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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윽.

참 할 말 없다.

이렇게 할 말이 없을 수가.

아-무 생각도 없고.

하고 싶은 말도 없고, 듣고 싶은 말도 없고, 쓰고 싶은 말도 없고, 발 붙이고 싶은데도 없다.

굳이 밖에 나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얼마 전에 여러 좌파 인물을 인터뷰한 책을 읽었는데(나온지는 1년 안 되는 듯)

거기 진중권 인터뷰는 읽기가 참 그렇더라고.

많이 지치고, 만사가 귀찮아진 '말 하는(혹은 거는-어쩌면 과거형인) 사람'.

 

사람들이 지쳐서 떨어져 나가고 있다. 진저리를 치면서.

지금까지도 아무 것도 안 했고, 앞으로도 아무 것도 안 할 나는,

이제는 눈도 돌리게 되지 않을까. 내가 무관심해져도 달라지는 건 없다는 게 위안이 되는군.

 

 

그냥 캡틴 잭 하크네스처럼 생겨서 시대불문 남녀불문 가리지 않고 꼬실 능력이나 됐으면 좋겠네.

누구한테 인사만 해도 작업 건다고 딴죽를 거는 닥터를 이해할 수 있다.

캡틴  '인사하는 것도 안돼요?'

닥터  '너가 인사랑 작업이 다를게 뭐야?'

 

닥터처럼(현재 11대 닥터)처럼 비쩍 말라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개성강한 얼굴이기도 하지만, 입 쩍 벌리고 눈을 크게 뜨면 진짜 미친놈 같다가도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서울 정도로 신경질 적으로 보인다는 점이 부럽다.

일단 성격 강해보인다는 소리는 종종 듣지만, 그건 눈에 힘을 주면 그렇게 되는 거고, 입만 다물고 있으면 대체적으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더욱 바뀌었으면 좋겠다. 맘에 안 들어.

 

 

쓰기 시작하면 뭔가 써지긴 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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