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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 에 관련된 글.
속이 좋지 않을때마다 콩나물국을 관념적으로 떠올리는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콩나물을 220원어치를 사왔는데, 그것의 1/3도 쓰지 않고, 콩나물국을 끓였다.
재료 : 콩나물 220원어치의 대략 1/3이하, 홍고추 2개, 청고추 1개, 다진마늘, 소금
지난번에 끓였던 콩나물국에 비하면, 꽤 간소하게 만들었다.
물론 표고버섯도 있고, 다시마도 있고, 파도 있으나,
그것들을 넣지 않은 채로 끓여서 어떤 맛인지 보는 것이 이번 요리의 목표였다.
(어떤 레시피에 딱 이 재료만으로 콩나물국을 끓인다고 나와있길래...)
지난번에 끓일 때는 물을 먼저 끓이고, 물이 끓기 시작할 때, 콩나물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방식을 바꿔서, 아예 처음부터 물이랑 콩나물이랑 고추들까지 싹 넣고 끓였다.
끓기 시작한 지 5분쯤 뒤에 다진마늘 0.5스푼과
소금 1스푼 넣고 1분쯤 더 끓이고 불을 껐다.
끝
평가
1. 양
국의 양은 역시 물의 양에 의해 좌우되는 것 같다.
물을 지난번과 비슷하게 넣었으므로, 딱 한끼 먹을 양을 만드는데 역시 성공.
2. 간
소금을 1스푼이나 넣었는데도, 짜지 않았다.
이건 과연 미각을 잃어버린 탓일까?
3. 콩나물
대략 어느 정도 넣었는지는 알지만, 앞으로 국을 이정도의 양만 끓일때는
줄기의 수를 세어봐야겠다. 그래야 좀 더 구체적이잖아.
4. 고추
고추를 이번에는 처음부터 넣고 끓였고,
또 지난번에는 총 2개를 넣었는데, 이번에는 총 3개를 넣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맵지는 않았다. 머 매울 필요는 없다.
다음에는 4개를 넣어볼까? 그럼 어떻게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5. 표고버섯과 다시마
표고버섯과 다시마는 국물을 만들때 계속 써 왔는데,
이번에는 조금 변화를 주고 싶어서 생략했다.
그게 없으면 국물 맛이 어떻게 되는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별 차이 없다.
6. 파
솔직히 파를 썰어넣는 것은 깜빡했다. 그러나 다음에도 안 넣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7. 총평
분명히 지난번하고는 다른 맛이었는데,
두 가지의 맛의 차이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되었다.
이렇게 해도 콩나물국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지난번보다 신속하게 끓일 수 있고, 또 끓이는 동안 별다른 작업을 할 게 없으므로,
엄청난 여유를 가져다 주는 요리였다.
콩나물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도 다시 끓여먹어야겠다.
국이 끓는 순간에도 된장을 넣을까하는 고민을 하다가
오늘 결국은 넣지 않았는데, 내일 아침에 할 때는 반드시 넣어서 해봐야겠다.
그 맛을 비교할 것이다. 퓨전의 한길로 가는 거야.
그리고 이번 콩나물국은 여유를 가져다 줬기 때문에,
내가 두가지의 요리를 동시에 못하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8. 앞으로 추가로 고려할만한 재료
무 - 있는데, 솔직히 썰기 귀찮아서 안 넣었다.ㅋㅋ
고춧가루 - 있는데, 포장을 뜯지 않아서, 안 넣었다.ㅋㅋ
된장 - 있는데, 끝까지 망설이다가 안 넣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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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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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넣은 콩나물 국은 전혀 다른 종류의 국이될 것 같은데...참, 뚜겅 여닫기 안해야하는 것은 알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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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 여닫기는 모르지만 아예 열고 끓이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견들이 있던데요. 이 글의 맨 위에 있는 콩나물국 링크를 따라가면, 감비님과 바리님이 뚜껑을 열고 끓여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물론 오늘은 다진마늘을 넣기 전까지 닫고 끓였습니다. 요즘에 제가 미각이 둔하다는 판단을 해서, 맛을 그리는 능력(?)을 키우라는 엄명을 받았답니다.ㅋ부가 정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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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이가 되시면..그때 한 번 초대해 주삼. (은근 슬쩍 얻어먹어보려는 술책. 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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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 저는 봉침을 맞을 수 없으므로 (그러면 벌이 죽게 되니까), 장금이가 될 수 없어요. 흑흑부가 정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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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이 둔한 것이지 마비된 것이 아니므로 봉침은 아니 맞으셔도 되옵니다. ㅋ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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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 헉, 그렇다면 초대를 하지 않겠다고 말할 명분이 없다는 거~ ㅋㅋ 레이님도 언제할 지 모르는 제 집들이에 필참입니다. (명분이 없다고, 필참으로 급격하게 바뀌는 흑백논리.ㅋ)부가 정보
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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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을 잃은 요리사에 관한 훌륭한 만화가 있었지 -_-; 제목이 뭐더라.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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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 나는 만화 전혀 몰라요. 제목을 찾아서 다시 덧글을 다세요~ 읽어보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