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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동을 재미있게 보려면...

야동의 재미는 크게 영상 3: 소리 7로 나눌 수 있다. 역시 남 하는 거 훔쳐보는 건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이다. 믿기지 않으면 당장 사운드 뮤트로 해놓고 야동 돌려보라.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야동은 야사만도 못하다. 야하기는 한데 전혀 흥분이 되지 않는다. 성적인 흥분을 줄 수 없는 야동이라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영상은 다시 여배우(혹은 남자배우)의 외모 2 : 동영상의 화질 1로 구성되는데, 남자의 경우는 남자배우의 외모따위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여자의 경우는 남자배우의 외모는 물론이고 여배우의 외모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므로 이 비율은 성별에 따라 조금 다르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 번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

 

어쨌거나 일단 내가 남자이므로 남자 기준으로 말하자면 북유럽쪽 야동에 나오는 여자들이 가장 예쁘다. 그리고 다음이 동유럽. 남미는 탱글탱글 야성적인 맛이 있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것들은 솔직히 눈으로 보는 재미는 없다. 미국은 포르노산업의 메카답게 스펙트럼이 넓어서 뭐라 하기 애매하지만 눈요기에 좋기로 플레이보이가 가장 좋고 보는 즐거움이 있기로는 허슬러다. 물론 내 개인적인 감상이다.

 

동영상의 화질은 주로 색감으로 나타나는데,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화면이 좋다. 모니터로는 색온도가 높은 쪽이 좋고, 그래픽카드로는 라데온이 좋다. 텔레비전은? 모르겠다. 텔레비전으로 야동을 본 것이 꽤 오래전 일이라. 솔직히 텔레비전으로는 조금 에러인 것이 야동이라는 것은 쪼그리고 앉아 모니터에 집중할 때 제맛이 나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텔레비전으로 야동 보고 있으면 왠지 보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보는 야동이야 말로 진정한 야동이다. 아마도 중고딩때의 트라우마 때문일 게다.

 

동영상은 일단 이렇고 소리를 다시 나누면 고음2 : 저음 5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야동이라 하면 뾰족하고 높은 신음소리를 떠올리기 쉬운데, 솔직히 그런 건 이제 갓 야동에 입문한 초심자들을 위한 3류 야동에서나 강조하는 것이고, 진정한 야동의 맛을 즐기려면 저음에 집중해야 한다. 헐떡이는 낮은 신음소리. 쇳소리에 가까운 갈라진 목소리에 질척이며 끈적거리는 마찰음. 그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야동을 보는 즐거움이다. 들릴 듯 말 듯 집중하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 그 소리에 야동의 진정한 맛이 숨어있는 것이다.

 

결론은 야동을 진정으로 재미있게 즐기려면 사운드, 특히 저음부에 신경써야 한다는 것. 어차피 눈으로 보는 거야 메이커와 출연배우만 잘 고르면 되는 것이니, 보는 입장에서 진정으로 신경써야 하는 것은 사운드인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이 역시 헤드폰. 야동의 사운드는 스피커로 듣는 것이 아니다. 헤드폰 쓰고 불 끄고 이불 뒤집어 쓴 채 눈이 벌개져서 오타쿠 화장실 마려운 포즈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건 헤드폰. 헤드폰이야 말로 포르노를 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돈 좀 되면 사운드카드에 투자해도 좋고, 돈이 조금 더 덤비면 앰프에 돈을 들여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마지막에 도달하는 곳은 헤드폰이다. 저음부에 강한, 저음을 확실하게 분리해주는 헤드폰. 야동의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잘리려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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