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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해방구와 소변은 붙어다니는 모양이다. 뉴욕에서도 파리에서도 해방구에서는 학생들이 노상 방뇨를 했다고 한다. 해방된 인간의 감정과 소변과는 어떤 관계가 있으리라. 실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을 때도 요의를 느낀 학생들은 때때로 강단 위로 뛰어올라와 뒤쪽으로 바쁘게 사라졌다. 왜 저러지 하고 궁금했는데, 화장실에, 아니 노상 방뇨하러 간 것이었다. 또한 토론회 도중에 유리창이 깨지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 이것도 뭔가 폭력적인 행위였던 것이 아니라 만원인 강당에서 화장실 갈 길을 못 찾아서 참지 못해 창문을 깨고 탈출한 학생의 행위임이 밝혀졌다. (미시마 유키오)
그리고 우리는 타자의 진실 속으로 들어갈 용기가 있다. 공동체를 부정하는 욕망이 시간의 외연 속에서 거의 무한에 가깝다면, 이 열린 욕망의 계열 속에서 행위를 통해 살아가는 중에 육체는 있으리라. 행위 속에서 처음으로 관념성과 폭력적인 육체성은 결합한다. 지속되는 육체는 초월된 것을 환상의 혁명 과정으로 지니면서, 현실을 육체로 사는 것이다.
미시마의 태양이 천황이라면 나의 태양은 5월 혁명이 외친 선언, 즉 '명석함이란 태양에 가장 가까운 상처이다'라는, 자아가 도달해야 할 이상과 진흙탕인 현실 사이에서 행위를 낳는 것이다. 비록 기성의 좌익 운동과 단절하는 지점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동경대 투쟁은 미완이며 하나의 서막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처참한 백년 전쟁이 가까워 온 것을 예감할 수 있다.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는지... (전공투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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