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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라오스로 넘어가요

태국 국경 도시 치앙콩. 메콩강변에 자리한, 작은 동네. 버스가 거의 해질녁에 도착하여 방을 잡고 동네 구경을 나와보니 벌써 어두워져서 아쉽다.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긴 하지만, 이런 곳에서 하루 더 있어 봤자, 할 일이 딱히 없어 지루해할 것도 뻔한 일.

내일은 배를 타고 국경을 건너 라오스 훼이싸이에 간 다음, 거기서 루앙남타행 버스를.

라오스 북부는 인터넷이 얼마나 보급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치앙마이에서 편하게 여행자 버스를 타고 오면서 새롭게 인식한 사실은, 여행자 버스 따윌 타면 재미도 없을 뿐 아니라 티켓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여행의 다채로움과 기념할 것들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 하지만 편한건 편한거다.

인도네시와에서와는 180도 다른 나의 여행 모드.

 

과연 라오스에선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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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솔로에서 숙소를 찾아

보르부두르에서 족자로, 족자에서 솔로로 버스를 타고 온 것 까진 좋았는데, 솔로 터미널에서 그만... 솔로 터미널이 중심가에서 멀다는 건 가이드북에 있는 지도를 보고 각오하고 있었는데, 각오만 했을 뿐 사실 별다른 대책은 없는 터였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행자들이 몰릴 만큼 특별한 것은 없는 어중간한 도시, 여행관련 시장도 별로 활성화되어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삐끼도 영어로 된 안내도 없는 터미널, 시간은 이미 한참 흘러, 곧 저녁이 될 것 같았다. 그래도 외국인이 내리니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이 몰린다. 내가 아는 것이라곤 가이드북에 있는 지도 뿐. 숙소가 있는 거리 이름을 계속 이야기하니, 누군가 이 버스를 타라며 버스를 잡아주고, 친절하게 차장 아저씨에게 행선지도 말해준다. 꽤 큰 버스, 동네 사람들이 수도 없이 내리고 타는 동안 도무지 내리라는 기색이 없다. 이렇게 많이 가야 할 것 같지는 않은데... 차장 아저씨와 옆 사람들에게 거리 이름을 다시 대니, 맞다고 쭉 타고 가라고 한다. 이윽고 내린 곳은, 꽤 큰 도로변. 지도랑 아무리 비교해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또 몰린다. 지도도 보여주고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이야기해도 자기들끼리 설왕설래. 한참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렇다할 대답이 나오지 않아, 일단 감 잡히는 대로 걸어보기로 했다. 몇 번이나 탈것의 유혹이 다가왔는데, 문제는 기사아저씨들도 내가 가려는 곳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겨우 알 것 같은 베챠 아저씨가 나타나, 조금 손해보는 듯 한 가격으로 협상을 하고 타긴 했는데, 아저씨, 한참을 달리더니만 길거리 식당에서 길을 붇는 것이다. 또 설왕설래... 이 때 쯤 부터 나는 의심이라면 의심, 포기라면 포기를 하기 시작했다. 영어를 아주 조금 하는 사람이 나타나서, 내가 찾는 것이 숙소라는 것을 이해하긴 했는데, 역시 가이드북에 나온 곳이 어딘지는 모르는 모양. 이미 해는 져서 깜깜하고, 그냥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기로 하고 아무 숙소로나 데려다달라고 했다. 처음 간 곳은, 큰 호텔 같은 곳으로, 가격도 예산 보다 비쌌지만 방이 없었다. 다음에 간 곳은 꽤 깔끔한 호텔이었는데, 엄청 비싼 방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아무리 주말이라도 그렇지... 여기 묵을 순 없고, 다행히 영어를 꽤 잘 하는 친절한 직원들이 있길래, 여기가 어디며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어떻게 갈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다 알게 된 놀라운 사실!! 나는 꽤 멀리 있는, 전혀 다른 곳에 와있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 지역 이름이 그 거리 이름과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 이미 대중교통은 다 끊겼고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는데, 예상 택시비 금액이 상당하지만, 비싸고 여행자를 위한 인프라며 정보도 거의 없는 이곳에 묵기 보다는 택시를 타는 게 낫다는 계산을 하고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친절한 이곳 직원들은 나를 무척 불쌍히 여기며 택시를 불러주는 수고까지 해주었다. 여하간에 고생해서 여기까지 데려다주신 베챠 아저씨에게 우선 협상했던 돈을 치르고 (더 달라는 말도 안하신다.), 얌전히 로비에서 택시를 기다렸다가 탔다. 아아...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탄 택시였다. 다행히 요금이 호텔에서 이야기해준 만큼 많이 나오진 않았고, 아저씨가 친절하게 게스트하우스 앞까지 데려다주셨다. 겨우겨우, 지친 몸과 마음으로 들어간 게스트하우스는, 일단 엄청 멋지게 생겼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여행 사상 최악의 숙소였달까. 겉치레가 번지르르하면 뭐하나, 공용 욕실을 쓰는 트윈룸 하나에 950루피아. 게다가, 아침도 안준단다. 어쩜 이리 비쌀 수 있냐는 말에, 수영장도 있다는 대답이. 아, 수영장 필요 없단 말이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인데가 숙소를 찾기 위해 계속 맘을 졸이다 겨우 도착한 마당에, 다른 곳을 찾아갈 수는 없어서 일단 묵기로 했다. 샤워를 하러 갔다가 발견하게 된 가장 지독한 사실은, 공동 욕실에 세면대는 커녕, 샤워기도 없다는 것이었다. 수세식 변소 따윈 기대도 안한다. 샤워기가 없더라도면, 물 받는 통과 바가지가 깨끗하면 또 어떻게 해보겠다. (보르부두르에서 마노하라 호텔에 방이 없어 묵었던 숙소 역시 샤워기가 없었지만, 참으로 깔끔하지 않았었나.) 아아... 최악의 숙소에서, 어떻게 어떻게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아침, 커피라도 주니 다행. 전날 아침, 보르부두르 마노하라 호텔에서 챙겨온 빵으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 당장 다른 숙소를 찾아나섰다. 근처 사원 하나를 보고 다음날 발리로 떠날 계획이었는데, 많이 멀진 않은데다, 일단은 숙소가 급하니. 이 집 청년도 이야기한 싼 숙소가 건너편 골목 안쪽에 있었다. 굳게 닫힌 문에 붙은 초인종을 누르니 한참 있다 문이 끽 하고 열린다. 들어가보니 완전 낡고 허름하고 약간은 귀신의 집 느낌이 나는 곳. 그래도 한때는 멋있었겠다 싶은 정원과 건물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 동네는 다 이런 식인가보네, 하지만 다른 집이 이러니 그 집이 돈을 그렇게 많이 받지 하고 생각하고는 그나마 덜 귀신나올 것 같은 방을 찾아서 한 시간 뒤 쯤 오겠다고 체크인 종이까지 다 쓰고 나왔다.
하지만, 가방을 챙겨서 다시 갔을 때, 그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그 대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정말 귀신의 집이었던 걸까?

