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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하하 진보넷에선 설 얘기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살짝 긴가민가 해짐.ㅋ 설 맞겠지? ㅋ

다른 건 모르겠고, 한국 여성들이 명절 노동에서 해방되는 날을 기대해 봄..작년 설에 어떤 블로거님이

종갓집에서 감내해야했던 그 오랜 시간동안의 명절 노동, 잊을 수가 없다. 점심으로 짜장면 시켜먹었던 게

아주 큰 발전이었다는 얘기...

나도 명절 때 집에 가면 엄마랑 동그랑땡 부치고 송편 만들고 가래떡 썰고 등등 하긴 하지만, 이건 다 내

입으로 들어가는 거고 명절 지나면 다 내가 싸가는 음식이라서 궁시렁대면서도 하고 그랬는데 (물론

명절때마다 엄마에게 음식량을 줄이자고 무지하게 외쳐대긴 했다. 울 엄마는 제사 지내는 집도 아니건만

음식을 무지 많이 장만해서 명절 때마다 끙끙 앓고... 근데 다 자식 새끼들 멕이겠다는 일념으로 하시는

거라, 그리고 본인이 하고싶어 하시는 거라 뭐 어쩌지도 못하고..),

남성과 결혼해 그 집에서 명절 지내야 하는 여성들은 정말 상 차리고 밥 몇숟가락 입에 넣기가 무섭게

상 치우고, 또 다음 상 차리고, 손님이라는 인간들 오면 또 술상 차리고, 젠장할...

이건 뭐, "명절상은 셀프" 이런거라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뷔페 식으로...? 니네들은 음식 장만도

아니 하는데 차려먹는 거라도 직접 좀 하셈..

 

나는 여기서 친구들을 초대해 한국음식을 대접하기로 했다. 오늘 저녁.. 마침 내일이 같이 사는 친구 생일일세.

잡채랑 동그랑땡, 숙주나물 정도.. 그리고 매콤한 거 하나.. 밥+미역국 아마도.

전부 다 채식. 근데 떡을 못구해 떡국 못끓이는 것이 아쉽고나..흑.

암튼,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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