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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2)

  • 등록일
    2007/05/12 04:01
  • 수정일
    2007/05/12 04:01
[꿈]에 관련된 글. 10시쯤에 잠들어서 지금 일어났다. 모처럼 이 시각이 일어난 시각이 되었다. (참고로 내 방 컴터 켜는 데 30분이 걸린다는 사실을 감안하자.ㅋ) 이 시각에 일어나게 된 이유는 꿈을 너무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어떤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물론 왜 쫓기고 있는 지는 모른다. 그들은 꼭 조폭이라고 할만한 덩치를 가지고 있고, 나는 그들에 비하면 너무 작았다. 나도 도망가봐야 우리집 근처에서 맴맴 돌고 있다. 그러니, 결국 이 녀석들에게 걸렸고, 나는 코너에 몰리고 말았다. 아래에는 하천이 있으나, 한번 내려가면 다시 못 올라갈 것 같다. 그렇게 서로 멈춰선 순간에 내가 말했다. "보스 나와봐" 그러니 이 녀석들 중에 보스가 나온 것이다. 나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Guile이 공중에서 던지는 자세로 보스를 하천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는 나도 하천 아래로 뛰어 내렸다. 꽤 높은 곳이었으나, 뛰어 내려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는 막 도망쳤다. 도망치면서, "저 녀석들은 나를 잡기보다는 자기들 보스를 구하느라고 바쁘겠지"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따라오는 녀석들이 없었다. 어느 공원에 왔다. 공원에서 아까 내가 집어던진 보스를 또 만났다. 이번엔 아랑전설의 김갑환이 돌려차는 자세로 보스의 얼굴을 걷어찼다. 그리고 또 도망갔다. 이번엔 차를 마시고 있다. 매우 평화로운 곳에서 더이상 쫓겨다니지 않고 있다. 어딘가에서 글자 3개가 날아와 내 머리속에 들어간다. 그것은 내 머리속에서 어떤 개념이 되어서, 새로운 지식이 되어서 나를 즐겁게 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 내가 즐거워하자, 글자들이 계속 날아온다. 계속 내 머리속에 박힌다. 어떤 생각을 해야하고, 또 어떤 생각을 해야한다. 서서히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중간에 차를 마시면서 누군가와 열띤 토론을 하기도 했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나는 토론을 하다가 쓰러졌다. 쓰러지고 난 후에도, 글자들이 계속 내 머리속에 들어와서 개념을 형성한다. 어지럽다. 매우 혼란스럽다. 머리가 폭발할 것 같은 지경이었다. 이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나고도 한참동안 꿈속에서 생각한 것들이 맴돌아서 나를 어지럽게 했다. 온 몸에 땀이 가득했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창문을 활짝 열었다. 아무 생각없이 창밖을 보며, 찬 공기를 느끼면서,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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