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그냥 갑자기...

보고싶다. 친구들이.

 

쉽게 전화기에 손이 가지 않는다.

 

아니 좀더 정확히,

 

전화번호 검색하기가 마렵다.

 

대성이 누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현듯 머릿속에는 고딩시절의 작고 귀여웠던 이미지의 대성이 누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왜. 먼 타국땅에서 어의없게 죽을 수 밖에 없었을까...

 

남겨진 아이와 남편, 그리고 가족들은 얼마만큼 슬퍼해야할까...

 

인생 정말 무상하다.

 

그저 숨쉬고 있는 뭣도 뭣도 아닌...

 

그냥 씁슬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점심을 거르고...

회사를 다니면서 점심을 안먹기는 정말 처음인것 같다.

 

배가 고프지 않다.

 

대신에 온 신경은 머리속 뉴런의 움직임 속에 꼬여 있나보다.

 

정말 몇번이나 그만둘까? 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시간은 어느새 내게 서른이라는 계란한판의 나이를 선물했지만,

 

그것이 내게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끊이지 않는다.

 

 

요새 도망치고싶다는 생각이 너무 든다.

 

무언가 나를 양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처절하게 싸운것도 아니고, 그저 피할생각만 하고 있다.

 

 

짜증난다.

 

친구들이 보고싶다.

 

그저 묻지 않아도 그저 알지 못해도

 

그저 옆에 있어서 다행인,

 

고마운,

 

난 너무 이기적이다.

 

제기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아직도 한없이 모자란.

부족하다. 모자르다. 비좁다. 이기적이다. 차갑다. 까칠하다.

 

현재 내 마음의 스펙(specificaition)이다.

 

누군가의 공격을 달가워하지않고 바로 대응하는 이노무 심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저변에는 어린것이, 감히, 내게, 어절씨구 등의 단어들로 꽉찼었다.

 

무언가 동의를 구하지 못해서 안달하는,

 

오로지 내말만이 맞다는 전제하에 주저리 주저리 내말만 듣기를 강요한다.

 

강요는 상처를 남기고, 그의 대응전략은 나와 같아진다.

 

평행선을 긋는 대화는 끝이 보지않고 앞뒤가 엎치락 뒷치락 얽혀진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아버린다. 또한 머리도.

 

잠시 휴전.

 

절대로 내 존심을 상처를 낼 수 없다는 신념(?)하에 버텼지만,

 

결국 돌아오는건 자책과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뿐.

 

D-20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요즘, 이것저것

1.

3월 대리진급을 무사히(?) 하였다.

정확히 20일이 모자르는데 한달까진 봐주었단다.

내심 "안시켜주면 이직해버릴꺼야~"하며 으르렁 했는데, 별일없으니 담담하다.

 

2.

중고 00년식 베르나 린번을 큰맘먹고 구입해버렸다.

원래는 중고 모닝을 고민끝에 알아보고 계약직전까지 갔다가 회사동료의 만류에

그만 넘어가버렸다.(매일 탈것도 아니고 짐도 많이 못 실고...등등..)

그런데,

아직까지 정이 안간다. 신발(타이어)도 새것으로 교환하고 엔진오일도 교환했건만...

복잡스런 서울시내 주행을 생각하니 별로 끌고 싶은 욕구가 안든다. 괜히샀나??

물론 태울사람이 없어 더더욱...쓸모없다는 생각이 쿨럭~

 

3.

근래 소개팅을 연달아 2번을 치뤘다.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그닥 싫은건 아닌데, 좀더 끈기있게 연락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너무나 익숙해진 혼자생활에 연락이 귀찮아지는 이유는 뭔지..인연이 아닌가...

배부른 소리만 작작해대고 있다. 나 원참, 정말 혼자 살 팔자인가..

 

4.

30. 엄밀히 이야기하면 만29세이지만, 어째든 계란한판이다.

서른 즈음에도 아니고 서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사실인데

나이에 걸맞는 통과의례라는 것이 있는 대한민국사회에서는 절대 무시 못하는 숫자이다.

