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23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8/06
    뉴올리언스를 다녀와서
    두더지-1
  2. 2007/07/28
    전날 저녁
    두더지-1
  3. 2007/07/27
    런던 떠나기 전날
    두더지-1
  4. 2007/07/26
    그리고 같은 날 밤
    두더지-1
  5. 2007/07/26
    런던에서의 하루
    두더지-1
  6. 2007/07/26
    LSE돔에 도착(2)
    두더지-1

뉴올리언스를 다녀와서

오늘 여행에서 돌아와 빨래를 잔뜩했다.

이박 삼일로 모처럼만에 다녀온 뉴올리언스는 카트리나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붐볐다. 차를 몰고 외광을 들어서자 버려진 폐가들이 수도없이 늘어서 있었다. 그나마 복구가 이뤄진 지역은 프렌치 쿼터 일부였다. 민가들은 버려지고 흉흉했다.

가족이랑  검보샵에 들렀다. 승준이가 닭 검보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카페 듀몽드에 들러 베이네 와 카페 오레를 맛나게 먹었다. 이번 여행에선 주차비로 걱정을 하지 않았다. 주말이라 호텔앞 길거리에 그저 빈 곳에 차를 대고 지냈다. 호텔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었다. 드 써끄라는 아트 디스트릭에 있는 호텔이었는데 에어컨 배기구에서 물이 흘러내려 밤잠을 설치며 물을 받아내야 했다. 체크아웃하는 날에 직원 몇 불안되는 돈을 할인해 주었다.

올라오는 길에 휴스턴에 들러 맛없는 분식을 먹고 순대와 족발 만원어치를 사들고 차를 신나게 몰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날 저녁

수염이 너무 이리저리 나 면도기를 사러 루트라는 곳에 갔다. 오는 길에 경래에게 전화를 했다. 숙소 앞에 있는 셜록홈즈 바에 가서 기니스 한잔을 시켰다. 밖에 걸터앉아 250cc 한잔을 죽 들이켰다. 이제까지 먹어본 기니스 중에서 최고였다. 너무 부드러웠다. 한잔에 2.75p를 낸 것 같다. 가는 마당에 그리고 이곳 런던 주말에 뭔가 여유로운 기분을 혼자라도 느끼고 싶었다.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좀 일찍 자야 시간 맞춰서 일어날 것 같다. 갈 길이 멀다.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런던 떠나기 전날

오늘은 느긋하게 늦게 일어났다. 별로 가고싶어 땡기는 곳도 없고해서, 코벤트 가든을 갔다. 휘둘러보고, 승준이가 좋아할 것 같은 곳이다 싶어 자연박물관을 갔다. 복도에서 사진한방 찍고 또 휘둘러왔다. 참 사으스 케싱턴 역에서 한국인이 지하철역 통로에서 기타를 메고 가요을 열창하고 있었다. 너무나 반가워 1파운드를 던져주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가 뒷전을 때린다. 어느 한국인을 봐도 이곳 런던에서 반가웠던 느낌이 없었는데, 그는 내게 노래로 가슴 뭉클함을 전해주었다.

어디를 갈까하다가 가기 전 정리로 빅밴을 택했다. 빅밴에서 사진을 휘 둘러 찍고, 담배 한대 불사르고 게서 떠났다. 버스를 잡아타고 트라팔가 광장으로 돌아와 숙소에서 잠깐 쉬다, 공연이라도 볼까하고 레스터역 근처 공원에 향했으나 가격과 일정 때문에 그냥 채플린 동상이 서있던 공원을 배회하고 차이나 타운 가는 길에 한국상점에서 쌀을 사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자그마한 스시쌀을 사다가 물을 부어 밥을 지었다. 밥이 잘 되었지만, 라면 한 그릇에 참치캔 1통 남은 것을 비웠더니 배가 불러 밥을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어쩄거나 오늘도 곡기를 거르지 않고 보낸다. 남은 김치와 마늘쫑은 다먹어 치웠다. 일정 동안 김치를 잘 먹었던 것이 뿌듯해졌다. 이제 컵라면 하나 남았는데, 이건 공항에 가져가서 휴스턴 가서나 먹을란다.

