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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냐

하는 일 없이 피곤하다.

내처 자다가 일어나서 영화보고, 잠깐 쓰고, 음악 듣고,

멍하니 있다가 다시 잔다.

잠자는 자세가 구려서 잠을 잘 못자기도...라고 하기엔 뭣한게 내 잠자는 자세야 항상 같았으니까.

 

개중 문화적 취향이, 정치적 방향성이, 사고방식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도

이제는 도대체 이 사람들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일일이 대꾸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왜 저러나 그러고 만다.

대꾸하기도 귀찮고, 개개인의 '주위를 환기' 시키는 일도 꼭 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뭐, 떠들어봐야 십중팔구는 먹히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십중팔구 원하지도 않고.

해봐야 소용이 없는데 떠들어서 뭐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법을 좀 바꾸기로 맘을 먹은 건가 싶은 때가 있다.

왜 그런 건가 싶냐하면은, 아직 실행은 안(못) 하고 생각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짜 할 건지 안 할 건지(혹은 잘 될지 않 될지)도 모르겠어서.

근데 진짜 그것을 (하기를) 원하는가. 글쎄.

내가 퍽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좋아하지는 않아도 해야하는 일. 뭐. 누구도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하지는 않더만.

 

 

내가 다시 학교를 다니는 짓이 잘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괜한 짓 하는 거 아닌가. 또 하다가 때려치게 되는 건 아닌가.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 중에 하나는 쓸데없이 비싼 학비일 것이고,

한국이라는 사회에 날이 갈 수록 지친다는 것일게다.

문제는 공부 그 자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에 대한 회의겠지만.

진지하게 유럽으로 토껴버릴까도 생각 중이긴 하다.

도망가는 건지 밀려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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