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09/05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9/05
    이원영의 LEET언어이해 예시문제
    HelterSkelter
  2. 2007/09/05
    조호현의 LEET 추리논증
    HelterSkelter

이원영의 LEET언어이해 예시문제

 

 

이원영의 LEET언어이해 예시문제


LEET 언어이해 예시문제(LSA 언어이해팀 : 황준, 유민철, 이원영)

 

※ 다음 글을 읽고 아래 질문에 답하시오.

 

생명공학이 매우 강력한 과학·기술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생명공학 기술의 산물들은 사회적 선과 악 모두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핵심적인 질문은 생명공학 기술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그 기술의 혜택과 비용을 누구에게 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누가 내릴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사회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특히 정치적, 경제적 제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농업이 산업화되고 과학적 발견에 심하게 의존하는 변화는 20세기 초반에 시작되었지만 식량 체계의 주요한 구조적 변화가 분명해진 것은 20세기 중반 이후이다. 이 무렵부터 종자에 대한 화학적 처리, 화학비료와 농약의 대량 사용이 본격화되었다. 영농 장비들도 축력이 주요 에너지원이었을 때보다 훨씬 대규모화 되었으며 농민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넓은 면적을 경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가축의 대량 사육도 시작되었다. 특히 가축의 대량 사육은 식량체계의 구조적 변화의 주요한 계기였다. 가장 먼저 변화가 시작된 부문인 양계의 경우, 기업들은 닭과 사료를 제공하는 한편, 사육장의 건물과 시설 설계, 사육하는 닭의 종류, 사료의 종류, 사육 기간, 닭이 가공용으로 출하되는 시기 등 생산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들을 내렸다. 생산자들은 자신들이 기르는 닭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면서 판매에 대해서도 결정권을 상실하였다. 농민 자신이 관리, 노동, 자본의 대부분을 제공했던 가족농 체제에서, 모든 주요한 의사 결정들이 기업들에 의해 내려지는 산업화된 형태로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제 농민과, 농민에게 농업생산의 투입물을 제공하고 생산물의 시장을 제공하는 기업 사이의 관계는 50년 전과 다르다. 그때는 농민들에게 필요한 투입물의 생산자와 농민들이 이용가능한 시장이 경쟁적으로 존재했으며, 따라서 어떤 기업도 농업 투입물이나 농업 생산물의 가격이나 판매 조건을 마음대로 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주요 의사결정자로서의 농민의 지위는 지구화된 식량 체계 속에서 점차 소수의 거대 초국적 식품기업(군)에 의해 급속하게 대체되고 있다. 게다가 주요 농업 생산물을 가공하는 기업들의 소유와 통제는 점차 집중화되고 있다. 수많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업 생산물들이 소수의 가공 기업들을 거쳐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전 지구적 식량체계는, 이런 측면에서 ㉠ 모래시계를 닮아가고 있다. 육류 부문에서 상위 4개 기업이 도살하여 가공하는 몫은 쇠고기의 80%와 돼지고기의 57%, 닭고기의 50%에 이른다. 경종(耕種) 부문에서는 상위 4개 기업이 미국 옥수수, 밀, 대두의 57-76%를 가공한다. 농업생산물을 가공한 상품에는 카길, ADM, 콘아그라, 분게, IBP 같은 기업 이름들이 한번 이상 등장한다. 시장의 독점에 관한 문헌들은 해당 부문에서 상위 네 개 기업이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면 이들 기업들이 시장에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데, 가공 기업들은 전체 식량 체계에서 생산물의 가격뿐 아니라 생산물의 양, 종류, 질, 생산지 등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식량체계 속에서 기업들 사이에 경쟁이 존재하는 유일한 단계는 가공과 소매 단계 사이의 단계이다. 물론 이 단계에서도 상위 10개 기업들이 전체 소매 거래의 절반을 통제할 정도로 점점 더 집중화되고 있다.

