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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LGBT parade

7월 10일이었습니다. 포스팅이 좀 늦어졌는데..
퍼레이드 규모는 작년보다 작았고, 경찰이 작년엔 양쪽 길거리 다 막아주고 확실하게 통제하더니
이번엔 그것도 없었구요.. 그리고 작년엔 길거리 하나를 완전히 내주었는데 이번엔 반으로 쪼개버려
행진하다가 다시 입구로 돌아와야했다는...;;;
그러나, 무지 재미있었습니다! 비엔나에서 Rhythms of Resistance 친구들이 와서 북을 두드리며
퍼레이드를 신나게 해주었고 저는 여기서 Radical Cheerleading 그룹을 만들어 호모포비아,
파시스트를 뻥 날려버리겠다는 구호를 외치며 춤 추고 발차기 하고... 그러면서 행진 내내 신나게 놀았지요.

사 진들...


퍼레이드 근처 지하철역, 그리고 경찰들. 이 주변 지하철역은 두개만 운행했음.

 


시작하는 분위기. 여기 들어갈 때 가방 검사에, 행여나 위험물질을 담고 있을까봐 물병은 마시면서

들어가야 함.


 

 

헝가리 안티파 그룹. antifascists against homophobia

 

Radical Cheerleaders! Smash homophobia, Smash nationalism, Smash racism! 접니다..

 

 

Rhythms of Resistance 친구들. 비엔나, 베를린에서 와서 퍼레이드를 들썩거리게 해주었습니다.

 

큰북 치는 친구들.

 

그 외 헝가리 미디어에 올라온 비디오, 사진들

http://www.borsonline.hu/gallery.php?op&kid=1032&page=1&start_kep=0

http://kuruc.info/r/2/62550/

 

그리고,

Rhythms of Resistance란 뭔가? 한국으로 치면 과거 시위때 풍물패라고 할 수 있겠죠. 2000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반자본주의 삼바

그룹입니다. 부다페스트에서도 생길 조짐이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작년 코펜하겐 데모때 처음 보고 완전 반했어요~~~ 데모가 시끌벅쩍

해지고, 거기다 이들은 데모 끝까지 남아 연주를 합니다. 리듬은 초간단, 연주의 핵심은 여럿이 함께(!)

같은 리듬을 힘차게(!) 연주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복장은 보통 저렇게 분홍, 주황색 옷이나

가발같은 걸 이용해 눈에 확 띄게 입는 편이지요.

홈페이지. http://www.rhythms-of-resistance.org/spip/

 

서구 (아메리카, 서유럽)에 비해 부다페스트 퍼레이드는 늘 나치와의 싸움이고, 누구 하나 폭행 당하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 그 하루만이라도 원하는대로 표현할 수 있는 날을 만들자는 건데.. 참 쉽지않네요.

이 북 치는 친구들을 무사히 숙소까지 데리고와야 해서 계속 어디서 내릴까, 걸어갈까 트램을 탈까

고민하고.. 옷은 갈아입는다 쳐도 악기들을 들고다녀야 해서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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