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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운동장 이야기.

  • 등록일
    2007/12/21 18:00
  • 수정일
    2007/12/21 18:00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문화연대, 참세상 등,

동대문운동장 철거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중.

 

근데, 그게 오래도록 문화유산이 될 수도 있는데,

안 되면 큰 문제가 있을까. 좀 쌩뚱맞은 느낌.

사실 문화유산의 관리의 정도는 도시의 성격과 지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인 듯도 하고.

 

서울에,

이제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수많은 건물들 속에서,

어떤 것은 보존의 가치를 얻고 어떤 것은 무관심 속에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게 되어 있다.

 

근데,

그것이 철거되고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 가져올 미래,

그것의 긍정과 부정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논란과 싸움을 벌이면 좋겠다.

 

인민의 삶의 행복을 가로막는 문화유산이라면,

그건 당연히 철거해도 되는 것, 해야만 하는 것.

철거 혹은 유지. 그 안목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아무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우월하지 않을 테고.

 

한편, 민주주의, 선거, 당선 등은

가치판단에 대한 일종의 보증서가 되기도 하는 것.

무식하다고 함부로 무시하지는 말아야 할 일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생뚱맞은 것은,

강북 도심 한 복판에 다소 어정쩡하게 존재하던 그 건물,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다가, 누군가 치우려고 하자 비로소,

쟁점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현실. 

 

진작 그 건물의 소중함을 말할 수 있었다면,

인민들을 위하여 그 공간을 멋지게 재구성할 방법을

미리미리 소통하고 의제로 만들었었다면,

 

정말이지,

얼마나 좋았을까. 

 

그래서,

평소에 동대문운동장의 아름다운 재구성에 대해,

별다른 관심도 지식도 없던 나는, 무력하게,

 

그것의 반대, 의사표현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기 어렵다는 것.

안타깝다.

 

좋은 친구들이 반대하니까,

덩달아 반대하는 것은,

이제는 그만.

 

근데, 또, 생각해보면,

내가 뭐라뭐라 할 주제가 못 되는 이야기.

뭐, 아는 게 있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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