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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전범민중재판 여성기소인 총회를 진행합니다.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을 반대한다!"

- 전범민중재판 여성기소인 총회

 


전쟁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은 잔혹하고, 끔찍합니다. 무엇보다 강간, 성폭력, 강제임신 등 여성의 몸과 성을 매개로 한 폭력이 자행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폭력이 우발적이거나 우연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적의 여성에 대한 폭력은 적을 무력화시키는 가장 상징적인 모욕이자 공동체를 파괴하는 효과적인 방식이고, 따라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활용되는 폭력입니다.

 

하지만 전쟁 당시, 그리고 전쟁이 끝난 이후에 여성에게 가해진 폭력의 문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족의 수치로 여겨져 은폐되고 억압됩니다. 이라크 전에서 미군 병사에 의해 강간당한 여성이 가족에 의해 ‘명예살인’된 사건은 이를 명백히 보여줍니다.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은 전쟁이 양산하는 여성에 대한 체계적인 폭력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런 체계적인 폭력을 제거하는 것이 전쟁 자체를 막아내는 과정임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전쟁 없는 세상은 전쟁 자체의 끝을 넘어서 인간의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세상입니다. 이 세상에 여성의 억압과 차별, 여성에 대한 폭력도 없어야함은 당연하겠지요. 여성기소인 모임은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 합니다.

 

여성 기소인들의 릴레이 기소장을 시작으로 여성이 바라보는 전쟁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리고 이라크에서 자행된 여성에 대한 폭력, 억압의 문제들을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도 진행합니다. 이런 활동을 모아 12월 2일에는 여성기소인 총회를 진행하려 합니다. 꼭 여성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여성의 문제를 보편적인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성기소인 총회
일시: 12월 2일(목) 19시
장소: 고려대학교 서관 307호 강의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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