 

할 수 없이 가이드북에 나온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는 수 밖에. 다행히 숙소들이 한 거리 안의 작은 골목들에 흩어져있어 찾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가이드북에 조금 낡았다고 써있던 '마마스 홈스테이'. 하지만, 이 곳은 거의 베스트라고 말할 수 있는 숙소였다. 더블 룸을 혼자 쓰는 데 350 루피아. 당연히 아침은 포함되어 있고 (아침이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달라고 하니까 수건과 담요도 주고, 공용샤워실엔 샤워기도 있었다. 분위기는 말 그대로 홈스테이. 할이버지 할머니, 삼촌들, 젊은 여자애가 사는 집에 손님용 방이 몇 개 있는 수준이다. 그만큼 적절한 친절과 관심을 보여준 덕에, 이제까지 숙소를 찾아 헤맸던 피로를 어느 정도 잊고 편히 지낼 수 있었다.

나중에 출국 루트를 고민하다가 발리에서 솔로로 돌아와 국제선을 타기로 결정했을 때에도, 솔로에는 싸고 편한 잘 곳이 있으니 걱정 없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다시 갔을 때 얼마나 반가워들 해주시던지. 혹시나 솔로에 갈 사람들에겐 강추!!

 

마마스 홈스테이의 아침상. 나 하나만을 위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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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보르부두르!

