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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이 전용차량 BMW로 바꾼 이유

노통이 차 바꾼데 관심있어서 붙이는게 아니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에 관한 약력이 잘 나와 있어서 붙인다. 대표적인 68혁명 세대 슈뢰더...

 

솔직히 노통 차껀도 그렇지

새로 차 바꾸면 이거 퇴임할 때 다 가져가냐? 다음 대통령이 타는거지... 다 나라 재산이다. 이런거 트집 잡는 인간들 할일 드럽게 없다는 생각이다.

 

 

노 대통령이 전용차량 BMW로 바꾼 이유
[取중眞담]
  김당(dangk) 기자
▲ 독일을 국빈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일행을 태운 방탄 의전차량이 베를린 시내의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전승기념탑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김당
게어하트 슈뢰더 독일연방 총리는 여러 모로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은 정치인이다.

슈뢰더 총리는 불우한 가정 형편으로 14살 때에 정규교육 중단하고 도자기 도매상의 견습점원으로 일했으며 17살 때부터 야간고교에 진학해 괴팅엔 대학 법학과를 졸업해 변호사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야간학교 재학중인 19살(63년)에 사민당 입당해 정열적인 활동력과 탁월한 언변을 바탕으로 사민당 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 의장에 선출되고, 8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중앙정계에 진출했다.

그러다가 86년 하원의원직을 사퇴하고 고향인 나더작센주 총리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인 슈뢰더는 돌출 행동을 자주하고 중앙 정가에 친구가 별로 없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독일 총리는 벤츠를 탄다"는 51년간의 관례를 깨고 아우디를 선택한 슈뢰더 총리

슈뢰더가 자신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지적한 세 번의 이혼경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의 사생활에 관대한 독일 국민들의 정서 덕분에 정치생명에는 영향이 별무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첫 번째 부인은 대학 시절에 만난 도서관 사서 에바 슈바흐로 결혼 3년만에 이혼했다. 슈뢰더는 그후 76년 변호사 생활 시작하면서 교사 출신 안네 티센마허와 재혼(71-83년)했다. 그후 하원의원이 된 뒤에는 자신의 정치적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골수 사민당원 힐트루드와 세 번째 결혼(84-97)을 했다. 그러나 또 다시 이혼하고, 97년에 지 기자 출신으로 취재차 비행기에서 만난 20세 연하의 도리스 쾨프와 네 번째 결혼을 했다.

네 번 결혼을 한 슈뢰더는 "독일 총리는 벤츠를 탄다"는 51년간의 관례를 깨고 자신의 전용차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아우디(Audi)를 선택했다. 그뒤로 독일에서는 이런 농담이 생겨났다.

"속도를 즐기는 사람은 BMW를 타고, 보수적인 사람은 벤츠를 타고, 결혼을 여러 번 한 사람은 아우디를 탄다."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 방문(4월 10-14일) 때 현지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 공보담당자는 "독일인들은 차를 타는 취향에 따라 성격을 구분 짓는다"면서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다.

아우디(Audi) 자동차의 4개의 '링' 마크는 결혼식 반지를 상징하는데 슈뢰더 총리가 "독일 총리는 벤츠를 탄다"는 51년간의 관례를 깨고 자신의 전용차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아우디를 선택했기에 생긴 독일인들의 농담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슈뢰더 정부의 철저한 환경보호주의자인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도 네 번째 결혼을 했는데 아우디를 타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농담치고는 그럴싸하게 정교한 우스갯소리다.

