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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인가...

나의 울증모드와 짝궁의 울증모드가...드디어 정점을 찍는것인지...

 

올초 짝궁에게 하던일을 그만두는것이 어떠냐고 자주 얘기했었지만

뭐 그냥 내만 하는 소리였다.

물론 나 좋자고... 나랑 놀아달라고 그만두라는 것은 아니었다.

짝궁의 상태가 그 일을 계속 한다는 것이 무리이지 않을까라는 판단이 있었다.

 

그런데...이제 짝궁이 결심을 했다.

내 입장에서는 이미 한 판단이고 오히려 늦었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옆에서 보는 마음은

내가 그것을 종용할때보다도 심난하다.

 

뭘까....

책임의식이랄까?

 

내가 뭘 믿고 그의 인생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가 무거워 하는 만큼 나도 두려움이 생긴다.

 

힘내자...

이것을 정점으로

우리도 새로 태어나 새로운 숨을 쉬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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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김용택의 섬진강...

 

올해는 꼭 섬진강을 둘러보리라 마음 먹었건만 아직 가보지 못했다.

가을이 가기전에 꼭 가보리라 다짐하면서

 

떠나기 전에 그의 글을 읽어야겠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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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금요일밤과 토요일 아침을 잇는 12시간의 술자리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12시간의 잠을 잤다.

 

6시간의 술자리와 6시간의 술자리....

앞자리의 야그는 명쾌하게 정리되는 반면

뒷자리의 야그는 역시 말은 많이 했으나...그리 정리되진 않는다...

 

나이 서른이 넘어 12시간의 술자리는 어렵다

 

지금도 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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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왠지 모르지만

아이를 꼭 낳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떤걸까 생각에 집착하면서...

내가 아이를 낳아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결정해야 할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혔다.

 

1. 아이의 육아를 책임질 수 있을것인가

2. 아이에게 어떤 존재이고 싶은가

3. 아이가 바라는 존재로 있을수 있는가

 

1. 아이를 낳기 싫은가?

2. 아이를 낳고 싶은가?

3. 언제 낳고 싶은가?

 

아이에 대한 궁금증은 아무래도 싸이가 지른것이 확실하다.

직접적으로 주위에 아이가 많았었으므로 기존의 원인은 없다고 보고

엄마들의 정서를 보게 된건 친구들의 싸이 포토메뉴때문이니까....

친구들은 어느덧 학부형이 된 경우도 있고 대부분 3.4살짜리 아이들이 있다.

그들의 끊임없는 아이에 대한 관심이 부러울때도 있다.

 

거기다 요즘 진보네 블로거들도 육아일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흐........

사방이 아이때문에 울고 웃는 엄마와 아빠들이다....닷~!!!

 

고민에 도움이 되는걸까...아닌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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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자들...

결혼하기 전에는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었을까 궁금해질정도로

징허게 각자의 짝과 시댁에 관한 이야기를 해대고 헤어졌다.

 

만남이후에 할일들도 있어서 3시간 남짓의 수다시간을 정해놓아서 인지

정말 쉴 사이없이 서로 앞다투어 이야기하는 그런....

 

다른사람들과는 다르게 함께 살기를 시작하고 그뒤로 어른들을 모시고한 일명 효도잔치(=결혼식)을 한 관계로다가 다른 결혼한 친구를 만나서 이런 주제로 얘기하게 된것은 이제 1년정도 되었다.(그래도 오늘은 좀 심한듯 0.0)

1년전 정도까지는 사실 기혼의 친구들을 만나면 거의 얘기를 하지 않았다. 못한건가? 할 이야기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심없는 결혼 육아 시댁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뿐이었으니까...

 

친구는 이제 12월에 출산을 하는 임산부이기도 했고...내가 시댁식구를 만나온 기간이 두배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친근감의 정도는 그친구가 압도적이어서 인지 역시나 그친구 얘기가 더 많기는 했지만...

어쨌든 오늘의 결론은 시댁은 다 똑같다!!! 였다.

