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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2
    용서할 수 없는 인간들(1)
    조르바
  2. 2010/07/20
    부다페스트 LGBT parade(4)
    조르바
  3. 2010/07/08
    헝가리 미디어에 내 사진(8)
    조르바

용서할 수 없는 인간들

부다페스트 살면서 용서할 수 없는 인간들

동유럽은 전쟁의 여파, 또 89년 장벽이 무너진 후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해 사람들이, 사람들이....

정말 이상하다. ㅠㅠ 나 정말 헝가리 사람들처럼 자기 나라 싫어하는 사람들 첨 봤고 (아, 핀란드도 있군)

저렇게 죽을상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처음 봤음. 근데 헝가리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과 또 다르다.

사람들이 꽤나 와일드하달까... 솔직함이 과해 무례하다. 사람들이 온몸 가득 분노를 달고 사는 것 같다.

자기 문제 스스로 해결 못하고 자기 똥 남한테 던지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

이거 근데 내가 주변 활동가들 위주로 얘기하고 극단적인 사람들의 사례를 들다보니

좀 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파시즘...

길거리에 머리 삭발하고, 과거 넓은 땅 차지하던 시절의 헝가리 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면

그대는 바로 파시스트 (민족주의자라고 말하고싶겠지)! '다른' 사람들 용납을 못한다. 'Antifa street'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있던 내 친구는 막 도망가기도 하고 그랬다.

주요 타겟은 로마 (소위 집시라 불리는), 게이들... 난 별로 나쁜 일 당한 적은없다.

 

나치 아줌마...

아.. 친구들과 이 집으로 이사온 첫날, 옆집 아주머니가 우릴 완전 째려본다. 헝가리인 플랏메이트가 가서

그 아주머니에게 얘기한다. '흠.. 너네 외국인이랑 살아? 좀 그런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집 앞 계단 사이 공간에 자전거 놔뒀더니 지랄지랄, 집 앞 복도에 옮겨놨더니 또 지랄지랄. 이유인 즉슨,

"이 건물은 역사적 유물이다, 자전거 계단 앞이나 복도에 두면 안된다.."

내가 "그럼 어따 둬요?"

아줌마 왈, "니네 집 안에 들여놔" 아줌마 또, "너넨 이 집에 사는 게 아냐"

내가 "나 이집 사는데요"

아줌마 "너네 세들어 사는거잖아. 너넨 그럴 권리가 없어. 너네 자꾸 이러면 건물 대표한테 다 얘기할거야"

걍 자전거 집 안으로 들여놨다. 불편해...ㅡㅜ (근데 나중에 아주 괜찮은 장소를 찾아서 거기 잘

두고 다닌다. ㅎ)

 

어느날은 친구 둘이서 바깥 복도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있었다. 밤 11시쯤..

아줌마 또 시비. "너네 너무 시끄럽잖아. 밤 10시가 넘었어. 그리고, 외국인은 이 건물 오면 안돼"

친구 "부인, 부인 민족주의자시네요"

아줌마 "그래, 나 민족주의자야. 내 나라 사랑한다 왜?" 헐...

 

집주인과 얘길 했다. 집주인 왈, "내가 전에도 말했지, 저 여자 미친 여자라고. 그래도 너네 참 착하다.

화도 안내고 잘 참네...허허"

 

그 후로 우린 저 아줌마를 나치 아줌마라고 부른다. 나치... 근데 저 여자 유태인임. ㅋ

우리가 사는 이 집은 동 하나 정도 크기의 유태인 구역에 있어서 유태인이 많이 살고있다.

유태인 식당도 꽤 있고..

 

하하, 어느날 같이 사는 친구가 집을 나가자마자 노크를 미친듯이 해댄다. 문을 열었더니

"나치 아줌마, 나치 아줌마 있어!" 또 다시 헝가리인 친구가 나가서 그 아줌마와 얘길 했다. 그때

우리가 감자가 물에 젖어 그걸 복도에 내놨었는데 그걸 가지고 또 꼬투리. 그거 내놓으면 안된다...