7살 유치원으로 시작한 초-중-고-대학-군대-취직...슬슬 노화가 시작되고 젊음의 정점을

내려선 서른이라는 나이. 꿈이라는 일단 접어두고-아직도 꿈꾸는게 없다는게 더 정확하지만-

남들 다하는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나이.

그래 서른이다. 젠장,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화장.

뜬금없이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었다는 사실도 잊은채 업무에

 

열중하던 그때, 초콜릿 한상자가 회사로 왔다.

 

지난번 통화중에 재차 몇층이냐고 물었던 그 아이가 보냈다.

 

솔직히 걔를 알고난 후 부터 주욱 좋아하는 마음을 가졌던건 사실이지만,

 

이상하리만치 그 선물은 좀 낯설었고, 별 의미가 부여되지 않았다. 덤덤했다.

 

내가 복학이후 알게되면서 주욱 그녀는 4번정도 남친이 바뀌는 상황도 지켜보면서

 

항상 친하게 지냈다. 남친과의 문제가 있을때 조언(?)아닌 조언도 하고,

 

어떤 고민이 있을때 이런저런 썰도 풀어주고 위로해주고 하던게 벌써 7년째다.

 

취업했을때 회사일가지고도 옆에서 들어주며 '힘들면 그만둬'라는 말을 곧이 곧대로

 

실행하고 죽어도 싫다던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

 

항상 거의 몇달에 한번씩 간간히 얼굴보면 그간에 있었던 시시콜콜한 주변이야기까지

 

풀어내기에 바뻤던 아이다. 하지만,  항상 볼때마다 뭔가 새로운 자신의 면모(?)를

 

보여주듯 예전과는 조금씩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고, 한켠에는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정도로 뭔가 하나씩 해내던 아이였다. 뭔가 꽂히면 무섭게 파고드는 성격이라

 

한편으로 그런 면모가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항상 그러다 제풀에 꺾이거나

 

일이 도모되지 않으면 반대로 깨끗이 정리하는 성격을 소유한 아이.

 

얼마전에 만났다.

 

그 아이에 생일이 있었지만, 축하문자 외엔 별 신경을 안쓴탓도 있고,

 

비싸진 않지만, 초콜렛상자가 마음에 걸려 큰맘먹고 뮤지컬보자고 하며 만났다.

 

오랜만이라 약간은 설레기도하고 그간에 업무에 묻혀 살아온 탓에 대학로 공기가

 

마냥 좋았다. 보자마자 놀란게 하나 있었다.

 

왠 눈화장? 언뜻보니 눈화장이란걸 떠나서 한눈에 보기에 손예진스타일로 화장을

 

하고 나왔다. 속으로 피식웃고는 눈이 뭐냐며 놀렸지만, 속으로 이게 무슨 의미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인 즉슨 설에 우연히 티비에서 작업의 정석을 보다가

 

손예진 연기 보면서 니 생각 났다고 보냈던 문자를 보냈던 기억이 있었다.

 

그것 때문일까?? 그럼 그건 무슨뜻일까??

 

에이 속지말자. 그건 아니다. 그저 기분맞추려는 의도의 하나일뿐.

 

그 이상의 느낌이 나지않는건 그게 퍼포먼스일뿐이라는 단정때문일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윗물이 맑아야 하는 이유.

사람들이 흔히들 하는 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옳은 소리,

 

하지만, 잠깐 곱씹어 생각해보면 윗물 보단 아랫물이 더 나쁠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위에서 검정물이 주르륵 하고 내려온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그럼 나도~살짝쿵~" 그 구정물에 자기의 구정물을 흘려보낸다.

 

윗사람의 좋지않은 행동을 자신의 좋지않은 행동에 원인으로 합리화 시켜버린다.

 

점점 구정물은 농도가 짙어져 가고

 

자신도 동참했던 하고있는 그 구정물을 보고 욕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쯧!" 귀퉁이에선 자연스레 구정물을 섞으면서 말이다.

 

자기모순, 자가당착.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건 정확한 사실이지만,

 

진정한 구정물을 만드는건 남을 탓하는 우리 자신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주저리, 주저리.

