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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예감2

오늘은 울고 싶다
근데 울지 않고 있다
오늘은 취하고 싶다
근데 아무리 마셔도 말똥말똥

 

어제 문자메세지에 반신반의 했지만 그 말에 취했다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란다, 그래서 만나는 거라
선배가 웃음기 띄며 궁금해 했다
등달아 나도 그랬다

 

친절한 그대는 저녁밥을 찜닭으로 같이 먹으면서
많이 먹지 않는다고 타박했고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주춤거리며 잇지 못 한 말,
단박에 느낌이 왔다

 

간만에 찾아온 추위 속을 걸었다
체념 모드로 말했다
충격 흡수 된다며

 

수많은 말들
기억한다
각인,
웃었다
그리고 씩씩했다

 

현실, 그게 지금의 스물 아홉, 여덟
내 삶이다

끝이 아니라고
내 모든 열정을 쏟아 붓고자 다짐했지만
오늘은 무너진다, 끝내 소통의 부재

 

그 동안의 불면증이 오늘로써
증명된다
불안한 그 예감은, 어김없었다
오늘은 푹 자고 싶다

 

평택 지킴이들은 깡소주에 권주가를 부른다는데
난, 너무 간사하며 개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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