여긴 역사적 건물이다... 근데, 내 친구가 자길 나치라고 불러 완전 열받았다고 말함. ㅋㅋㅋㅋㅋㅋ

쌤통.

 

이 아줌마 정말 웃는 걸 본적이 없다. 표정이 늘 굳어있고, 키우는 강아지하고만 밖에 산책하러 나갔다

오고 그러는 게 생활의 전부인 듯.  근데 또 웃긴 건, 이 건물 다른 이웃들이다. 건물 회의했을 때

집주인 얘기론 그 나치 아줌마 말고도 다른 두집이 우리한테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 그럼

직접 와서 말을 하지, 정말 답답해...

우리집은 이 건물에서 완전 왕따. 사람도 많이 드나들고, 거기다 완전 외국인 천지, 거기다, 거기다

아시아인까지 있으니... 아 평소엔 웃으면서 인사 잘 하더니 저 나치 아줌마가 뭐라고 하면 그저

침묵으로 동조하거나 자기들도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 우리를 싫어하는 이유가 "애들이 너무 젋고

외국인도 있고, 시끄러워서"란다. 젊은 게 죄라니.... 아아아아 ㅠㅠㅠㅠ

 

주인이 계약 8월 이후로 연장 안하겠다고... 원래 8월 말이면 6개월 계약이 끝나는 지라 우린 연장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재계약 안하겠다고. 자기도 저 나치 아줌마가 계속 전화해대는 거 피곤하고

그 아줌마가 허구헌 날 협박해대서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세금 안내려고 수 쓰는거 고발해버릴거야!

이런단다. 사실인지 확실하지도 않지만 다들 이렇게 하니까 찔러보는건데 집주인 사실 그렇게 하고있음)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근데 자기도 가만 있진 않겠다며 저 아줌마 어떻게 고소할지 변호사랑

협의중이란다. 그러던 집주인이 이틀 후에 다시 메일 보내서 하는 말이, 이웃들한테 편지 써서 "이 애들

나쁜 사람들 아니에요. 앞으로 규칙 잘 지킬테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이따위 말을 전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1년 재계약을 하자고.

우리 모두 거절했다. 저 미친 나치 아줌마를 1년간 더 봐야한다니 말도 안돼! 그리고 갑자기 태도 바꾼

집주인도 이상해.

근데 정말 억울하다.. 이럴거면 우리도 맨날 그 아줌마한테 가서 막 소리지르고 깽판 치고 올걸.

강아지라도 납치해버릴까 생각 많이 한다. ㅠ

 

내, 떠날 때

"안녕, 나치 아줌마. 아줌마 나치보다 더 나빠. 사람 미워할 줄밖에 모르는 당신 인생 불쌍해" 이렇게

써놓고 나가야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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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LGBT parade

7월 10일이었습니다. 포스팅이 좀 늦어졌는데..
퍼레이드 규모는 작년보다 작았고, 경찰이 작년엔 양쪽 길거리 다 막아주고 확실하게 통제하더니
이번엔 그것도 없었구요.. 그리고 작년엔 길거리 하나를 완전히 내주었는데 이번엔 반으로 쪼개버려
행진하다가 다시 입구로 돌아와야했다는...;;;
그러나, 무지 재미있었습니다! 비엔나에서 Rhythms of Resistance 친구들이 와서 북을 두드리며
퍼레이드를 신나게 해주었고 저는 여기서 Radical Cheerleading 그룹을 만들어 호모포비아,
파시스트를 뻥 날려버리겠다는 구호를 외치며 춤 추고 발차기 하고... 그러면서 행진 내내 신나게 놀았지요.

사 진들...


퍼레이드 근처 지하철역, 그리고 경찰들. 이 주변 지하철역은 두개만 운행했음.

