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파리

  • 등록일
    2006/10/01 03:38
  • 수정일
    2006/10/01 03:38

navi님의 [지금.] 에 관련된 글.

우리 집에 있는 파리 한마리가 좀 오래 굶었나보다.

 

내가 지금 밥을 먹고 있는데,

(오전 3시 30분에 밥을 먹고 있는 나도 참 이상한 놈이다.)

이 녀석이 오죽 배가 고팠으면,

음식을 찾아서, 나의 입 속으로 들어와버렸다. -_-

 

뜨아...

 

다행히도 내 입천장의 어딘가에 부딪히는 바람에

내가 바로 이 상황을 파악해버렸다.

자칫잘못하다가는 삼킬 뻔했다.

 

이 녀석도 먹고 살겠다고 그런 거 아니겠어.

결국 생명을 연장할 수는 없었지만...

잘가라. 나의 타액에 익사한 파리야.

 

아...

침을 삼킬 때, 입안에서 파리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이거 삼켰으면, 이것도 육식인건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