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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클리프의 한계

토니 클리프가 새천년의 맑스주의에서 구소련이 국가자본주의였다고 주장하는 대목을 보자.

1. 만일 소련이 사회주의 국가였거나 스탈린주의 정권이 노동자국가였다면-비록 그것이 타락하거나 변질됐다 하더라도-스탈린주의가 붕괴했다는 것은 곧 반혁명이 일어났음을 뜻한다.

2. 스탈린주의 체제의 붕괴가 반혁명이었다면 사회 상층 인사들이 축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탈린주의 체제의 붕괴에서 드러난 특징은 옛 체제 하에서 경제·사회·정치를 주무르던 인물들, 즉 노멘클라투라가 여전히 상층에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3. 그러므로 옛 스탈린주의 체제와 현재 러시아와 동유럽의 체제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없음이 명백하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반혁명의 증거가 "사회 상층 인사들의 축출이다?" 그럼 혁명의 증거는 무엇인가? 역시 "사회 상층 인사들의 축출인가?" 만약 그렇다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상층 인사들이 축출되는 한국정부는 늘 혁명과 반혁명을 반복해왔단 말인가? 노멘클라투라가 여전히 상층에 남아 있기 때문에 구소련과 현재의 러시아 사이에 질적 차이가 없단 말인가?

"국가자본주의"를 주장하는 그의 논거는 엉뚱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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