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술 얘기..

하나마나한 술 얘기이인데.... 최근에 신기한 점을 발견해서 쓴다.

정신과 약을 복용한지 얼마 안됐는데 세번째인가 의사 만나서 상담을 하는데

달라진 점을 묻길래 뭐,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는것 같아서 머뭇 거렸다.

그런데, 갑자기 상담이 끝나려는 찰나, 술생각이 안난다는게 생각났다.

그래서 바로 술생각이 덜 나는것 같다고 말했더니 그러냐고 하면서 무척 반기는 눈치다.

 

근데, 그 약이라는게 참 묘해서 정말 술생각이 안나는건지 아니면

하도 먹어대니 지겨워서 잠시 술생각이 안난건지 모르겠더라.

만약에 정말 약때문에 그렇다면........오호~! 그약 명약이로세??

가만히 보니까 정말 퇴근할때가 되면 저절로 생각나던 술생각이 요샌 잘 안난다.

마실 약속이 없으면 집에가서 혼자라도 마시고 마는데....집에 가서도 별로 생각이 안나고..

그리고 더 이상한건 술맛이 없다라는 것!  참 요상도 하지...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서너번은 마셔대지만. 전처럼 폭주(?)를 하지도 않고

적당히(?) 그리고 조용히(?) 마시고 끝낸다.

 

그렇다면 드디어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인가?

약을 왜 먹는것인지 아직도 그 동기가 분명하지 않은게 문제는 문제인데...

아까운 병원비 들여가며 먹어야 하는 이유를 아직도 명확히 모르겠다는게 더 큰 문제.

이제는 약도 다 먹어가니 끊어 볼까? 생각중.

술 생각이 안나니 심심하기는 한데 머리가 맑아서 좋기는 하다.

그리고 다음날 죽을것 같은 몸상태가 안되는것도 좋고...

근데 왜 점점 더 몸이 쳐지기만 하는걸까?

기운은 없고, 일은 하기 싫고 잠만 쏟아지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두개의 딜레마를 빨리 해결해야 할 텐데...

젠장~!

 

인간들은 언제나 자기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하지.

굼벵이처럼 느릿느릿 하면서 사는게 그렇게 큰 문제냐??

지치게 만드는것도 특기이구나. 빌어먹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