우리나라는 방탄차 생산능력이 없어 부득이 외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가 올해 국가원수용 승용차로 기존의 노후차량을 교체해 BMW 5대를 도입하기로 발표해 화제다. 청와대가 도입하는 BMW는 6000cc급인 760Li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에 차량도 일종의 경호장비이기 때문에 교체 사실을 밝힐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들 부인과 장관들에게 제공되는 차량으로 BMW가 선정된 것과 관련, 청와대에서도 5대를 계약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보도자료를 내고 경위를 밝힌 것이다. '외국 정상들에게는 에쿠스를 제공하고, 노 대통령은 BMW를 탄다'는 식의 보도가 오해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경호실은 우선 일반적으로 세계 각국은 국가원수용 승용차로 경호안전상 방탄차량을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방탄차 생산능력이 없어 부득이 외제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 선택의 폭은 벤츠, BMW 등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 경호실은 또 이 방탄차량은 정해진 내구연한에 따라 교체해오고 있으며 청와대는 당초 올해에 노후차량 교체용으로 BMW 5대를 도입할 예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국가원수용 방탄차량의 브랜드를 기존의 벤츠에서 BMW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노후차량을 교체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데 BMW 수입업체의 입장에서는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해 마치 노 대통령이 방탄승용차를 기존의 벤츠에서 BMW로 교체한 것으로 비쳐져 광고효과는 톡톡히 봤을 것이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특히 최근 반일정서에 힘입어 일본차 판매가 줄고 독일차가 증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경호실의 한 관계자는 또 "대통령이 참석하는 다양한 행사의 성격에 따라 차량의 용도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내구연한에 따라 내년에는 다른 기종을 보충할 수도 있다"면서 차량 교체에 큰 의미를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자동차 선진국 국가원수들은 대개 자국산 자동차를 의전용 전용차량으로 이용

외국의 경우 자동차 선진국 국가원수들은 대개 자국산 자동차를 의전용 전용차량으로 이용한다. 이에 따라 미국의 캐딜락, 러시아의 질 리무진, 독일의 벤츠나 BMW, 프랑스의 시트로엥, 이탈리아의 피아트, 일본의 닛산 로얄 등 자국산 방탄차가 국가원수 의전차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타는 '공식 의전차'는 링컨 컨티넨탈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선 현대와 기아가 차문과 유리에만 간단한 방탄시설을 장착한 다이너스티와 체어맨을 각각 제작하긴 하지만, 수십억원에 이르는 제작비용과 기술 부족으로 아직 외국처럼 높은 수준의 방탄차를 생산하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APEC 기획단에서는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들에게는 4500cc급 에쿠스를 제공하고, 영부인과 장관 등에게는 3500cc급 BMW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2004년도 칠레 APEC에서는 각국 정상들에게 미국 시보레사의 트레일블레이저(4200cc급 5인승 지프차형)를 제공했다.

그러고 보면 '외국 정상들에게는 에쿠스를 제공하고, 대통령은 BMW를 탄다'는 식의 보도가 '괜한 오해'만은 아닌 듯싶다. "우리나라는 방탄차 생산능력이 없어 부득이 외제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면서 외국 정상들에게는 국산 차량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BMW를 택한 것과 관련, 노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적어도 경호실에서 차량을 바꿀 때는 대통령에게 취향을 묻지 않느냐"는 질문에 경호실 관계자는 "그런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독일 방문 때에 노 대통령에게 제공된 의전차량은 벤츠였다. 그래서 BMW를 택한 것과 관련 "대통령과 가까운 요인이 BMW를 좋아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호실 관계자는 "차량 용도 등을 고려한 것이지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권 여사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속도'를 즐기는 쪽으로 바뀌었다?

▲ 지난 3월 27일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 옆에 대기중인 대통령 전용 BMW 차량.
ⓒ2005 오마이뉴스 김당
노 대통령이 이미 BMW를 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27일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할 때도 하산후 귀가길에 BMW 승용차를 이용했다.

차는 흔히 '어른들의 장난감'이라고 이야기한다. 독일식으로 차를 타는 취향에 따라 성격을 구분 짓는다면, 노 대통령과 권 여사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속도'를 즐기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차로만 보면 노 대통령은 '보수'에서 '속도' 쪽으로 '진보'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29일 개장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서울모터쇼에 참석해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이곳에 전시된 BMW '미니쿠퍼즈'를 보면서도 "차가 아주 장난감처럼 예쁘게 생겼네요"라고 관심을 표시하며 "한국 전시를 계기로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고 격려했다.
2005/04/29 오후 2:04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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