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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5/15
    잠시 이별
    두더지-1
  2. 2006/05/13
    봄날같은 여름(2)
    두더지-1
  3. 2006/05/10
    방학(4)
    두더지-1
  4. 2006/05/06
    티에이 마지막 날(5)
    두더지-1
  5. 2006/05/03
    (1)
    두더지-1
  6. 2006/04/27
    본격전(2)
    두더지-1

잠시 이별

가족과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보긴 처음일 게다. 한 3개월 정도의 이별이라. 뭐 한달은 시험 준비하느라 정신없겠지만, 그러고나서 무얼할까 걱정이다. 한 20일정도 버티면 영국에 갈거고, 거기서 한 30일 버티고 돌아오면 방학은 얼추 다 보낼 것 같다. 중간에 월드컵 경기에 휩쓸리면 시간도 잘 갈거고... 무엇보다 시험 후 논문을 본격적으로 써야 하니까, 방학이라 해도 그리 허투루 시간을 보낼 수도 없다. 이번 방학은 어느 시기보다 내게 중요하다. 혼자 있을 때 진도를 확 뽑아놓을 필요가 있다. 잠깐의 이별에 너무 연연치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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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같은 여름

오스틴의 날씨가 요상하다. 이맘 때면 으례껏 찌는 듯한 더위가 느껴져야 하거늘 선선한 바람이 불어댄다. 빨래를 널어넣고, 바깥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는 기분은 그만이다. 잘 빨린 빨래가 하늘거리며 바람에 날리는 것을 지켜보며 잔디밭 의자에 기댄 채 전공시험을 준비한다. 요새 같으면 살맛 난다. 물론 시험의 스트레스라는 것이 항시 도사리지만, 책을 읽는 기쁨이야 말로 표현해 무엇하리... 요새 주디 웨이크만이라는 페미니스트 맑시스트의 책을 2권째 읽고 있는데, 너무나 재미있고 내가 생각지 못했던 여성성에 대한 부분들을 눈뜨게 해준 것 같아 고맙기만 하다. 특히나, 그녀의 책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는데, 아시아권 혹은 한국 화장실 "비데" 기술의 문화 사회학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중에 시간이 되면 하나의 아티클을 만들고 싶다는 충동을 느ㅤㅆㅕㅆ다. 소위 "도메스틱" 기술로써 가족내 비데의 기능값과 그것의 이데알을 보내는 것이 재밌겠다 싶다. 특히나 서구에서 실패한 비데가 왜 유독 아시아권에 토착되어 발전하는 지에 대한 궁금함도 있다. 뭐 그건 시간날 때 볼만한 재미난 주제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오스틴 햇볕이 좋다. 나가서 좀 더 책을 보련다. 널었던 빨래도 이제 뽀송뽀송 말라간다. 청명하고 기분좋은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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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이제 방학같지않은 긴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 나야 시험 준비를 해야하는 터라 방학이 방학같을 수 없겠지만서두, 방학은 방학이다. 얼추 한달 남겨둔 시험만 제끼면 나두 방학이다. 다음 주 월요일에 가족들이 떠난다. 한 3개월 나랑 떨어져 있을 것 같다. 그나마 마음의 안식처이자 위안이 되주었던 가족들이 떠난다 생각하니 괜시리 걱정이 앞선다. 혼자 있으면 아무래도 생활이 엉마이 되기 십상인데, 이래저래 마음이 안좋다. 내일 지도교수만 만나면 대충 어떤 문제들이 출제될지 윤곽이 잡힌다. 요새 같으면 하루가 천금이라 하루라도 그냥 넘기는 것이 아쉬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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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이 마지막 날

지금 애들 시험 감독 앞두고 도서관 벤치에 나와 있다. 어제 밤에는 얼마나 태풍이 몰아쳤는지, 모든 곳이 정전이 나고, 동네 큰 나무가 뿌리채 뽑혀져 나갔다. 새벽녁에서야 집에 전기가 들어왔다. 7년을 살았지만, 오스틴에서 그런 광경은 처음인 듯 싶다. 아침에 오스틴은 좋았다. 지난 밤 폭우가 얼마나 쓸어갔는지 너무도 청명하다. 한국에서라면 오늘이 어린이날일텐데... 조만간 생일도 있고 해서, 오늘 장난감이라도 하나 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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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랫동안 비가 내리는 것을 본다. 법대에서 오픈소스 워크샵이 있어 다녀오다 비를 만났다. 성난 것처럼 내리던 비 앞에서 노트북으로 웹서핑이라. 좀 있다, 마지막 티에이 수업이 있어 그곳에 가야 한다. 워크샵은 별 볼일 없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스의 의의와 역할을 논하는 자리였다. 난 니네 씨씨가 다른 제3 세계에 볼 때 지역성에 기반을 둔 대안 라이센스 모델과 충돌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마치 제국의 지배패러다임처럼 그 것은 자생적으로 성장한 제 3세계 모델을 압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얘기하고, 그 점을 씨씨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다들 동의하는 눈치였으나 타이완 출신 법대교수인 한 패널리스트는 제 3세계에서 계속 씨씨의 장점만을 언급하기 바빴다.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원... 비가 얼추 잦아든다. 내옆에서 줄줄이 랩탑을 하던 친구들이 떠나간다. 오늘 2시간의 티에이 일정만 마치면 나도 이번 학기 내 일을 끝낸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만 몰두할 수 시간이 생긴다. 한숨 좀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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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전

이제 마음의 결정이 내려진 듯 싶다. 시험 전 워크샵은 취소. 6월 중 시험에만 매진! 이제 슬슬 몸을 풀어야 할 때가 왔다. 시험 3과목 중 하나는 아예 교수에게 얘기해 퍼블리쉬를 목표로 쓰고 싶다고 말했더니, 아예 특정 주제를 잡아오란다. 다음 주까지 할 일이 많아졌다. 내일 아침에는 쉐론을 보고,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데이빗과 조를 연달아 봐야한다. 교수들도 빨리 졸업을 시켜버리고 싶은 눈치다. 이럴 때 얼른 마치는 것이 상책으로 보인다. 힘을 몰아 하나씩 넘어야 할 산들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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