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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요즘 다시 웨스트 윙을 보고 있다. 아론 소킨을 좋아해서 내친김에 스튜디오60도 보고 있다. 확실히 아론소킨은 로맨티스트 같다. <-러브스토리를 잘 쓴다는 말이 아니다. 미국 애들을 보면 자기네 역사를 자랑스러워한다. 아니, 거의 모든 나라 애들이 자기네 역사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다. 어쨌든 (미국은) 자기네 역사에서 원주민 탄압의 역사는 제외하고 자기네가 자유를 외치며 스스로 독립을 했다는 것에 '이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듯 하더만. 그에 비해 우리는 줄기차게 독립운동을 했어도 대한민국 개국공신은 결국 다 미국놈들(과 친일파)이었지. 남대문이 불탔다는 말에 숭례문이 불탔던데라고 대답하고, 나는 별로 감흥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기독교 인이니까...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댄다. 숭례문(혹은 남대문)이 절인 줄 알았대. (훗) 이년아, 부석사 무량수전이 불에 타도 그딴 소리 할거냐. 단지 절이라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 건물이 불타도 그따위 소리를 할 거냐고. 팔만대장경이 사라져도 눈하나 깜짝 안하겠구먼 =_= 그러고 보니 나보다 좋은 대학 나오신 우리 동생님은 숭례문을 자꾸 궁이라고 표현하드만. 좀 전에 어디서 상 받았다는 대한민국 홍보동영상에는 서해안 갯벌이 자랑스럽게 나오더라. 나는 이제 서해안이나 갯벌만 보면 새만금 사업이 생각나서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것 같거든? 정부가 그딴 짓을 했는데, 정부에서 만든 홍보동영상에 왜 그게 들어가있냐고. 정부가 만들어 놓고 조낸 실패한 청계천을 보여줄 때는 비웃음을 흘렸지. 이 놈의 나라는 확실히 큰 문제가 있다. 나도 확실히 큰 문제가 있다. 근데 나는 일단 괜찮다. 왜냐하면 나는 독립하거든!!! 적어도-. 설날을 죽었다 깨나도 '구정'이라고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와, 문하고 궁을 구분 못하는 동생이랑은 마주칠 일이 없다는 거야. 우하하하하하하하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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