 


시작하는 분위기. 여기 들어갈 때 가방 검사에, 행여나 위험물질을 담고 있을까봐 물병은 마시면서

들어가야 함.


 

 

헝가리 안티파 그룹. antifascists against homophobia

 

Radical Cheerleaders! Smash homophobia, Smash nationalism, Smash racism! 접니다..

 

 

Rhythms of Resistance 친구들. 비엔나, 베를린에서 와서 퍼레이드를 들썩거리게 해주었습니다.

 

큰북 치는 친구들.

 

그 외 헝가리 미디어에 올라온 비디오, 사진들

http://www.borsonline.hu/gallery.php?op&kid=1032&page=1&start_kep=0

http://kuruc.info/r/2/62550/

 

그리고,

Rhythms of Resistance란 뭔가? 한국으로 치면 과거 시위때 풍물패라고 할 수 있겠죠. 2000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반자본주의 삼바

그룹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도 생길 조짐이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작년 코펜하겐 데모때 처음 보고 완전 반했어요~~~ 데모가 시끌벅쩍

해지고, 거기다 이들은 데모 끝까지 남아 연주를 합니다. 리듬은 초간단, 연주의 핵심은 여럿이 함께(!)

같은 리듬을 힘차게(!) 연주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복장은 보통 저렇게 분홍, 주황색 옷이나

가발같은 걸 이용해 눈에 확 띄게 입는 편이지요.

홈페이지. http://www.rhythms-of-resistance.org/spip/

 

서구 (아메리카, 서유럽)에 비해 부다페스트 퍼레이드는 늘 나치와의 싸움이고, 누구 하나 폭행 당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 그 하루만이라도 원하는대로 표현할 수 있는 날을 만들자는 건데.. 참 쉽지않네요.

이 북 치는 친구들을 무사히 숙소까지 데리고와야 해서 계속 어디서 내릴까, 걸어갈까 트램을 탈까

고민하고.. 옷은 갈아입는다 쳐도 악기들을 들고다녀야 해서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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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미디어에 내 사진

으허허 이를 어째..

며칠 전엔 부다페스트 LGBT 프라이드 개막식이 끝난 후 극장 앞에 나왔더니 나치들이 진을 치고 서서

아주 생난리를 치고 있었다. 무지개 깃발을 자꾸 건드리며 떼어가려는 시도, 그 앞을 막고 서있던

경찰. 개막식에서 나온 내 친구가 나치들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시도와 함께 이

친구의 팔목을 거세게 잡아당겼다가 놓쳤다. 계속해서 경찰에 항의하고 무지개 깃발을 빼내려는

시도. 나중엔 나치 한명이 어떤 남자를 따라가 때렸고, 내쪽에 있던 사람이 그걸 목격, 다들 쫓아갔는데

피해자가 조사받기를 거부하고 그냥 자리를 뜨려 했다 (오죽 했으면). 결국 떼로 몰려온 경찰들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붙들었고... 그런데 그 나치는 결국 풀려나 그쪽 무리의 환호를 받았다. >.<

계속해서 나치들이 무지개 깃발을 떼어내려 하고 소리를 지르자 경찰이 적당히 끝내자며 행사

관계자들에게 깃발 수거를 요구했고 결국 그렇게 했다. ㅠ.ㅠ 아 성질나..

 

아... 그랬는데 내 친구들 사진이 극우 파시스트 미디어에 지대로 실려버렸다! 흑 아주 작게 나도 나온다.

(허리에 손 짚고있는 여성 옆에 검은 옷이 바로 나.) 자신들의 행패를 자랑스럽게 보도하는 미친 인간들.

나치들이 우리쪽으로 카메라 들이밀던 걸 보긴했지만 이렇게 실릴 줄이야.. 젠장.

이거 외국 미디어에까지 내 사진 실리고 이거 가문의 영광이야 뭐야.. 흑 손가락질 하고 있는 애가

여기 내 베프. 나치들이 자꾸 카메라 들이대니까 저랬다는데..흑... 쟤 이제 어쩔거야.

