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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가...

탄력받으셨어ㅠㅠㅠ 전에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을 보고 진저리를 내다가 결국 신경 쓸 기력까지 없어진 망가진 모습을 봐서 영 맘이 안 좋았는데, 황우석, 심형래를 능가하는 이명박,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보더니 전투력이 상승됐는지 예의 그 유머있고 날카로운 칼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동물 말고 인간이 쓴 글'을 읽고 싶다고 절규하던 내 친구 =_= 사실 나도 요즘 이 병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더 반갑다. 어떤 심리상담가가 노무현 대통령을 보고 저렇게 5년 내내 욕을 사방에서 들어먹으면 왕따후유증-외상후스트레스장애 같은 것이 날만도 한데 잘 버티시는 것 같다라고 쓴 것을 봐서 인상적이었는데, 나는 그걸 진중권보면 느낀다는 거다. 그것도 진중권이 틀린말 했냐하면 아니거든. 옳은 말하고 욕을 그렇게 들어먹으니 지치고 짜증나고, 이 사회에 대해 진저리가 날만도 하다라고 생각을 한거지. 어쨌든, 자기 블로그에 달린 제대로 된 댓글에도 답변을 안하고, '내 블로그에 댓글 다는 사람은 4가지 종류의 또라이'라고 분류한 우석훈을 보니, 중권오빠 사랑훼ㅠㅠ 아, 우석훈하니 또 생각나는 게, 88만원 세대를 보면 부분부분 노무현 까기에 열을 단단히 올리고 있는데 사실 논조 전체로 보면 '어느정도는 진보'걸랑? (경제학자라 그런지 그의 진보성향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나도 사실 모르겠는데, 일단 본인이 진보라고 하니까...-_-';;; 하긴 나랑 상관없는 문제인가.) 그런데 이걸 한나라당빠(요즘엔 이명박빠)가 읽고 명저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이 책의 요약은 '역시 노무현이 씨발로마'라는 결론을 냈다는데, 그 읽은 놈만 병신이 아닌게, 나도 읽으면서 '박정희, 전두환보다 노무현이 진짜 병진'을 자주 보기도 했고, 그렇다고 그 장황한 글 안에 진보적 대책을 확실하게 내놓은 것도 아니니. 흐음. 하긴,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그런 것만 읽은 그게 잘못이긴 하다. 하지만 글 쓰는 사람은 당연히 받아들이는 사람을 생각하고 써야하는 거 아닌가. 그게 아니었다면 아예 출판을 하지 말았어야지. 출판이란 건 대중을 위한 기술인걸=_= 인터넷도 마찬가지고... 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나도 국어교육이 필요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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