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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답을 해 볼께요.
국정좌표, 에 대해 물으시는데,
과연 제가 그걸 말씀 드릴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저의 무식을 고백하는 일이기도 하고,
달리 보면 질문 자체의 무개념을 고발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어느 개인에게 국정좌표, 강령 등을 묻는다는 것이,
현시기 우리나라에서 그 누구에게라도 가능할까요?
이건 정말 오래 준비된 정책정당에서 강령을 손에 쥔
핵심 당직자, 대변인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같아요.
물론, 미디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현실 속에서,
저의 현실론 자체가 이상론일 수도 있겠죠.
대중들은 대충 선택하는거고. 어차피 그러니,
무책임하더라도 헤드라인에 어울리게 빨리 정리해서
이야기해야 하는, 정치란게 원래 그런 운명인지도 모르죠.
이에 대해서 제 생각의 한계는 분명한데, 죄송.
그럼에도 제가 전진에게 궁금한 것은
국정좌표 혹은 강령을 제시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은 사람, 조직이
굳이 그걸 말해야 하나 하는 거죠.
자신 앞에 놓인 책임질 수 있는 최선의 범위에서
최선의 실천주제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거든요.
아직 작은 동네 하나도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을 내지 못하는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조직들이, 굳이 그런 강령에 대한
강박을 갖는다는 것, 그걸 우선 제출해야 할 것 같은 강박,
그게 제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전체 인민의 희망을 자신의 개인사적인 희망으로
대체하려는 것, 그것이 일치한다고 믿는 지적 게으름,
이것이 수구보수, 수구반동 아니냐는 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그런 식의 대선강령을 왜 제출해야 했나요?
거기에 투여한 님들의 노력은,
얼만큼 인민의 행복으로 귀결되었을까요.
강령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린 이유가 인민에게 있나요,
아니면 어려서 배웠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의
지적 퍼즐맞추기, 혹은 낡은 지식의 관성에 있을까요.
저는 후자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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