 

자주 만나기 어려울거라는 생각에 더욱더 열심히 수다를 떨게 된건지도 모르지만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얘기 주제에 실망도 된다.

물론 친구와 내가 현재 가장 심각한 사회적 관계가 시댁일수 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당연한 건가 하는 생각도 했다.

 

5년전쯤 결혼한 친구들과의 만남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원해져버린 나의 친구무리들이 생각난다. 지금 만나면 얘기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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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단상...

그저 오랜만에 갑자기...

 

1.

오늘은 짝궁의 생일이다...그러니까 약 50분 전부터 하루의 생일....

같이 살면서 도대체 생일을 어떻게 챙겼었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수첩에 매일같이 짤막한 하루를 기록했던 버릇이 없어진지 몇해가 지나고 나니

확실히 기억력이란 회상이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다.

지난주만 해도 이번 생일엔 뭔가 재미난걸 해볼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었는데

역시 생각도 오래가질 않는다.

미안하다.

 

2.

얼마전 친정식구들하고 짧은 휴가를 같이 갔었는데

역시나 우리 새언니는 끼니마다 (물론 사먹는 경우와 반반이었지만) 이리저리 분주했다.

늦둥이로 태어나 워낙 나이차이도 많은데다 막내였던 나는 사실 새언니가 있건 없건

집안일을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였지만

시댁이라는 공간에서 심부름을 독차지 하는 나라는 존재로 한해를 넘겨 살아보니

새록새록 언니의 분주함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결혼이라는 것을 하기 전에도 이런 생각을 했었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이 더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들어 애써 모른척했으니까...

 

실내 풀장에서 온 식구가 놀다가 저녁준비한다고 작은언니와 새언니가 먼저 나간다고 할때

 

나 : " 나도 같이 갈께.."

작은언니 : 조금 머뭇거리더니 " 아냐 애들이랑 더 놀다와...어짜피 너 할일 없잖어.."

나 : "?! 으...응 그래..그러지 뭐"

 

작은언니가 얘기한거...맞다...뭐 집에서 뭔가 해본적이 있어야 말이지...

언니가 기분나쁘게 얘기한것도 아니고 모처럼 조카들이랑 재밌게 놀으라고 하는 얘기지만

조금 멍~한것이...무지 미안하다...

사실 집에서 가족이 모이면 그저 조카애들을 챙기는 것이 나의 임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근데 그날은 그 임무조차 짝궁한테 넘기고 기냥 어슬렁 거리기만 했다....

 

친정 가족안에서 나의 역할과 위치를 내가 결혼하고 나서 새삼느낀다...

뭔가 바뀌어야 하는 것인가? 나쁘게 생각해야 되는건가? 잘 모르겠다.

 

 

3.

바깥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나빠진 것 중 하나는 우울증같은(의사가 아니니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증세가 보인다는 것이다.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올라도 전화를 한다거나 만난다는 것은 거의 없다.

집에서 안나가고 보내는 경우가 4,5일씩되어도 무기력하게 느끼는 것 말고 미칠려고 하는 증상이 없다.

짜증이 만연해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을 만나는 것도 모두 귀찮게 느껴진다.

 

심각하게 문제라고 느껴지는 때가 가끔있지만....도움을 바라기보다는 내가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그게 잘 안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4.

같이사는 짝궁말고 같이사는 넘이 하나 더 있는데...아가씨다...근데 넘이라 부르는게 더 좋다.

확실히 여성에 대한 뭔가의 거부가 있는건가? 나도 여잔데...쩝

이넘이 글쎄...이뿌기도 한데...하루에도 몇번씩 저넘이랑 언제까지 이렇게 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넘 내가 이런생각을 한다는 걸 알면 많이 슬플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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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 없이 바라는 것만...

일주일이 넘도록

무기력한 삶에대해 좌절하고 또 좌절했으면서

아직도 아무것도 바꾸거나 시작하거나 하지 못했다

 

사람이라는 것이 지 편한대로 하는것이 인지상정이라지만

내가 내꼴을 보고 다시 또 무너지는 상태에

물건너가 푹쉬다오자는 제안에 솔깃해 하는 것은...

