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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장제도 - 돈과 생명의 거래

한참만에 꺼내보았다. 뉴욕의 지역미디어센터 dctv를 설립한 존 알퍼트의 다큐.

 

 

서로 마주보고 있는 킹스 카운티 병원과 다운스테이트 병원은,

너무도 극명하게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삶과 죽음을 교차시킨다.




촬영은 어설프고, 편집은 정직하다.

기교없는 나레이션에 변변한 음악조차 없다.

그러나 6개월간 두 병원을 오가며 촬영한 내용에는,

돈이 없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들을 항상 대하는 의사과 간호사,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과의 인터뷰,

제도적인 문제에 대한 언급과 인터뷰가 있다.

 

툭 끊기듯 끝나지만, 풍부한 내용은 분노와 슬픔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77년작인데, 어느 의사와의 인터뷰를 보면 60년대와 비교하면서 그 때는 돈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70년대 후반에도 이 지경이었는데, 근 40년이 되도록 상황은 더욱 나빠져 가고 있고, 대체 그 안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인지, 생존 자체가 경이로웠다.

 

생존과 삶은 어감이 참 다르다. 어느 누구의 삶도 삶이어야지, 극한의 생존이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 이토록 풍요로운데, 미국에는 이제 백만장자라는 말이 억만장자에 밀려 퇴출될 지경이라는데.

 

엊그제 응급실 한 번 갔다왔더니 진찰료랑 피검사 소변검사료, 엑스레이, 진통제값 해서 8만8천9백원이 나왔다. 거기에 외래진료를 받으라 해서 그리 나간 돈이 또 1만5천2백30원. 하룻밤새 10만원을 쓴 셈이다. ..

 

http://www.eidf.org/2006/fall/sub/program_view.htm?prog_no=135

 

뒤늦게 찾아본 씨네 21 인터뷰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1001&mag_id=40189

 

호호호, 닮고 싶은 사람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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