멀리서 볼 때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았는데, 조금 경사진 입구를 올라 앞에 서 보니 규모가 거대해 압도적이다.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입구에서 장사거리를 찾고 있는 몇 명의 가이드를 제치고 찬찬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정확히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는 정방형의 거대한 탑. 한참 후에나 발견되었다는 3층의 기단이 있다는데, 내 눈에는 꽤 높은 기단 하나만 보인다. 그 위로는 6개의 층. 각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한 방향마다 중앙에 하나씩이고, 괴물이 입을 훤히 벌리고 있다. 아래에서 4층 까지는 일종의 테라스로 구성되어있어, 한 바퀴씩 돌면서 양쪽으로 좍되어 있는 부조(릴리프)를 감상하도록 되어있다. 부조의 내용은 두 가지-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인과응보. 테라스의 바깥쪽으로 향해서는 수많은 감실 속에 불상이 안치되어 있는데, 1층에서 3층 까지의 불상은 각 방향 마다 각기 다른 수인을 취하고 있고, 4층에 있는 불상은 모두 한가지 수인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5층과 6층은 전혀 다른 모양인데, 상단부의 원뿔형 탑을 중심으로 작은 종 모양의 탑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5층의 탑과 6층의 탑은 크기와 모양에서 약간씩 차이가 난다. 각의 탑 안에는 같은 수인을 한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가장 중심에 있는 원뿔형 상단부는, 안타깝게도 최상부분이 유실되어있어, 종교건축이라기 보다 안테나를 꽂아놓은 듯 어색한 느낌이다.

 

 

 

 

 

 

일단 첫 날 저녁에는, 정보가 많이 없었다. 호텔 리셉션에 있던 작은 영문안내책자를 들고가서 참고했지만, 일반적인 정보 밖에는... 게다가 영어로 써있는 내용을 한글로 해석하되, 오래 전 배웠던 불교 미술사 지식과 용어를 동원해야 한다는 몇 중의 어려움에 봉착해야 했다. (이를테면, 탑신부의 부조에 대해서 'cause and effect'라고 표현해 놓은 것은, 인과응보가 맞겠지?) 게다가 도대체 나는 이제껏 얼마나 많은 석가모니의 일생을 그린 릴리프나 탱화를 보아왔나. 하지만, 기억이 안났다. 왕자로 태어나서 나자 마자 걸었고 (세 발자국 걷고 나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했던 사람이 석가보니였던가?), 보리수나무 밑에서 수행하고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고 득도했다는 정도 밖에는... 그런 러프한 줄거리로는 수많은 릴리프들을 알아볼 수 없다. 흑...
그래도, 방향에 따라 들락날락 하는 저녁 햇살 속에서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테라스를 걸으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4층 까지 돌고 나서 5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면, 또 전혀 다른 느낌. 많은 엽서 사진들에 등장하곤 하는 그 곳은,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며 뭔가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전해준다. 멀리 높은 산의 곡선이 눈에 들어오고, 바로 밖은 열대림. 주위에는 단순하고 일견 모던해 보이는 똑같은 탑들이 원형으로 배치되어있다.

 

 

 

 

 


해가 많이 기운 시간, 주위엔 관광객들도 별로 없다. 노닥거리던 관리자들이 문 닫을 시간 다 되어 간다고 내려가란다. 내려갈 때는 다른 방향의 입구는 다 막아버려 한 방향으로 나가야 했는데, 나가 보니 또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서 한참 헤맸다. 주위엔 관광객 행렬의 끄트머리라도 잡으려고 남아있는 장사치들. 무시무시할 정도로 일본어로 걸어오는 말들을 뿌리치고 박물관에 찾아가봤지만,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다.

 

둘째 날은, 보르부두르 정상에서 일출을 볼 계획이었다. 이노무 호텔, 일출 패키지를 따로 만들어 일반 관광객들 뿐 아니라 투숙객에게까지 돈을 받고 판다. 일출 시간엔 공식 티켓 오피스가 아직 문을 안열고, 그래서 호텔쪽 출구로 들어가는데, 일종의 통과비를 받는 것이다. 그래도 일출 역시 스산한 사원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길래 돈을 좀 써줄까 했다. 호텔에 묵은 김에 뜨거운 물을 달래서 족자 큰 슈퍼에서 사두었던 컵라면과 녹차 한잔으로 저녁을 떼우고, 오랫만에 더운 물로 샤워를 하고, 최대한 일찍 자기 위해서 노력했다. 좀 불안해서 몇 번 깨서 시계를 봤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믿을 수 없게도, 눈을 뜨니 벌써 밖이 밝다. 이미 여섯 시 반. 제기랄. 왜 알람은 울리지 않은 것이었을까. 분명 어제 밤에 설정해놓았던 알람이 아예 없어졌다. 에구구... 순간 당황해서, 어쩌지, 일출을 보기 위해 하루 더 여기 머물러야 하나 생각하다가, 정신없는 생각이라는 걸 깨닫고, 일출 못봤으면 새벽이라도 보면 되지 뭐 하고 얼른 옷을 줏어입고 나섰다.

