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우리는 '한 사람'의 힘을 믿어요!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한미FTA 저지

땅과자유 수요집회

 

지난해 12월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2.28 기념 공원 앞에서

우리 땅과자유 모임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한미 FTA 저지"를 위해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비록 매번 10여명 안팎의 많지 않은 식구들이 모이는 작은 집회이지만,

규모가 작은 투쟁일수록 더욱 힘이 나는 땅과자유 사람들의 기질 덕분에^^

추운 날씨와 연말연시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한 주도 쉬지 않고 힘차게, 꿋꿋이 기도와 투쟁의 촛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가소로운 '개헌' 카드와 다가오는 '대선 정국'의 블랙홀 속에

풀뿌리 민중의 생존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이 실종되어버리고,

평택 문제와 한미 FTA 협상 또한 슬며시 졸속으로 처리되어 버릴 위험이 매우 큽니다.

 

더구나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FTA 6차협상은

어느때보다 강도높은 정부의 '미디어 공세'와 민중에 대한 탄압 속에서,

그리고 어느 때보다 거센 미국과 초국적기업들의 압력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 양국이 '2월까지 협상 타결'을 공언하면서,

고위급에 의한 '빅딜'의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상황이 비록 어렵지만, 전농을 중심으로 한 농민들은 농기계를 몰고 전국을 순회하며

엄동설한을 뚫고 끈질긴 투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 평택 미군기지와 관련해서는, "마을 공동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조차

사실상 묵살하고 있는 국방부가 "주민들이 이주에 합의했다"는 식의 거짓선전을 일삼으며

주민들의 투쟁의 진의를 왜곡하고 운동진영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주민들은 900일이 넘게 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촛불을 밝히고 있으며,

평택 지킴이들은 대추리를 평화와 자치의 '꼬뮨'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이 비록 보잘것없으나, 그렇다고 손놓고 무력감에 빠져 있어서는 안됩니다.

'한 사람의 혁명(One-Man Revolution)'의 진실을 믿는 우리 땅과자유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객관적 정세'와 '역량의 한계' 따위에 핑계를 돌리거나

'지도부'나 소위 '중앙'의 판단과 지침을 기다리고 있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힘을 의식하고, 그에 따라 개인으로서 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동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지역에서 끈기있게 기도하고 투쟁해 왔습니다. 

지난 12월 13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수요집회 역시 그러한 우리들 실천의 연장입니다.

 

땅과자유 식구 여러분,

그리고 '땅의 사람'으로서, '땅의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을 꿈꾸는

대구 경북의 모든 동료 시민 여러분,

'한미 FTA 저지 대구경북운동본부(대경본부)'가 주최하는 공식적인 투쟁일정 및 지침을 따라

함께 연대하여 힘차게 싸우되,

매주 수요일 저녁은(대경본부의 별도 일정이 없다면)

"평택 미군기지확장 반대, 한미 FTA 저지 수요집회"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최'가 되고 '조직자'가 되어,

힘차고 즐겁게 열어나갑시다.

 

우리들, 비록 작고 여린 목소리이지만,

2.28 공원 앞을 지나는 단 한 사람의 동료 시민의 가슴 속에

또하나의 촛불을 새로 켠다는 믿음으로,

'자율, 자급, 자치'와 '평화'를 위한 촛불을

누군가의 가슴 속에 하나 더 밝힌다는 마음으로 

수요집회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