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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한 수

  • 등록일
    2006/08/27 02:33
  • 수정일
    2006/08/27 02:33

ScanPlease는 최근 모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열심히 장기를 두고 있습니다.

목표는 아마3단 단증을 따는 것입니다. (한국장기협회에서 준다고 하네요.)

처음에 가짜로 만든 주민번호로 가입했던 아이디로

18급부터 시작해서 2단까지 올려놨더니,

주민번호는 개인정보에서 바꿀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내 주민번호를 이용하여 (-_-)

아이디를 하나 만들어서, 열심히 장기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장기는 승급제도가

1급에서 5급 사이면, 20판을 둬서 70%이상을 이기면 1급이 올라가고,

90%이상을 이기면 2급이 올라가는 겁니다.

 

여기서 보여드릴 통한의 한 수는

제가 2급이던 시절에, 20판 중에 19판을 둔 상태까지 전적이 17승 2패여서,

다음 한판을 이기면 90%를 이기게 되어, 1단이 되는데,

지면 85%를 이기게 되어, 1급이 되는 중요한 한판이었습니다.

 

그런 중요한 한판에서 이런 간단한 실수로 쓰러질 줄은 몰랐습니다.




 

바로 그 판의 기보를 캡쳐한 것인데, 제가 한을 잡았고, 초가 무리수를 둔 장면입니다.

포가 무리하게 제 진영으로 들어왔다가, 사하나를 먹고 죽는 장면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기물의 수만 봐도 제가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여기서 제가 그 포를 사로 먹습니다. 초는 바로 이것을 노린 것입니다.

사실 왕이 직접 먹었으면, 아무일도 없었을 것을, 사로 먹으면서

화를 불렀습니다.

 

 

 

 

 

 


 

이 장군 한방에 역전되었고, 제가 이 게임을 다시는 뒤집지 못했습니다.

 

 

 

이 한 수로 인해, 1단이 못되고, 1급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며칠째 장기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제가 왜 이렇게 열심히 장기를 두었나?

그건 단증을 획득한 후에 그 이유를 말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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