새벽의 조용하고 한적한 공기를 기대했으나, 어쩐 일인지 어제 저녁 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 그렇지만, 새벽 안개와 공기로 둘러쌓인 보르부두르는 또 조금 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꼭대기에 올라가 둘러보고 있으니, 어제 만났던 쿄코상이, 왜 새벽에 오지 않았냐고 말을 걸어왔다. 흑... 늦잠이라니... 대충 그녀 핸드폰에 남아있는 사진들로 분위기만 전달받고 간단한 수다를 떨며 보르부두르에서의 아침을 즐겼다. 새벽에 가이드로 부터, 6층에서 중앙탑을 세 번 돌고 소원을 빌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길래, 같이 돌았다. 말 없이 걷고 있는 우리를 보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아하, 탑돌이! 하는 걸 보니 전혀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가보다. 신기하다. 탑돌이라는 건 불교문화권에 공히 있는 전통인가... 하지만, 일본엔 없다고 한다. 더 신기하다.

 

온도 보다 색깔이 따사로웠던 새벽 햇살 속에 번잡스런 이벤트가 끼어버렸다. 단체관광을 온 듯한 인도네시아 남학생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해온 것이다. 처음은 한명이었지만, 점점 벌떼같이 불어나는 아이들. 얘들은 나와 쿄코상을 마네킹으로 아나보다. 개중에는 옆에 앉아서 어깨에 팔을 두르거나 허리에 팔을 두르는 정신나간 애들까지 있었다. 도대체, 남자애들 머릿 속엔 뭐가 들어있는지, 특히 무슬림 국가 남자애들은 말이다. 이럴 땐 뇌를 들었다 놓아주고 싶다. 하지 말라고 해도 꾿꾿한 애들에게 화도 내고 하면서도 연신 모델이 되어주어야 했다. 거의 무서워질 지경이 되어 겨우 빠져나와 조금 지친 채로 그만 내려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비싼 숙소에서 주는 아침. 식당이 명당 자리에 있어서, 멀리서 보르부두르를 보며 먹을 수 있었다. 뭐, 부페식이라면 부페식. 나는 나시고랭과 햄을 중심으로 먹고 가져온 빵과 버터와 잼과 치즈로 샌드위치 비슷한 걸 만들어 다음 날을 위해 챙겨두었다. 궁상맞긴 하지만, 이것이 여행자의 자세가 아니겠나.

 

그리곤 좀 바빴다. 우선, 호텔에 딸려있는 시청각실에 가서 보르부두르에 대한 안내 비디오를 보았다. 아, 사원에 가기 전에 보았으면 좋았을걸. 아주 오래전만든 영상인 듯 했지만, 나름대로 간결하고 선명한 설명. 도움이 되었다. 다 보고 난 뒤에는 박물관 구경. 인도네시아에서 본 다른 박물관들과 마찬가지로 넓은 부지에 몇 개의 작은 건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마당에는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돌과 조각들이 가득 놓여져 있어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방에는 보르부두르를 태국, 라오스, 미얀마에 있는 다른 유명한 탑들과 비교해놓은 전시가 있었다. 간단한 판넬이었지만, 혼자 덩그러니 놓여져 있어 맥락화가 잘 안된다는 이 공원의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는 시도랄까. 전시 자체는 별로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었는데 (쿄코상은 5분이면 다 본다고 했었다.), 발굴과 복원 상황에대한 약간의 자료들에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어서 재미있었다. 다른 한 방은, 시간이 있으면 찬찬히 보면 좋았을텐데, 보르부두르의 부조 전체를 복원해서 순서 대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전시해놓고 있었다. 훌륭하다!! 좀 더 멋드러지게 전시해놓았으면 좋았을 걸.

 

 

 

 

 

아쉽게도 한번 더 사원에 갈 시간은 없었다. 편안했던 호텔 생활을 하루만에 마무리하고, 다시 궁상맞은 여행자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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