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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통 감기에 걸리기 전부터
기침을 콜록콜록 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게 다 집안 공기가 안 좋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겨울철이라고 문은 꽁꽁 잠궈 놓고
미루는 덥다고 런닝만 입혀서 키웠는데
그런 것 때문에 몸이 약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감기가 막바지로 치닫던 날
의자에 겨우 기어올라서
인터넷 검색창에 이렇게 쳤습니다.
'겨울철 실내 관리 요령'
온갖 것들이 뜹니다.
그 중 몇 가지를 보고 정리를 했습니다.
첫째, 환기
2~3시간 주기로 5분~10분.
어디엔 최소 30분이 적당하다고 되어 있던데
그 정도면 얼어죽기 적당합니다.
근데 지금까지 우리는 2~3일에 한번 환기시켰습니다.
둘째, 가습기
끓여서 식힌 수돗물이 최고. 한 주에 2번 반드시 청소할 것.
지금까지 1주일에 한번 청소하고,
끓인 수돗물엔 언제나 보리차를 넣어서 식혔습니다.
셋째, 화초 키우기
적정한 실내 습도 및 맑은 공기 유지 등에 좋음.
우리 집에도 화초가 있는데
물 안 줘서 다 죽었습니다.
넷째, 기타
실내온도는 23도 이하가 적당함.
바닥은 가끔 스팀청소기로 깨끗이 청소할 것
집안 구석구석 먼지 청소 잘 할 것.
제대로 한 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전 그 동안
아프기 위한 준비를 내실있게 진행시켜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특히 청소할 때 손이 잘 안 가는 곳은
좀 신경써서 닦아야겠습니다.
미루가 처음 집에 들어오고 6개월 동안
손도 안 댄 곳도 있습니다. 너무 끔찍합니다.
끔찍한 마음을 안고 또 2-3일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니까 뭐 괜찮습니다.
그래도 청소 좀 잘해야겠다고 한 결심을
오늘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사실 억지로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손이 잘 안 갔던
전자레인지 위, 밥통, 여기 저기 창틀 등을 닦았습니다.
먼지가 얼마나 쌓여 있던지
공룡화석이 발견될 것 같습니다.
"휴..정말 지저분하구만..."
그래도, 6개월 묵은 먼지를 털어내니까
오늘 실내 공기는 꽤 상쾌합니다.
댓글 목록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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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었는데, 아가가 바퀴벌레 떼랑 노는 걸 보면 청소 열심히 하게 된대...부가 정보
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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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지막 부분의 '6개월 묶은' 먼지는 실로 묶어 놓은 게 아니겠지? 그럼 '묵은'으로 고쳐주셈~~ (너도 알다시피 이런 건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지)부가 정보
행복한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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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를 위한답시고 유별떠는 저도..사실은 청소부터 해야 겠네요..쩝.부가 정보
너나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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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 정말 청소 열심히 하겠구만..도키/ 음...후딱 바꿔야지...ㅎㅎㅎ
행복한준호/ ㅎㅎㅎ...청소는 참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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