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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나는 지금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몰래 이 글을 쓰고있다. 내게는 두 명의 윗사람이 있다. 둘 다 남자다. 한 명은 말수가 별로 없고 야단을 칠 때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다. 그가 하는 말은 이런 식이다. "사무실에서 담배피지 마세요" "수식 어디 갔어요" "이걸로 인수인계는 끝났어요. 더 이상의 인수인계는 없어요" 필요한 말만 하기 때문에 그의 지시는 반드시 적어두지 않으면 안된다. 그는 뭔가를 말하려다가 아.. 이건 지금 얘기해봤자 00씨가 못알아들을테니까 나중에 얘기하고..
또 다른 한 명은 말이 너무 많다.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는 지시를 내리지만 필요 이상의 말을 너무 많이 하기때문에 어떤게 지시인지 분간이 안간다. 결국 또 혼이 난다. 항상 일을 시키고 나는 시키는대로 했는데 그 결과가 마음에 안들면 다시 하라고 한다. 이건 결국 자기 지시가 마음에 안든다는 소리다. 지금까지 조직관리 개판으로 해놓고서, 그것도 지난 5년동안!!! 이제와서 단 하루만에 단 이틀만에 회원명부를 다시 만들라니 이 조직이 망하지 않은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자기는 5년동안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회원들에 대한 정보를 다 꿰차고있지만 나는 지난달에 왔는데 나보고 이 사람 메일주소가 틀렸다는둥, 이 사람 휴대폰 번호가 바뀌었다는둥, 지금 이 사람은 여기서 일하지 않는다는둥 하며 화를 낸다. 어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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