식량 체계의 집중화는 식량의 생산과 소비의 과정에서 두 개 이상의 단계들을 통합하는 수직적 통합도 수반한다. 콘아그라는 1997년 연차 보고서에서 자신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영국, 칠레에서 농화학, 비료, 종자 부문의 선두 유통 기업임을 자랑하고 있다. 100개의 곡물저장고, 1,000개의 바지선, 2,000개의 화물 콘테이너를 보유, 가동하고 있는 콘아그라는 가축 사료를 제조하여 직접 닭을 기르고 이 닭들을 가공한다. 가공된 닭은 튀김용으로 판매되거나, 또는 더 가공되어 만찬장 등에 제공된다. 그리고 식량 체계 집중화의 또 다른 효과는, 전세계의 나라들을 전지구적인 산업적식량 체계 속에 편입시키는 것이다. 카길은 70개국에서 영업하고 있지만, 카길의 경제적 거래는 더 많은 국가들로 확장된다. 실제로 전세계 식량 체계는 점차 다국적기업들에 의해 ‘국경이 없는 세계’로 통합되고 있다. 북미에서는 자유무역협정(NAFTA)의 시행과 함께, 쇠고기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교역되고 있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쇠고기의 3/4을 공급하는 IBP, 카길, 콘아그라는 모두 캐나다에 목장과 가공 시설을 갖고 있다. 이 기업들은 예컨대, 멕시코에서 송아지를 분만해서 미국의 목장에서 키운 다음 캐나다의 도살장에서 가공한다. 다국적 식품 기업들은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전세계 여러 국가들에 생산 및 가공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오늘날의 전지구적 식량 체계는 서로 다양한 제휴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소수의 기업들이 지배하는 것으로 특

징지을 수 있다. 과거에는 거대 곡물 기업들이 대부분 가족 소유였으며, 자신들의 거래 관계를 드러나지 않게 유지해 왔다. 이들 기업들은 식량 체계 내의 한 두 단계에서 영업했으며, 취급 상품도 소수였다. 하지만 오늘날 기업들은 합병, 합작 사업, 파트너십, 계약, 그리고 비공식적 관계 및 이면 계약 등을 이용하여 서로 통합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의 식량 체계가 카길/몬산토, 콘아그라, 노바티스/ADM을 중심으로 하는 세 개의 기업군으로 재편되고 있다. 아마도 여기에 기존의 유럽 생명과학과 화학 기업들 간의 새로운 제휴 기업인 제네카나아벤티스, 또는 마이코겐과 듀퐁 등도 주요 기업이 될 것이다. 전지구적 식품기업군들 사이의 수많은 ‘제휴 관계’는 ‘이음매 없는 체계’로 불리는,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유전자에서 수퍼마켓에 이르는 완벽하게 통합된 식량 체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체계 속에서는 시장이 없으며, 따라서 유전자에서 수퍼마켓에 이르기까지 가격도 드러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가격이 대중에 알려지는 곳은 수퍼마켓일 것이다. 유전자 변형 종자를 구입하고(?), 생산물을 구입, 가공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기까지 기술적인 소유권은 변할지도 모르지만 핵심적인 의사결정권자의 위치는 바뀌지 않으며, 생산물들은 항상 기업군의 재산으로 남아 있다. 생명공학 기술을 어떻게 이용하고 누가 그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결정들을 내리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식량 체계’ 기업군들이다. 생명공학 연구에 들어가는 엄청난 자본 비용과,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해 기업들에게 부여하는 특허 제도가 결합하여 전지구적 수준에서 독점의 기초가 된다.

생명공학의 도입과 기업들에게 주어지는 특허권은 앞에 언급했던 모래시계의 유비 관계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장차 식량 체계 속에서 농업 생산 투입물 쪽에서의 경쟁에 대한 제한이 가공 단계에서의 소수 지배적 기업들의 통제보다도 적어도 더 크거나 더 커질 것이다. 특허권은 경쟁을 제한하기 때문에 식량체계 기업군들은 생명공학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거나 육성할 것이며, 다시 이 기업들은 배타적인 특허권에 의해 식량 체계 기업군 속에서 중심 기업이 될 것이다.
자본주의는 시장에서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경쟁하고 정부가 제한적으로 개입하는 경제 체계를 가리킨다.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이 없으면 일부 기업들이 경제적, 정치적 권력을 확대하고 경쟁자들을 몰아내는 것은 필연적이다. 전세계 수많은 국가들에서 수많은 상품들을 취급하는 기업은 한 국가에서 한 생산 단계에서 하나의 상품만을 취급하는 기업들의 생존을 어렵게 만든다. 소기업은 거대 기업이 기피하는 틈새 시장에서나 살아남을 수 있다. 생명공학은 엄청난 자본집약적 사업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기업들은 곧 주변으로 밀려나게 된다. 이들은 연구 영역에서 경쟁하는데 필요한 자본을 창출할 수 없다. 더 크고 강력한 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술에 대하여 특허를 부여받으면서 경쟁자들을 더욱 용이하게 제거한다. 생명공학 연구에 관여하는 연구자나 기업들은 생명공학 기술이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식품 기업들은 자선 단체가 아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주된 임무는 투자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식품 기업들은 제조업 부문에서 제약 기업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전세계 가난한 사람들은 식품 생산에 필요한 얼마간의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지만, 초국적 식품 기업들로부터 식량을 구입할 수도 없고 이 기업들이 판매하는 유전자 조작 종자도 구입할 수 없다.

