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세상은 저절로 변하지 않는다.

홉스봄 선생 자서전 마지막 쯤에 있는 말들이라고 한다. 멋지다. 
그 선생 팬인 선배랑 간만에 채팅하다가, 인사말에 이 글귀를 쓴 걸 보고 물어보기 시작했는데, 결국 선배는 원문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Let us *not* disarm, *even in unsatisfactory times*. *Social injustice 
still needs to be* *denounced and fought. The world will not get better 
on its own.*
돌아가면 얼른 빌려 읽어야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924 카오산 놀이 중

싼 도미토리에 방을 잡는다.

도미토리에 비치되어 있는 한국어로 된 소설을 하나 골라잡아 읽는다. (얼마나 오랫만인가! 한국어로 된 종이책!!)

한국 음식을 사먹는다. (한 달도 넘었다. 김치 구경한지...)

길거리 과일쥬스가게에서 수박쉐이크를 먹는다.

싼 맛사지 집을 찾아서 타이맛사지를 한 시간 받는다.

탱화생 백화점에 가서 다 떨어진 폼클렌져와 내일 기차에서 먹을 간식을 산다.

노점 식당에서 싼 밥을 하나 먹는다.

길거리 커피가게에서 커피를 마신다.

무선인터넷 되는 가게에 가서 채팅하면서 인도 차를 한잔 마신다.

또 한국 음식 사먹는다.

숙소로 돌아와 여행온 언니들과 수다를 떤다. (혼자 여행다니는 여성들이 이렇게 많은데! 다들 파란만장하긴 했더구만...)

공동샤워실에서 순서를 기다려 샤워를 한다.

 

뭐, 이런거... 이런 걸 카오산 놀이라고 하지, 아마.

 

그나저나, 방콕에 와서 하려고 마음먹었던 거, 한국 음식 먹기, 맛사지 받기, 과일쥬스 먹기 등을 다 했으니

내일은 또 무슨 놀이를 할까나...

방콕에 더 볼게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기차 시간 전 까지 또 맛사지 받고 인터넷 하고 그래야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920 요즘 내 몸매에 감탄 중

ㅋㅋ 쓰고 나니 우스운 제목이다. 뭐, 내 몸매가 갑자기 슈퍼모델 몸매가 되었다거나 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 쩝...

그냥 내가 보기에 전 보다 나아졌다는 거다. 전이 언제냐면, 글쎄, 아마도 태어난 이후 주욱 이라고 하는 게 맞으려나?

물론 그 새 키가 컸다거나 휘어진 다리가 붙었다거나 나온 배가 들어갔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서울의 나쁜 공기, 바쁜 일상, 스트레스의 나날들 속에서 붙고 또 붙었던 묵은 살들이 조금씩이나마 사라지고 있는 느낌. 스트레스를 이유로 폭식할 일이 없고, 매일 어느 만큼은 걸어야 하니 운동 량도 좀 되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

여하간에, 아주 조금이지만 목도 길어보이고, 어깨도 생기고, 빗장뼈도 보이고, 등도 납작하고, 언제나 부담스럽던 가슴도 좀 줄고...

아, 하지만 나도 알고 있다.

서울 가면 다시 찔 살이라는 거.

앞으로도 최대한 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삶을 살거다. 꼭!!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