 

창피하다

 

내가 창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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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기봉이

맨발의 기봉이 (2006)

 

한국 | 코미디, 드라마 | 100분 | 개봉 2006.04.26

감독 :  권수경

출연 :  신현준, 김수미, 임하룡,

           탁재훈, 김효진

 

 

  

 

오랜만에 엄마랑 비오는 날 극장에 갔다. 사실 나 혼자 극장엘 갔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지만 외화를 보면 자막의 속도를 따라 가지 못하는 엄마와 함께 보기위해서는 한국영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마침 시간에 맞는 것도 이 영화밖에 없었다.

 

KBS의 인간극장에서 서산에 사는 기봉씨의 이야기를 방영했지만 난 이 아저씨의 얘기를 거의 몰랐고.. 단지 지능이 8살 정도에서 멈췄다는 사실만 영화홍보로 인해 알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크게 감동받지도 크게 웃지도 울지도 못했지만...

한참 뒤에 생각해보니 그저 진짜 기봉씨의 심성이 신기하기만 하다.

아무리 8살의 지능에 멈춰서 있다고는 하나 어느덧 40이 넘은 나이가 아니던가..

그렇다면 그만큼 세월을 살아왔을것이고 지능으로 알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 경험에 의해서라도 인간은 얼마든지 냉정해지고 험해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늘 웃고 착한 아들인 것이다.

그것은 절대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생각된다.

 

얼마전 읽은 체게바라 평전에서 보니 게바라는 인간형의 완성을 이야기하면서 예민한 감성을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자체에 대한 느낌은 그저 둔할 뿐이고 단지 기봉씨의 순진함이 부러울 뿐이었다. 마치 그런 순진함이 예민한 감성의 기본이 되는듯 하여...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자체에 한껏 빠지기 보다는 엄마가 즐겁게 보고 있는지가 너무 신경이 쓰였다. 엄마의 생활속에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영화관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간중간 주무시더군...

초이스 실패다...!!!

끝나고 나서 얘기해보니.. 엄마는 억지스러운 바보 연기는 싫으시덴다...

예전의 오아시스에서는 그 여자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장애인 흉내를 냈는데...이건 아니란다...

실패다...!!!

좌절했다...

다음엔 호로비츠를 위하여로 도전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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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1

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오노 나나미 (지은이), 김석희 (옮긴이) | 한길사
<차례>
- 한국어판에 부치는 저자의 말
- 독자 여러분께
- 프롤로그

제1장 로마의 탄생

유민의 기원 / 기원전 8세기의 이탈리아 / 에트루리아인 / 이탈라이의 그리스인 / 건국의 왕 로물루스 / 제2대 왕 누마 / 제3대 왕 툴루스 호스틸리우스 / 제4대 왕 안쿠스 마르티우스 / 최초로 선거운동을 한 왕 타르퀴니우스 프리스쿠스 / 제6대 왕 세르비우스 툴리우스 / 마지막 왕 '거만한 타르퀴니우스'

제2장 로마 공화정

공화국으로 이행한 로마 / 그리스에 시찰단 파견 / 그리스 문명 / 아테네 / 스파르타 / 페르시아 전쟁 / 패권국가 아테네 / 페리클레스 시대 / 그리스를 알고 난 뒤 / 로마의 귀족 / 켈트족의 침입 / 그리스의 쇠퇴 / 일어서는 로마 / 정치 개혁 / 로마의 정치 체제 / '정치 건축의 걸착' / '로마 연합' / 로마의 길 / 시민권 / 산악 민족 삼니움족 / 이탈리아 남부의 그리스와 로마의 대결 / 병법의 천재 피로스

- 맺음말
- 연표
- 참고 문헌
- 역자 후기
 
"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
 
 
읽은지 한달이 넘어 쓰려하니 세세한 기억은 잘 안나고...
단지 오래전부터 꼭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라...연체와 몇번의 대출을 거듭한 끝에 끝까지 읽어보리라 마음 먹고 읽었다.
 