생명공학 기술은 너무 이르게 우리 사회에 도입되었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제도들과 그 밖의 제도들이 그러한 강력한 기술의 도입에 대처할 만큼 충분히 발전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 생명공학에서의 경쟁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된다. 지금 진행 중인 ‘경쟁’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소수 거대 기업들 사이에서의 누가 단기간에 가장 많은 이윤을 얻을 것인가의 경쟁이고, 다른 하나는 연구기관들 사이에서의 누가 더 많은 연구비와 더 높은 지위를 얻을 것인가의 경쟁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면서 식량체계 내에서의 기업들 사이의 경쟁을 제한하는 구조를 수립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여 기술 발전을 가속한다는 것이 이유이지만, 이 구조는 연구를 사유화함으로써 연구 및 상품 개발에서의 기밀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사회의 다른 제도들이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 대비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시점에서는 식량 체계 속의 모든 생명공학 기술을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의 양자택일이 사회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 기술의 발전을 늦추고, 우리의 민주적 전통을 따라 그 이익과 비용에 관한 논쟁에 대중이 참여하고 사회의 다른 제도들이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을 때까지 그 과정을 늦추는 것이 어떤가를 질문해 본다.

1. 이 글의 성격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주장을 논박한다.
② 사회 상황을 분석한다.
③ 사건의 발생을 설명한다.
④ 행위자의 활동을 서술한다.
⑤ 대립되는 견해들을 조화시킨다.

2. ‘식량 체계의 집중화’에 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과학적 기술 개발 비용의 증가에 따라 식품 기업들의 제휴가 확대된다.
② 생산 단계의 통합과 효율성 증대를 통하여 식량의 대량생산을 결과한다.
③ 식품의 생산과 유통과 판매가 계열화됨으로써 기업들 사이의 경쟁이 감소한다.
④ 다국적 기업의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활동에 의해 전지구적 식량체계가 형성된다.
⑤ 초국적 기업들의 지배력 확장으로 소규모 기업은 틈새 시장에서나 생존할 수 있다.

 

3. 위의 ㉠모래시계 비유가 의미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해석은?

① 식량 분배 문제 악화에 따라 인류의 파멸이 다가오고 있음
② 식량의 생산과 소비의 흐름을 식품 기업들이 통제하고 있음
③ 식품 기업들이 분야와 특성에 따라 통합되어 대규모화하고 있음
④ 거대 식품 기업들이 경쟁함으로써 시장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
⑤ 수많은 농민들의 소수의 다국적 식품 기업 체계 속으로 편입되고 있음

 

4. ㉡생명공학에서의 경쟁이 초래한 결과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은?

① 기업의 연구개발비 급증
② 지적 재산권 보호의 강화
③ 연구 기관의 사회적 지위 상승
④ 식량 생산비 및 판매가의 하락
⑤ 식품 기업간 제휴 통합의 증가

 

5. 글쓴이가 동의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진술은?

① 생명공학 기술의 개발은 인류의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다.
② 초국적 식품 기업의 성장은 식량 주권 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발할 것이다.
③ 전 지구적 식량 체계의 확립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증대시킬 것이다.
④ 과학·기술의 개발과 사용은 사회·정치적 제도들을 통하여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⑤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은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 노력을 위축시킬 것이다.

