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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뷰 / 토니 스콧

 

_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블로우 업>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컨버세이션> + 그리고 각종 시공간에 대한 가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메멘토>나 <나비효과> 같은) 영화들의 2007년 버전 정도?

_ 시공간이 접히는 순간 '평행 우주'가 생성된다는 가설. 그리고 등장하는 '백설공주' 같은 프로그램이나 '고글' 같은 첨단장비(생긴 건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하이테크스럽지 않다). '백설공주' 때문에 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다는 헐리웃 블록버스터식 유머.

_ 처음에 디지털영상재생장치로 소개되는 '백설공주' 프로그램은, 개인의 모든 사생활을 까발린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그런데,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장면 - 더그가 나흘 반 전의 클레어와 대면하는 - 은, 모든 사생활의 추적이 가능하므로 성립된다. 로라 멀비의 <시각적 쾌락과 서사 영화>가 이 타이밍에 생각나는 건 어쩌면 당연할 지도. 이것은 영화니까? ㅎㅎ

_ 가설의 여러가지 변인은 철저히 플롯에 맞춰져 있고, 따라서 인간을 특정 시점으로 전송할 경우, 평행 우주의 한 공간에서 그가 죽어도 다른 공간에서 살 수도 있고, 다소 황당한 해피엔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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