 도로로라는 친구가 있다.(가운데가 케로로, 오른쪽 끝이 도로로)

 

이 극장판 DVD의 소개에 따르면

 

도로로 병장
  마음 착한 우주 닌자
  케로로 소대의 조언역
  단 존재감이 너무 없어
  그 조언이 통과되는 법은 없다

 

흠흠. 슬픈 일이군. (심지어 네이버에 '케로로'를 검색해도 첫화면에 나머지 넷은 나오지만 도로로는 나오지 않는다. 너무들 하네.)

 

하지만, 도로로가 등장하는 모습을 본다면 매력적일 수밖에. (나만 그런가?)

(아래는 극장판에서 등장장면.  TV판에서는 13화에 처음 등장한다. TV판의 등장도 범상치 않다. 물론 등장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난. ─_─;)

 

 

 

 

 

 

 

 

 

위의 장면은 뭐 이런 스토리다. (우주선이 추락하는데) 꽃 한송이를을 구하기 위해서 칼을 쓰는.

(동영상을 편집할 줄 몰라서 그림 캡쳐로다가 넣다보니 길어졌군 ^^;;) 

 

이 장면이나 이 캐렉터를 보면서 이상은의 '둥글게'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흠.. 뭐, 안 어울린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래도 내용은 무척 비슷하잖아?) 노래는 인터넷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으니 생략(하려고 하다가 대신 노래가 실린 포스트를 링크)

 

가사 한 부분이 이렇기 때문이다. 

 

꽃을 밟지 않으려
뒷걸음을 치던 너와
부딪혔어
함께 웃음이 나왔어
하늘이 투명해서
너도 빛났지

2절의 앞부분. 사실 노래 전체가 한 구절에선 순간 멍하게 아름다운 곡이다.

<전체 가사 보기 & 노래듣기 링크, 노래를 BGM으로 깔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 ^^;> 


(이상은은 이 노래가 실린 Romantopia 앨범을 내기 얼마전부터 연애를 한다고 한다. 덕분에 이런 노래가 나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 노래의 아래 구절을 보면 사회운동 활동가하고 사귀는 게 아닌가 싶기도. 믿거나 말거나.

작은 꿈을 꾸는 / 사람들을 / 지켜주는 사람이 필요해(둥글게)

이 노래 가사를 봐도 그렇고.

어떤 사람이 되야할까/힘없는 사람들을/도와야 하는 걸까/지금 네가/그런 일 하고 있으니(돌고래자리) )

 

'도로로'나 '둥글게'나 어감도, 다소 생뚱맞지만 느낌도 비슷.

그런 이유들 때문에, 도로로가 슬프다기 보다는('존재감'은 없지만 나름 멋지다 ㅎ) 어쩌면 도로로가 떠올리게 하는 것이 슬픈 일인지도 모르지.

 

아무튼, 그래도 멋진 도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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