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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광

  • 등록일
    2008/09/23 11:21
  • 수정일
    2008/09/23 11:21
2008년 7월에 받았던 동원훈련에서 그 부대에서 써내라고 했던 개인정보 내역 동원지정 소속 전역연도 전역시 근무부대 성명 (한글, 한자) 계급 군번 주특기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결혼여부 (기혼, 미혼) 현주소 호주 연락처 (자택, 직장, 이메일, 휴대폰) 최종학력 총 동원훈련횟수 현대대 동원훈련횟수 동원훈련 경력 자가용면허증 (대형, 1,2종) 취득연도 차량유무 시력 키 체중 가슴둘레 환자인 경우 병명


동원지정 소속 - 이건 뭐, 지들이 지정해놓은 것을 쓰라는 것이니, 여기까지는 봐줄 수 있음. 전역연도 - 알아서 뭐하게? 또, 이거 안써주면 필요할 때, 알아볼 수 없을만큼 정보망이 취약한 것도 아니잖아. 전역시 근무부대 - 이것도 알아서 뭐하게? 그 부대에 전화해서 이 사람이 부대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이었는지 물어볼라고? 성명 (한글, 한자) - 영어를 쓰라고는 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계급 - 무슨 계급으로 전역했느냐가 매우 중요한 훈련이었기 때문에, 이건 봐주겠다. 군번 - 결국 개인정보의 핵심은 번호화. 주특기 - 훈련할 때, 주특기에 따라 훈련하는 게 다르긴 하니까, 이것도 봐줄라고 해도 어차피 군번만 알면 다 나오는 정보잖아. 생년월일 - 이런 거 왜 묻나? 생일 챙겨주게? 주민등록번호 - 이번에도 번호화. 주민등록번호를 물으면서, 생년월일은 왜 또 따로 묻는 건지. 결혼여부 (기혼, 미혼) - 역시 기혼과 미혼의 이분법. 구려. 현주소 - 니들이 주소를 알고 있기 때문에 동원훈련을 소집해놓고, 이제와서 주소를 다시 묻는 것은? 호주 - 호주제가 폐지된 지가 언젠데... 연락처 (자택, 직장, 이메일, 휴대폰) - 연락할 일도 없으면서, 연락처를 굳이 묻는 것은? 또 어차피 동원훈련 통지서같은 것은 병무청에서 이미 알아서 하잖아. 최종학력 - 군대갔을 때에도 이게 정말 중요했는데, 동원훈련까지 와서 또 이걸 까발려야 하나? 총 동원훈련횟수 - 이런 정보는 병무청을 통해서 얼마든지 알아볼 수 있잖아. 또 그렇게 하지 않나? 예비군들이 써줘서 아는 게 아닐텐데, 굳이 묻는 이유는? 현대대 동원훈련횟수 - 이건 별로 알 필요 없지 않나?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오면 뭔가 우대해주려는 겐가? 동원훈련 경력 - 내가 이것때문에 진짜 어이없었는데, 작년에 동원훈련 했던 곳을 쓰라길래, 모른다고 썼음. 자가용면허증 (대형, 1,2종) - 운전병도 아닌데, 면허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야 하나? 또, 운전병이면 면허가 있겠지. 아니면, 택시라도 모나? 취득연도 - 몇년에 취득했으면, 뭐 어쩌라고? 차량유무 - 재산을 공개하라는 셈인데... 시력, 키, 체중, 가슴둘레 - 이제와서 전투복같은 것을 다시 맞출 것도 아닌데, 이런 거 알아서 뭐하나? 환자인 경우 병명 - 병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을 권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어쨌든 결론은 이런 쓰잘데기 없는 신상명세서를 쓰라고 시키는 것은 개인정보를 좀더 순순히 내어주는 훈련을 시키는 거야. 물론 예비군들은 비협조적인 자세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만, 그들의 비협조적인 자세를 한때의 반항으로 취급해버리는 것이지. 원래는 이런 거 잘 써서 줘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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