 

(해설)

 본문 내용 요약
1) 생명공학의 발달에 따른 시장 및 사회상황 분석
 생명공학 발달 → 가축의 대량생산 가능 → 소수의 초국적 식품기업군 등장(농민의 판매조건에 대한 의사결정권 상실) → 전 지구적 식량체계는 소수의 초국적 식품기업군에 의하여 통제(=모래시계와 유사) → 식량체계의 독점화 현상 심화(㉠개발비용 증가로 인하여 대기업간의 제휴관계 확대 ㉡특허권 부여) 
2) 생명공학의 우리사회의 도입과 통제
 우리사회에서 진행 중인 ‘경쟁’은 ㉠소수거대 기업 사이에 누가 단기간에 가장 많은 이윤을 얻을 것인지와 ㉡연구기관 사이에서의 누가 더 많은 연구비와 더 높은 지위를 얻을 것인지가 논의되는데, 이에 대하여 정부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면서 식량체계 내에서 기업들 사이에 경쟁을 제한하는 구조를 수립하고 있다.
3) 저자의 주장
 식량체계 속의 모든 생명공학 기술을 수용할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의 선택의 문제만 남는데, 저자는 식량체계 내에서 기업들 사이의 독점적 현상을 규제할 민주적 전통에 따른 통제수단이 부족하므로 민주적인 통제가 이루어질 때까지 생명공학의 발전을 늦추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문 1] 정답 ②
 본문은 생명공학 발달에 따른 시장 및 사회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생명공학의 수용문제를 기술하고 있다(저자는 시기상조)(본문 내용 1)참조). 여기서 생명공학 발달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기술되어 있지 않으므로 ①⑤는 정답이 될 수 없다. 또한 생명공학이 어떻게 발생하였는지에 대해서도 기술되어 있지 않고(③은 정답이 될 수 없음), 다만 발달된 후의 시장 및 사회상황에 대해서만 기술하고 있다.

 

[문 2] 정답 ③
 제9단락에 의하면 생명공학이 발달되어 식품의 생산과 유통과 판매가 계열화 되었더라도 소수의 기업들 사이에서의 누가 단기간에 가장 많은 이윤을 얻을 것인가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고 기술하고 있다(③ ×). 또한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하여  기업의 대량생산을 야기하고 그로 인하여 초국적인 기업의 경제 활동에 의해 전 지구적 식량체계가 형성된 결과 소규모의 기업은 틈새시장에서나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② ○ ④ ○ ⑤ ○). ①번 지문은 (본문 1)참조).

 

[문 3] 정답 ②
 저자는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하여 수많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업 생산물들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소수의 초국적 식품기업군(가공기업)에 의하여 통제되므로 모래시계와 유사하다고 한다(제3단락 참조).

 

[문 4] 정답 ④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하여 농민들은 가격결정권을 상실하고 소수의 초국적 식품기업군에 의하여 통제되므로 식량 판매가의 상승을 가져온다. 본문 제8단락에서 “식품 기업들은 자선단체가 아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주된 임무는 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한다”고 밝힌 바와 같이 이윤극대화로 인하여 식량판매가의 상승을 가져온다.

 

[문 5] 정답 ②
 본문 제9단락에 의하면 저자는 생명공학의 발달에 의한 식품시장의 집중화에 대해 아직 그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따라가지 못하므로, 대중의 참여에 의한 민주적 통제(이것은 저가가 소수의 초국적 식품기업군에 의한 집중이 이루어지면 소비자들은 이에 대하여 민주적 통제의 방식인 소비자주권에 대한 인식이 증대될 것을 전제하고 있다)가 이루어질 때까지 생명공학 기술을 늦추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조호현의 LEET 추리논증

법률저널 http://lawschool.lec.co.kr/gisaView/detailView.html?menu_code=10&gisaCode=L001001004460002&tblName=tblNews&pressNum=00446&pressDate=2007-08-31&photoYN=N&menuName=로스쿨뉴스

 

조호현의 LEET 추리논증
 

예시문항 1. <보기>의 논증이 타당해지기 위해서 반드시 보충되어야 할 전제는?


<보 기>


석이가 영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철이가 영이를 사랑한다. 철이와 돌이가 동시에 영이를 사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석이가 영이를 사랑한다.


① 돌이가 영이를 사랑하거나 철이가 영이를 사랑한다.

② 돌이가 영이를 사랑한다면, 철이는 영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③ 석이가 영이를 사랑한다면, 돌이는 영이를 사랑하지 않는다.

④ 석이가 영이를 사랑하거나 돌이가 영이를 사랑한다.

⑤ 철이가 영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돌이가 영이를 사랑한다.




예시문항 2. 다음 글이 참이라고 할 때, <보기>의 진술 중 반드시 참인 것을 모두 묶은 것은?