이 친구 이거 보고 주먹을 쥐며 부르르 떨고 있다. 작년 LGBT

프라이드 때 어떤 나치가 병에 오줌 싸는 거 (공격용) 보고 화들짝 놀랐지만 별 일 없어서 안심했는데

이번에 진짜 걱정된다. 아 놔 이번주 토요일 퍼레이드때 Radical cheerleading 계획중이라 호모포비아와

나치들 비난하는 문구 잔뜩 집어넣고 연습할라고 하는 중인데 이거 이거...

암튼 할 일은 할거지만.. 정말 헝가리 어쩔거야.. 부다페스트 프라이드는 서양에 비해 상업적이지 않고

정치색이 짙은 편이라고들 한다. 이는 몇년 전 프라이드 때 나치들이 프라이드 참가자에게 폭행을

가해 많은 이들이 LGBT 프라이드를 지지, 참가하게 되었던 것.

러시아만큼 위험하진 않지만 (적어도 총을 들고 나치들이 설치는 건 아니므로), 정말 길거리에서

일반인을 폭행하는 나치들이 진정 존재한다는... 정말 암울하다.

 

여기 기사.

Apró győzelem: Eltávolították a szivárvány zászlót a hazafiak nyomására (+képek)

깃발 떼어가려 항의중

Húsz hazafi mentette meg a magyarok becsületét azzal, hogy előbb csak elsétáltak néhányszor a mozi előtt, majd később, a rendőri jelenlét ellenére ketten megpróbálták eltávolítani a hat színből álló szivárvány zászlót, ami a buzik jelképe már a 70-es évek óta. A hazafiak elmondták, hogy őket zavarja a zászló és, hogy annak nincs helye egy középületen. A zászló letépése csak azért nem sikerülhetett, mert túl magasan volt és a jelenlévő 4-5 rendőr is azonnal közbeavatkozott és igazoltatni kezdtek, ami után néhány hazafi úgy gondolta, hogy megpróbál bejutni a Művész moziba. Ezt szintén nem hagyták a rendőrök és közölték a "rendbontókkal", hogy az erősítés már úton van.

경찰 떼로 몰려왔으나 별로 도움도 안됨.

Schiffer is ott volt 오른쪽이 헝가리 녹색당(LMP) 대표.

Schiffer is ott voltMivel nem volt további értelme több próbálkozásnak, némi szóváltás után a csoport kettévált és elindultak hazafelé. Ekkor érkezett meg a hét mikrobuszból álló erősítés és a hazafiak után indultak, akik közben átmentek a szemközti utcába. Itt ismét igazoltatásra és ruházat átvizsgálásra került sor. Közben a mozinál maradt két-három hazafi közül az egyik szájon vágott egy buzit. Ezek után a homokosok úgy gondolták, hogy a további atrocitások elkerülése érdekében eltávolítják a szivárványos zászlót.

Az eredmény: két hazafi ellen szabálysértési eljárás indult, mert nem a zebrán mentek át, amikor visszajöttek az úton. A rendőrök rossz indulatát bizonyítja az intézkedések alatti agresszív viselkedésük és, hogy megvárták, hogy a két hazafi átérjen az út másik oldalára és csak utána közölték velük, hogy eljárást fognak indítani ellenük és, hogy kb. 20 ezer forintos bírságra számíthatnak. Fontos hozzátenni, hogy a két hazafi a rendőrökkel együtt ment át az úton, de a sünök azt mondták, nekik szabad az egyenruhájuk miatt.

전형적 나치 몰골

허리에 손 짚고있는 여성 왼쪽 옆이 나. 문 앞에 있는 사람들이 관계자들.

손가락질 하는 애가 내 베프 흑. 옆에 있는 애들 다 내 친구들.

대안 극장. 이번 LGBT 프라이드 개막식 및 영화 상영 열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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