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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모차르트 레퀴엠 듣고 있다.

말이 필요없지. 아니,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는 거에 가깝다.

 

88만원 세대를 읽고 있다.

(그 내용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확실히 나는 취향이란 게 없다.

아니,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정확히는 싫어하는 걸 걸러내는 취향은 있다.

이거 싫어, 저거 싫어, 맘에 안 드는 것은 확실하게 집어낼 수 있지만,

좋아하는 건 대략 평균적으로 다 좋다는 식이라 '음악 뭐 좋아해?' 이럼 대답할수없는 거랑 마찬가지.

내가 좋아하는 두 (공교롭게도) '남자' 모두 전혀, 저어어어언혀 일관성을 찾아볼 수 없다.

성격, 외모, 사고방식, 말하는 방식, 행동방식. 직업. 목표. 다. 몽땅 다.

아마도 두뇌회전 속도 까지 -ㅁ-   (이건 농담)

 

선생님은 뭐랄까...

현재의 내가 아주아주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해서 제대로 된 인간이 된다면 아마 그렇게 될 수도 있지도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와 비슷한 면이 조금 있다...많다?

물론 나와는 많이 다르다. 표로 표현하자면 X자. 시작점도 끝나는 점도 다르지만 접점이 있는 것이다.

특히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이 비슷한 경향이 있다. 흠... 성격도.

그래서 그런지 타이밍이 맞는 편이다라고 할 수 있다. 편하기도 하고, 말 안해도 알아듣는다고 해야하나.

 

이쁜이는...(사실 이렇게 부르는데 거부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자니 더 어색하다. 조지클루니나 휴그랜트의 이름처럼 착 입에 달라 붙어 있지도 않고...ㅋㅋㅋ)

나랑 완전 반대. 당연히 선생님이랑도 거리가 많이 멀다.

선생님도 이 친구 꽤 좋아할 것이다. 대화하는 데는 좀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화법의 문제)

특히 성격적으로. 그리고 행동방식이 완전 반대편. 극과극? 사고방식엔 눈꼽만큼의 접점이 있긴하다...스타일과 방향이 많이 다르지만. 아주 가까운 평행선 정도...

나중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얘 어떻게 이렇게 자랄 수가 있었지? 부모를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엇보다 스스로 성장하고 싶어하고, 말하면 들을 수 있는 말랑말랑한 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정말 오랜만이다. (나는 이미 고삐리때 귀를 닫아버린 인간이었다 -_- )

많이 아쉬운(걱정되는) 것은 이 녀석 누가 옆에서 가르쳐줄 사람이 있으면 좋을텐데...하는 것이다. 같이 다니는 친구, 착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적어도 지적-사회적 성장에서 도움을 줄만한 친구는 아닌지라...

잘 자라면 선생님의 정 반대편에서 전혀 다른 매력을 품은 멋진 인간이 될텐데.

 

오랜만에, 오래전에 알던친구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이 친구도 나와는 전혀 다른 성격에 사고방식을 가진 친구다. 그래서 엇갈리는 부분이 많았다고나 할까. 서로의 화법과 행동방식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와 비슷한 성격인 장감독도 마찬가지.

그러고 보니 외부적인 타이밍도 잘 안 맞았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서로가 너무 다르다는 것에 있었지만.

 

아...선생님과 이쁜이는 타이밍에 상관없이 나를 많이 배려해줬군. (장감독도...)

관계 형성엔 관계없이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좋구먼...

 

쓰다보니 취향 찾았다.

내 인간 취향은 '스스로 성장하고 싶어하고, 말하면 들어먹는 말랑말랑한 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역시 백치 맞는 듯 =_= 

어쨌든 요부분만 충족시키면 나머지 성격이나 외모는 별로 상관없는 것 같음.

어쨌든 저 두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질리지가 않고, 기분이 좋아진다.

방구석에 꼼짝을 안하고 있는데, 폐인이 안 되는 이유는 만날 이 두사람 생각하다 보니 기분이 좋아서=ㅁ=

 

 

만날 한국 들어오라고 징징대고 (이건 95% 자길 위해서지만)

나 보고 싶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이년들아, 좀 잘 살아봐.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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