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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대선강령, 홈페이지. -_-

  • 등록일
    2007/12/22 11:59
  • 수정일
    2007/12/22 11:59

내 옛날 친구들중 아직도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 가만 보면,

주로 <전진>이라는 조직에 속해 있는 듯.

 

20년이 가까운 동안,

대학 입학때 책 몇 권으로 세운 정체성이,

이토록 강한 힘이 될 수 있는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기초적인 것들을 그때 섭렵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거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동창회같은 분위기도 없지는 않을 터.

 

대선이 끝나고 이제 민노당 탈당의 마지막 고민을 하는 차에,

적지 않은 미련이 있어 생전 처음으로 그들의 홈페이지를 찾아가,

 

대선강령을 보고,

홈페이지를 둘러보았고.

 

강령을 보면,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엄청난 이야기를 이렇게 대충 하나 싶은 생각.

 

홈페이지를 보면,

맑스도 레닌도 이스크라도 없는 이 시대,

비합조직이라는 게 애당초 가능하지도 않은 이 테크놀로지의 시대,

어디서 조직 활동을 하기에 홈페이지가 그처럼 방치되어 있을까 싶은 생각.

전진이 이 시대와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혹은 비난, 다시 망설임.

 

개인적으로는 머물 곳을 찾기가 참으로 어려운 시절.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은, 물론, 정말이지 어려운 일.

그래서, 그들을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피지도-_-의 입장에서 살아가는 요즘,

그들에게 의존하는 것도 가능한 일은 아니다.

 

당적 정리는 언제 할까.

 

올해 안에 깔끔하게 정리할까,

아니면, 미련하게 총선 끝나고 하자,

라고 또 스스로를 기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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