런던에 오면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너무 물가가 비싸다는 것. 달러 가치의 2.4배 정도되니 뭐 하나 먹고 사려해도 도통 엄두가 안난다. 달러가 정말 런던에선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이 온다. 그러고보니 참 미국에서 같은 제품이라도 참 싸게 사고 입고 놀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 아침 모닝콜을 로비에 부탁했는데, 여전히 불안하다. 자명종 시계도 없고, 이를 어찌해야할지... 새벽 4시에는 일어나 움직여야 하는데... 오늘 일찌감치 잘 생각이다. 잘 될런지는 모르지만,...

떠나기 전에 식구들이랑 어머니꼐 안부 인사라도 할겸 전화나 하러 잠깐 나갈 생각이다. 하루가 저문다. 내가 온 처음으로 런던의 날씨가 따스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그리고 같은 날 밤

저녁에 가져온 짜장에 마지막 남은 밥을 비벼먹고, 게다 컵라면까지 들이켰다. 부른 배를 해가지고선 체링 크로스 길을 따라 서점들을 훑고 지났다. 일전에 봐둔 쾨니히 디자인 서점에서 리차드 바브룩 책을 집어들고 나왔다. 오늘 길엔 숙소 근처의 대형 체인 서점인 왓슨스에 들러 승준이 해리포터 책과 뱅씨 책 두권을 샀다. 워낙 물가가 비싸 엄두가 안났었지만, 뭔가 런던에서 집어갈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하기사 오늘 산 책들 모두 미국에서 아마존으로 사면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지만...

오후에 LSE를 들렀던 기억이 난다. 화장실을 찾다. 커뮤니케이션 학과를 마주쳤고, 나도 모르게 로빈 만셀 교수 방문 앞에 서 있게 됐다. 학과실 조교인 지 교수인지 보이는 여자가 만셀이 프랑스에 가서 한두주 있다 오거라고 내게 말한다. 뭔가 그냥 가기 섭섭해서, 명함 뒷면에 왔다간다는 메모를 남겼다.지난 해도 그렇지만 이상하게 올해도 날이 겹쳐 그녀를 볼 수 가 없었다, 나중에 기회를 보자며 건물을 빠져나왔었다.

내일 계획은 없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다닐 예정이다. 딱히 가보고 싶은 곳도 없다. 저녁 바람이나 쐬러 작년에 백선배랑 같이 나갔던 빅밴근처에나 나가볼까 한다. 토요일은 아침 일찍 가야하니까 일찌감치 저녁에 들어와 짐을 싸야 할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런던에서의 하루

오늘 하릴없이 이리저리 다녔다. 비가 얼마나 쏟아지던지... 작년하곤 딴판이다. 추운데다 비에다... 긴팔옷이 한벌이라 줄창 그것만 입고 다닌다. 오전에 Neal Street란 곳에서 존을 만났다. 그는 뱅씨의 벽판화를 복제해 팔고 있는 길거리 장삿치였다. 그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기념으로 그의 뱅씨 복제물과 그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방 박아주었다. 어색한 그의 몸짓이 기억난다. 오후엔 브리티쉬 뮤지엄에 갔다, 뮤지엄 길이란 곳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비를 피하고 서있다. 프렌치 가나 출신의 스페픈이란 친구를 만났다. 이친구는 서쪽 끝에서 베이커리 주방에서 일한다고 했다. 빵을 만드는 친구였다. 프렌치 가나에서 온지 1달 되었다고 한다. 왠지 시골스런 그의 모습이 정감이 왔다. 비를 피하는라고 한 20여분을 거기서 그와 얘기를 나누었던 듯 싶다. 그리고 자리를 뜨기 전에 기념 사진을 둘이서 한방 찍었다. 그리고, 왠지 허그를 해야할 것 같아 하고, 그의 험난한 런던 생활에 행복을 빌어줬다. 그도 외로운지 내가 가는 것이 못내 서운해 했다. 그렇게 난 자리를 옮겨 다시 빗속 거리로 사라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LSE돔에 도착

드디어 체크인을 하고 런던 한복판에 도착했다. 방이 그런대로 꺠끗하나 전망은 제로다. 방에서 인터넷이 불가하나, 옆의 호텔에서 흐르는 와이어리스 전파가 내  컴퓨터에 잡힌다. 고것 하나는 횡재다. 이제 이틀 정도 런던을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좀 차분하게 관광이나 잘 하다 가야겠다. 우선 밥부터 해먹고... 이틀간의 걱정없던 식사가 이제 당장 라면석식으로 돌아간다. 김치를 몇겹이나 봉지로 싸고 했는데도 어찌나 냄새가 나던지... 무사히 먹던 김치를 냉장고에 안착했다. 밥부터 먹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