1. 북한이 핵실험을 했단다.

 

   별감흥이 없다. 대신 폭락하는 주식시장에 망연자실.

 

2. 추석이 끝났다.

 

    일주일간의 기나긴 휴가가 끝났다고 생각하니 앞으론 무슨기대를 하며 살까싶다.

 

3. 일이 별로 없다.

 

   없는 건 좋은데 돈이 벌려지질않는다. 야근수당을 못받으니 월급이 월급이 아니다.

 

4. 운전을 배우고 있다.

 

   연말 중고차라도 끌어볼 생각으로 주말에 열심히 용인 시골구석에 있는 학원을

 

   다니고 있다. 어려운건 없는데 너무 멀다. ㅜㅜ

 

5. 별로 외롭지않다.

 

    지겹게 나를 정체시키는 이놈의 '애정결핍'이라는 병이 점점 호전되고 있다.

 

    아, 물론 누군가 생겼다는게 아니고, 체념을 통해 치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그렇지.

 

6.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

 

   물론 항상 중요한건 돈이다. 여차저차 우연히 영국에서 유학중 취직한 선배를

 

   알게되어 이메일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알아봤다. 역시나 중요한건,

 

   의지와 용기 그리고 돈.

 

7. 드디어 좋은 사람을 만났다. 아니 만나고 싶다.

 

   아 이건 그저 바램일 뿐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저 솔로일뿐.

 

   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서른을 목전에 두고...

어느새 계란한판 나이를 쳐먹어 버렸다.

 

지옥같은 유년시절은 바람처럼 스쳐갔고,

 

지루한 군대시절은 지나고 나니 금방이었다.

 

졸업을 목전에 두고 취업에 몸달아 했었으며,

 

사회인, 기성세대의 길목에 들어서니 아직 난 사춘기다.

 

머리가 점점 굵어지다 못해 굳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고집과 욕심은 마음속에 끝없이 넘실거리며,

 

포용과 용서, 그리고 사랑은 심해 깊은곳에서 표류하고 있다.

 

아직 난 삶을 모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젠장, 고백다운 고백을 못했다.

솔직히 좋아한다는 느낌 보단 아직 호감백배의 편안한 느낌이 주를 이루는

 

그 사람이지만, 똑똑히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말끝이 흐려지면서 우물거리는 내 모습에 그저 한숨만이..

 

평소 가지고 다니지도 않는 가방안에 장미꽃한송이를 숨겨 별것 아닌 닭살멘트와

 

같이 그 사람의 심장에 꽂았다면 큐핏의 화살의 효과를 보았을까?

 

그저 편안한 동생으로 바라보는 눈치는 아니라고 느끼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거 같다는 느낌도 반반이다.

 

항상 그래왔지만, 왜, 왜, 왜,

 

내가 호감이 가는 사람들은 죄다 헤어진 직후인건지...

 

외로움의 한가득 넘쳐 주체를 못할때 내가 살짝 가서 건드려주면 확 다가올

 

그런 사람들은 당췌 보이질 않고 눈에 보이는 관심이나 작업이 항상 부담으로 느껴지는

 

이별 직후의 그런 사람에게 별볼일없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가. 난.

 

다시 무생물과 사랑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긴다.

 

전자기타, 게임, 운전, 책, 기타 등등...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7월도 이렇게 가는군..

주구장창 비가 내린것처럼 나도 주구장창 일만 했다.

 

야근시간은 80시간을 초과하고 밤샘작업은 거의 일주일에 가까워졌다.

 

오늘은 마지막날, 80억짜리 기술제안서를 쓰는 일이었다.

 

해를 본 기억이 드문것처럼 맘편히 집에서 푸욱~ 쉬어본 기억도 나지않는다.

 

곧 경주로 떠나는 휴가계획을 짜고, 벼르던 PSP를 구입하고,

 

소홀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아참 그리고 그동안 적어놓은 도서목록도

 

차근차근 지워나가야지~

 

 

체념이라는 것은 고민이라는 것에 특효약임이 틀림없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