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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6 D-26 할 일들...

핸드폰에 D-day 설정이라는 것이 있어서 해봤다. 26일 남았다고 나온다...

 

녹음실에서, 차임 7시 반 부터 낮 12시가 다 되어가도록, 네 시간 넘게 자기는 했으나,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머리와 몸에 나쁜 것들이 가득 차서 부어올라 있고 아무것도 순환되지 않는 느낌. 이것 저것 일을 하고 돌아온 게 저녁 6시 반 정도. 급하게 밥을 먹고 뻗어 자다가 몸도 맘도 불편해서 일어난 게 새벽 1시. 할 일과 부담이 많아서, 자는 것도 편치 않다...

 

 

- 여성주의 미디어운동 연구 보고서

어찌되었던 보고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도서관 갔다가 센터에 가서 밤을 샜건만, 쓴 거라고는 대폭 수정을 해야 하는 몇 페이지 짜리 글들 뿐. 정말이지, 이젠 막 화가 나려고 한다. 여하간에 이번 주 말 까지는 집필을 마치고 다음주 초에는 전체적인 조율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편집과 인쇄 코디...

공부도 고민도 많이 한 좋은 기회였지만, 여유도 기본기도 없는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를 생산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임을 실감. 같이 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힘빠지지만 않기를 바랄 뿐.

 

- 제주도 여행 (3/23~26)

보고서를 같이 쓴 미디액트 스탭들과의 여행. 일정과 비용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저러한 상황은 떠나기에 충분할 만큼 너덜너덜하다.

(4일)

 

- 지역 방문하기

진주에 한번 가기로 했는데, 생각 보다 부담되는 일정이 될 듯. ㅋㅋ

청주에 가서 혜린언니 집에도 가보고, 수다도 떨어야 할텐데...

진주와 청주를 묶으려면 적어도 2박 3일이 필요한데, 거의 불가능할 듯도 하다.

(3일)

 

- 대추리 어린이 미디어교육

한 달 간 매주 일요일 뿐이었지만, 예상 외로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있다. 애초에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은 이미 반성했지만... 그나마, 마지막 교육에 갈 수 없다는 것이 정말 미안할 뿐.

(1일)

 

- 액트

앞으로 몇 번의 회의와 좌담 한번. 원고 하나 쓰고 청탁한 원고 편집하기. 3월 까지만 결합해야 할 것 같다.

(2~3일)

 

- 계간 [독립영화]

청년 인터뷰 (영화보기, 조사 포함), 에디토리얼, 청탁한 원고 편집하기. 이번 책이 과연 출국 전에 나올 수 있을까?

(2~3일)

 

- 인디다큐페스티벌

별로 영화 많이 못보던 나지만, 이번 '시간여행'으로 선정된 영화들 중 반 이상을 이미 본 것이더라는 신기함.

전야행사 '글래스톤베리', 4월 2일 '영화수업' + re님과의 만남, ' 4월 3일 쿠바, 천국의 가치'가 보고싶다.

하지만, 이 날들이 그나마 지역에 갈 수 있는 날들이라... 과연 가능할지?

 

- 사람들 만나기

언니네 친구들 (4월 6일 생일날)

동아리 동기들

고미과 동기들

미디어운동 여성동지들 (정녕, 형진 등)

딩구

희정

현숙언니와 선차장님

 

- 두루팔로 웹사이트 만들기

거의 포기... 다녀와서라도 만들어야할텐데...

그렇다면 문제는, 블로그 최적화시키기?

 

- 기타

정록 면회가기

진아 결혼식 (4/7)

부모님 결혼 30주년 기념 가족사진 (4/10?)

 

- 여행 준비

... 이런 상황이라... 거의 못하지 않을까... 슬프다.

일단, 꼭 필요한 건,

신발 구입 (내일)

고진샤 노트북 알아보기

각종 준비물 구입

 

 

이 모든 걸 과연 26일 안에 할 수 있는 것일까?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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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

어제 새벽, 잠깐 패닉에 빠졌으나, 오늘 느즈막히 일어나서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실업급여의 노예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유로운 여행을 더 할 것인가...

 

아아... 여행은 아무리 해도 짧은 것이지만, 돈은 퇴사한 지 12개월이 지나면 안준다고 하지 않는가.

처음 실업급여를 받을 것인가 더 긴 여행을 갈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했을 때에도 그랬지만,

잠깐 들어와서 돈 받고 그 돈 모아서 또 나가면 될 것이 아니더냐...

 

에라, 대략 11월 초 맞추어서 들어와야 할 신세인가보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며칠 전 사우나에 앉아서 보았던 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것이었다.

아아... 이건 무슨 전조였던가...

 

에 나온 친구들에 따르면, 7박 8일 정도의 일정이면,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 까지 갈 수 있다.  사실, 한국에서 출발해서 열차를 타고 모스크바 까지 갔다가 다시 비행기 타고 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만은,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한 것 같다.

어차피 한번에 다 지를 수 없다면야...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횡단열차 여행 생각에 또 신이 난다. ㅋㅋ 참 단순하기도 하지...

급 검색 돌입. 철도 팬으로 예상되는 분이 쓰신 여행기를 발견했다.

 

http://blog.paran.com/station215/14965060

 

 

이제, 실업급여 선배들을 만나서 일정상의 조언을 받을 때다.

 

아니, 사실은 오늘 보고서 진짜 마감인데. --;;;

 

잡생각 하지 말고 빨리 도서관에나 올라가야겠다. 여하간에 일을 끝내야 짧던 길던 여행을 갈 것이 아닌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실업신고'를 하고 '최초실업인정'을 받게 되는데, 이 '최초실업인정'을 받은 날에서 진짜 '실업인정'이 되는 날 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우리 아버지만 해도, 한 열흘 넘게 시간이 뜬 것 같은데... 문제는 이 '실업인정'일 부터 실업급여가 계산되며, 이 날 부터 퇴사한 지 12개월 되는 날 까지의 돈만 나에게 지급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에게 할당된 고용보험을 다 받아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10월 15일에는 돌아와야 한다는 것인데...

이미 출국일이 4월 11일이니, 실제 여행 기간은 기껏 해야 6개월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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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웃! 대박이다!!!

오늘 실업급여 선배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날짜가 4개월 밖에 안될 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게... 1년 좀 넘게 다닌 또래 친구들도 3개월은 받던데, 만 5년을 넘긴 내가 4개월 밖에 안되다니... 의야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잘은 모르겠지만, 한참 전에 실업급여 웹사이트에 가서 분명, 나의 실업급여 날짜를 계산해보니 4개월이라고 나왔던 것 같은데... 그래서 실업급여 탈 날짜를 고려해서 여행 일정을 잡아본 것이었는데...
(아무래도 여행을 한 8개월은 하고 싶었던 나의 상념이 엄청 반영되었던 착오인 듯 하다.)

 

이게 왠일,

다시 한번 들어가서 입사일과 퇴사일을 넣고 계산을 해보니,

150일

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떠있는 것이었다.

 

어라어라~~

 

또 바보짓 했다.

 

이걸 다 받아내려면 적어도 10월 말에는 귀국을 해야 한다는 뜻인데...

 

아아...

 

안받기엔 나와 센터가 낸 돈이 아깝고, 받자니 여행 기간이 더 짧아지고...

 

패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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