도대체 인간의 마음과 몸은 어떤 존재일까? 이러한 철학적 물음에 대하여, 인간의 마음은 몸이라는 존재자와는 구별되는 또 다른 존재자라고 대답하는 전통적인 입장을 심신 이원론이라고 한다. 근대 이전까지 심신 이원론은 매우 상식적인 견해로 인정되어, 그 이론을 거부하는 것은 상식적인 직관을 거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마음과 몸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부딪혀서, 전통적인 심신 이원론은 더 이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론이 되었다.

20세기 중반 이후, 인간의 마음과 뇌 현상은 동일한 것이라는 동일론이 등장하였는데, 전통적인 심신 이원론을 포기하고 동일론을 받아들이는 철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정신 상태를 뇌의 물리적 현상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환원주의를 받아들인다. 우리가 환원주의를 받아들인다면, 정신 현상을 기계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고, 또한 인간의 정신을 기계적으로 실현하는 문제를 연구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환원주의를 받아들이면 인간 정신의 자율성을 부인하게 되고, 나아가서 인간 정신의 자율성을 부인하게 되면 인간의 행위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보 기>

가. 동일론을 거부하는 철학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하지 않는다.

나. 정신 현상을 기계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정신의 자율성을 부인한다.

다. 인간 행위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철학자는 동일론을 거부한다.

라. 근대 이전에는 상식적인 직관을 거부하는 사람만이 심신 이원론을 거부했다.


① 가, 나               

② 나, 다

③ 다, 라               

④ 가, 나, 라

⑤ 가, 다, 라




예시문항 3. 다음은 세 검출기 A, B, C를 써서 네 종류의 입자 가, 나, 다, 라의 성질을 검사한 결과다. 검출기는 언제나 둘씩 짝을 지어 장치되고 만일 입자가 첫 번째 검출기를 통과하면 두 번째 검출기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검출기에 입사된 입자는 각 검출기의 특성에 따라 그것을 통과하거나 차단된다. 세 검출기의 특성과 실험 결과가 다음과 같다고 할 때, 다음 중 실험의 결과를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한 것은? (단, 스핀을 지닌 입자는 모두 전기를 띠고 있다.)


A: 탄소원자보다 무거운 입자를 차단한다.

B: 전기를 띤 입자를 차단한다.

C: 스핀을 지닌 입자를 차단한다.


입자

검출기의 배치

A - B

×

×

×

B - C

×

×

C - A

×

×

※ ○은 입자가 두 검출기로 이루어진 장치를 통과했음을 뜻하고 ×는 어디선가 차단되어 통과하지 못했음을 뜻한다.


① ㉮는 전기를 띠고 있다.

② ㉮와 ㉱는 모두 ㉰보다 가볍다.

③ ㉯와 ㉰ 중에는 분명 전기를 띤 입자가 있다.

④ ㉯는 ㉱보다 무겁다.

⑤ ㉯와 ㉱는 스핀에 관한 특성이 동일할 수도 있다.

 

 

정답 및 해설

1. 정답 ④

주어진 논증이 타당성을 지닐 수 있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전제를 찾아 보충하는 문제이다. 논증의 정당화라고 부르는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지닌다.


※ 다음 논증이 타당성을 지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제는?

[전제1] p→q

[전제2] r→s

[결 론] p→s


이 논증이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전제1]의 후건인 ‘q’를 전건으로 하고, [전제2]의 전건인 ‘r’을 후건으로 하는 가언명제 “q→r”이 반드시 필요하다.


논증의 정당화 문제는 구성 원리에 있어서 논증의 숨은 전제를 찾는 문제와 동일하다. 따라서 문제의 답이 되는 ‘반드시 필요한 전제’를 부정하면 논증의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다. 그래서 논증의 정당화 문제에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답이 정답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은 그것을 부정해서 논증의 결론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검토하는 방법이다.


예시문항1에서 <보기>의 논증을 구성하는 명제들 중에는 가언명제도 있고 표준화되지 않은 일상적 문장도 있다. 표준화되지 않은 문장의 경우 그 문장에 함축되어 있는 정언명제 또는 가언명제를 도출하여 표준화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문제 해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주어진 명제나 표준화시킨 명제들을 최대한 압축적으로 시각화하는 것이 좋다.


<보기>의 전제 중 “석이가 영이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철이가 영이를 사랑한다.”를 “∼석이→철이”로 축약시키고 “석이가 영이를 사랑한다.”를 “석이”로 축약시켜 보자.

