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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명

re님의 [규슈 여행 돌아보기 - 마지막날] 에 관련된 글.

re 님의 블로그를 들여다보게 된 계기는, 얼마 전 블로그 홈을 통해 KTX 비정규직노동자언니들을 위한 활동을 제안하신 포스트를 보게 된 것이었다. 그 의견에는 적극 동의하나, 별다른 실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눈인사만 하고 넘어가나 하다가, 다른 포스트들도 읽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어느 새 '나의 즐겨찾기' 버튼은 꾹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여행에 대한 감각(?)이 놀랍도록 비슷하기 때문이리라.
여행의 약발, 여행을 기대하기, 기획하기, 그리고 반추해보기, 그리고 여행에서 중점을 두는 것들...
특히 이번 규슈 여행기에서 보여진, 대중교통 이용하기, 먹거리에 집중하기, 동행인에 대한 생각 등
거의 모든 점에서 일치하는 감각을 보면서 무척이나 신기한 느낌.
1년 전 우리 가족의 규슈 여행과, 몇 주 전 나의 칸사이 여행의 경험이 겹쳐지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특히, 마지막 날 여행기의 문장 하나에 정말 공감했다.

"이제 도망 말고 여행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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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하면서 지켜야 할 원칙들

여성주의 미디어 액티비스트 양성 교육, "걸프렌즈 미디어 파워"가 시작되었다.

강좌 시작 전,
기획과 운영을 위하여 공동주최 한 단위와의 논의 강사로 참여하는 활동가들과의 논의는
꽤나 길고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많은 고민을 안겨 준 값진 경험.
나와 우리를 객관화시킬 수 있었던 계기랄까... 갖혀 있었던 시야가 잠시나마 열린 느낌도 있었고...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나갈 지는 나와 우리의 역량, 혹은 여유와 숙고의 문제이겠지.

여하간에, 오리엔테이션과 1강, 그리고 본격적으로 각 영역의 강좌가 시작된 지금에서는
부족하고 욕심껏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힘껏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구체적으로 다가올 뿐이다.

교육은 참여자들이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강사이자 기획자, 그리고 코디네이터로서
충분하지는 않더라고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태도에 대해 늘 긴장할 필요가 있겠다.

이번 강의 기간에 내가 꼭 지켜야 할 것들...

- 참여자들의 가능성과 요구를 미리 재단하지 말 것

- 내가 옹호하거나 주장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타협하거나 물타기 하지 말 것

- 최대한 민주적이고 참여적인 강의를 만들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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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일민미술관 옥상 점거투쟁!




출근길에 버스에서 내리는데, 우비를 입은 시위대들이 흩어져서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화들짝 놀랐다.
건물 앞에는 벌써 전경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오늘이 12일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이런건가... 무척 당황하면서 겨우 사무실로 들어갔더니,
창 밖으로 PC 내려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보고 겨우 알았다.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일민미술관 옥상 점거투쟁.
혜미언니랑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가 허둥지둥 미문동에 사진을 올리고 있다.

옥상에 올라가서 입구를 철판으로 봉합해버린 시위대들은, 언젠가는 결국 끌려내려오겠지.
밖에서 계속 비를 맞으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지지시위대도, 경찰고 계속 대치하면서 힘들텐데...

그래도, 동아일보와 LG의 월드컵 홍보로 점철되어 있던 이 공간에 우리의 구호가 나부끼고 있으니,
정말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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