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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 똥 싸기

미루는 이유식을 아주 잘 먹는데

그만큼 똥도 엄청 쌉니다.

 

똥 싸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꼭 이유식 먹을 때 똥을 쌉니다.

 

멀티태스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유식 의자에 앉혀 놓고

한참 먹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루 얼굴이 갑자기 빨개지면서

입이 벌어집니다.

 

기회는 이때 인지라

입속에 밥을 한 숟갈 확 집어넣습니다.

 

미루 얼굴은 점점 빨개지고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입 속에 밥 집어 넣은게

미안해집니다.

 

"끄..응.."

 

몇 초가 흐른 후

몸을 부르르 떱니다.

 

머리통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몸을 떨면

쌌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땐 계속 먹일지

기저귀 갈아주고 먹일지 고민입니다.

 

미루가 아무렇지 않게 계속 밥을 받아먹으면

우리도 그냥 모른 척 합니다.

 

"어? 얘봐~"

"또 힘 주네.."

 

다시 얼굴이 빨개집니다.

 

"투투투~~~"

 

입 속에 있던 밥을 전부 투투 뱉어내더니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몸을 부들부들 떱니다.

또 쌌습니다.

 

지켜보던 주선생님이

한 마디 안 할 리가 없습니다.

 

"애가 높아졌어..."

 

무슨 말인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눈높이가 약간 높아진 미루에게

우리는 계속 이유식을 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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