“철이와 돌이가 동시에 영이를 사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는 문장에 함축된 가언명제는 “철이가 영이를 사랑하면 돌이는 영이를 사랑하지 않는다.”이다. 이를 “철이→∼돌이”로 단순화시킬 수 있다.

그러면 <보기>의 논증은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나타낼 수 있다.


[전제1] ∼석이→철이

[전제2] 철이→∼돌이

[결 론] 석이


[전제1]과 [전제2]를 모두 대우명제로 바꾸면 <보기>의 논증은 다음과 같이 변형된다.


[전제1] ∼철이→석이

[전제2] 돌이→∼철이

[결 론] 석이


이 논증이 성립하려면 [전제2]의 전건인 “돌이” 즉, “돌이가 영이를 사랑한다.”라는 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선택지 중에 “돌이가 영이를 사랑한다.”와 그대로 일치하는 진술은 없다. 대신 “석이가 영이를 사랑하거나 돌이가 영이를 사랑한다.”라는 ④번이 가장 근접하게 주어져 있다. 이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이것을 부정해 보는 것이다. ④를 부정하면 “석이와 돌이 모두 영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가 된다. 만약 “석이와 돌이 모두 영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가 참이라면  결론의 “석이는 영이를 사랑한다.”와 모순이 되므로 <보기>의 논증은 성립할 수 없다. 따라서 ④가 정답이다.


2. 정답 ③

<보기>의 진술들로부터 반드시 참인 진술을 이끌어내는 추론 유형이다. 이 문제의 외적인 형식은 논증 분야의 추론 유형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보기>의 진술들 중에 함축된 가언명제들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고, 그것들을 활용하여 문제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추리영역으로 분류된 것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서는 제시문의 내용들이 가언명제를 함축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표현에 함축된 논리적 관계를 가언명제로 표준화시키고 그것을 시각화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예시문항2의 제시문 전체 내용을 다음과 같이 간추릴 수 있다.

[첫째 단락]

㉠ 상식적 직관→심신 이원론[근대 이전]

그러나 심신 관계에 대한 설명 문제에 부딪혀 심신 이원론은 수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둘째 단락]

㉡ 동일론→환원주의→기계론 ∧ 인공지능

㉢ 환원주의→자율성 부인→도덕적 판단 불가능


이상을 바탕으로 ‘가’∼‘라’의 진술들을 평가해 보자.

먼저 ‘가’의 “동일론을 거부하는 철학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를 하지 않는다.”라는 진술은 “∼동일론→∼인공지능”으로 축약된다. 이는 ㉡에 대한 전건부정의 오류이다.

‘나’의 “정신 현상을 기계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정신의 자율성을 부인한다.”라는 진술은 “기계론→자율성 부인”으로 축약된다. 그런데 ‘기계론’과 ‘자율성 부인’ 간에는 조건적 관계가 설정되지 않았으므로 반드시 참이 아니다.

‘다’의 “인간 행위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철학자는 동일론을 거부한다.”라는 진술은 대우명제로 바꾸어 “동일론→도덕적 판단 불가능”으로 축약시킬 수 있다. 이는 ㉡과 ㉢의 조건명제를 종합하여 도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참이다.

‘라’의 “근대 이전에는 상식적인 직관을 거부하는 사람만이 심신 이원론을 거부했다.”는 “근대 이전에는 심신 이원론을 거부하는 모든 사람은 상식적인 직관을 거부한다.”와 같으며, 이는 “상식적 직관→심신 이원론[근대 이전]”으로 축약된다. 이는 ㉠과 같으므로 반드시 참이다.



3. 정답 ④

다수 항목들을 서로 짝지우는 대응관계 유형이다. 대응관계 유형은 다수의 항목을 동일한 개수의 다수 항목과 연결시키는 추리 문제로, 대부분 일대일 대응을 전제로 한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서 모든 정보는 “S는 P이다.” 또는 “S는 P가 아니다.” 등의 형식으로 환원된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를 단순화시키면 다음과 같은 형태를 지닌다.


※ A, B, C 세 명의 사람과 P, Q, R 세 개의 직업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다음과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각 사람의 직업에 대해 추론하라. 단, 사람과 직업 사이에 일대일 대응관계가 성립한다.

∘ A는 Q가 아니다.

∘ B는 P가 아니다.

∘ C는 P도 아니고 Q도 아니다.


