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1집

분류없음 2015/07/01 03:46

 

추억의 이승환 1집을 R이 알려주어 다시 듣게 됨.

 

 

1989년에 나온 이이의 노래는 당시 획기적인 히트를 쳤는데 소방차나 박남정, 김완선처럼 퍼진 것은 아니고 라디오 유저들을 통해 알음알음 널리널리 퍼져나갔다. 당시에 나는 다른 친구들처럼 이문세의 별밤을 듣진 않았고 이종환의 디스크쇼를 들었던 것 같다. 별밤은 솔직히 말해 한 번도 청취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이문세 때문이었다. (아 유치해)

 

 

당시에 같이 어울리던 몇몇 친구들 가운데 밤에만 만나는 녀석들이 있었다. 둘 혹은 서넛이 만나 시민회관 같은 곳 마당에 있는 풀섶에 들어가 음주가무를 일삼다가 흥이 나면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휘젓고 다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자전거가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다. 아마 길에 있는 아무 자전거나 탔던 것 같아. 죄송합니다. ) 그 녀석들 가운데 한 친구가 이승환 1집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그 음악들을 주구장창 들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당시 나에겐 마이마이 같은 휴대용 카세트테입재생기가 없었으니까 아마도 그 친구가 빌려줬겠지. 아아아 그 친구는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덧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종횡무진 날아다니며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발산한 것 같기는 함. 종종 도시의 경계를 넘어 옆 도시들로 원정을 다니기도 했다. 오토바이였으면 딱 폭주족이겠구나. 어흐.

 

2015/07/01 03:46 2015/07/0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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