사람과 직업 사이에 일대일 대응 관계가 성립하므로 ‘배제적 선언논증’을 적용할 수 있다. C는 P도 아니고 Q도 아니므로 C는 R이다. C가 R로 결정되면, A와 B는 R이 될 수 없다. 이때 A는 Q도 아니고 R도 아니므로 P가 된다. B는 P도 아니고 R도 아니므로 B는 Q가 된다.


간혹 항목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질 수도 있다. 예컨대 사람, 직업, 고향, 나이 등 네 가지 항목을 각각 연결시키는 문제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역시 일대일 대응 관계를 전제로 하므로 배제적 선언논증을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만약 주어진 대응 관계가 일대일 대응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결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다. 다음 문제를 살펴보자.


※ A, B, C 세 명의 사람과 P, Q, R 세 개의 직업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다음과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각 사람의 직업에 대해 추론하라. 단, 세 명은 각각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지며, 한 개의 직업을 두 사람 이상이 공유할 수 있고,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직업을 가질 수도 있다.

∘ A는 Q가 아니다.

∘ B는 P가 아니다.

∘ C는 P도 아니고 Q도 아니다.


A는 Q가 아니므로 A는 P 또는 R 중에 어느 하나이거나 혹은 둘 모두이다. B는 P가 아니므로 B는 Q와 R 중에 어느 하나이거나 혹은 둘 모두이다. C는 P도 아니고 Q도 아니므로 C는 R이다.


예시문항 3은 한 가지 입자가 두 가지 이상의 특징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고 전제한 점에서 일대일 대응관계가 아니다. 이 경우 배제적 선언논증을 적용할 수 없음에 유의해야 한다.

먼저 각 입자의 통과 여부를 기초로 하여 검출기의 배치 별로 도출되는 입자의 특징을 찾아 표에 기록하면 다음과 같다. 이를 바탕으로 각 입자의 특성을 추론할 수 있다.

 

A-B

탄소보다 무겁거나 전기를 띤다.

탄소보다 무겁거나 전기를 띤다.

탄소보다 무겁거나 전기를 띤다.

탄소보다 무겁지도 않고 전기를 띠지도 않았다.

B-C

전기를 띠거나 스핀을 지닌다.

전기를 띠거나 스핀을 지닌다.

전기도 띠지 않고 스핀도 지니지 않았다.

전기를 띠지도 않고 스핀을 지니지도 않았다.

C-A

탄소보다 무겁지도 않고 스핀을 지니지도 않았다.

탄소보다 무겁거나 스핀을 지닌다.

탄소보다 무겁거나 스핀을 지닌다.

탄소보다 무겁지도 않고 스핀을 지니지도 않았다.

(단, 스핀을 지닌 입자는 모두 전기를 띠고 있다.)


‘가’는 전기를 띠고 있지만 탄소보다 무겁지도 않고 스핀을 지니지도 않았다.

‘나’는 전기를 띠거나 스핀을 지닌다. 그런데 스핀을 지닌 입자는 모두 전기를 띠고 있으므로 ‘나’ 입자에 대하여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은 그것이 전기를 띤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 입자가 탄소보다 무거운지 무겁지 않은지, 스핀을 지니는지 지니지 않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는 전기를 띠지 않고 스핀도 지니지 않았지만 탄소보다 무겁다.

‘라’는 탄소보다 무겁지도 않고 전기를 띠지도 않았으며 스핀을 지니지도 않았다.


이상의 정보들을 토대로 각 입자의 특성을 나타내는 대응표를 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탄소보다 무겁다

×

?

×

전기를 띤다

×

×

스핀을 지닌다

×

?

×

×

‘가’ 입자는 전기를 띠고 있다. 따라서 ①은 반드시 참이다.

‘가’와 ‘라’는 모두 탄소보다 무겁지 않지만 ‘다’는 탄소보다 무겁다. 따라서 ②는 반드시 참이다.

‘나’는 반드시 전기를 띠고 있으므로 ③은 반드시 참이다.

‘라’는 탄소보다 무겁지 않은 것이 확실하지만 ‘나’는 탄소보다 무거울 수도 있고 가벼울 수도 있다. 따라서 ④는 거짓일 수 있다.

‘라’는 스핀을 지니지 않은 것이 확실하고 ‘나’는 전기를 띠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런데 전기를 띠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스핀을 지니는 것은 아니므로 ‘나’는 스핀을 지닐 수도 있고 지니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⑤는 반드시 참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