우선 시오노 나나미라는 작가가 개인적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쓰고 있는것도 그렇고
책을 쓰는 자세라고 해야 할까? 꼭 주유소 습격사건의 '나는 한놈만 패'의 끈질긴 근성과 그에 더불어 집요함과 폭넓은까지 느끼게 하니...
 
사실 한국의 역사도 잘 모르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조차 읽지 않았던 나로서는 다른 나라의 역사에 별 관심도 없었고, 덕분에 거의 백지상태의 역사지식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난생처음 지중해 연안의 한 나라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로마는 과두정치를 했다는 것도 새삼스레 느끼게 되고...폭군 네로가 나오는 영화의 로마전차부대는 로마의 역사상 한참 뒤의 야그일꺼라는 짐작도 하게 되고...
 
로마의 귀족과 평민들의 관계가 생각보다 적대적(물론 평민들이 파업도 하고 싸워 얻은것들이 많긴 하지만) 이지 않다는 것이 놀랍고
그들의 원로원이 막연히 생각했던 것처럼 고집쟁이에 배불뚝나온 심술사나운 노인네들이 아니라는 것도 놀랐고,
그들의 신들이 내가 이제껏 알아온 신들과 다르다는 것도 놀랍고...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았다는 것도 놀랍고
그들의 심플한 법과 제도에 대한 태도도 놀랍다.
 
사실 작가의 "로마사랑"이 오바로 느껴지는 부분도 꽤 있었지만
어쨌든 로마라는 나라가 합리적인 법과 제도를 통해 괘안은 나라의 면모를 갖추려 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사실 열권이 넘는 시리즈 중 1권을 읽고 뭐라 판단하기는 애매하지만
적어도 로마 초기의 정치가 내지는 행정가들은 지금 우리나라의 그들보다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었다고 보인다.
 
2권을 읽고 있는데...힘들다...
난 전쟁 얘기가 싫거덩....삼국지도 읽다 포기했는뎅....
도대체 xx진을 펼치고 전위부대가 어쩌고 저쩌고...읽으면서도 골치 아프다...
 

 

리키니우스법

민주정치/귀족정치/과두정치

트로이의 왕녀 '카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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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 Billy Elliot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

영국  |  드라마, 가족  |  110 분  |  개봉 2001.02.17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제이미 벨 Jamie Bell : 빌리 엘리어트 역

줄리 월터스 Julie Walters : 윌킨슨 부인 역

게리 루이스 Gary Lewis : 아버지 재키 엘리어트 역

제이미 드레이븐 Jamie Draven : 토니 엘리어트 역

아담 쿠퍼 Adam Cooper : 25살의 빌리 역

 

ㅇ.ㅇ 2006년 5월 1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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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개봉한 영화.. 개봉때 보지 못하고 아쉬워하기를 여러차례

오늘 날씨가 좋아 밖에 나가 글이나 몇줄 볼까 고민하다 귀찮아지면서 보기 시작했다.

배도 고프고 해서 밥 먹으면서 본 영화

주위로 부터 극찬을 많이 들었었고.. 영화에 나오는 탄광 노동자들과 관련된 시공간적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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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시나 단순한 나인건지...

그저 인물 중심적으로 볼 수 밖에 없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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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와 빌리 아버지...그리고 그녀석의 친구들....음....

역시나 주인공은 나름 특출한 춤솜씨가 있었고... 자신의 재능을 당당히 사랑할 수 있는 뜨거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주는 선생님도 있고... 여기까지 보면 뭐...보통 어려움과 고난속에 멋지게 성공한 사람 얘기들과 별반 다를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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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의 재주가 부럽고 샘나기는 하지만 빌리가 자신의 재주를 사랑하는 모습에..고민하고 두려워하면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그 모습에 난 눈물을 흘렸다.

빌리를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통' 할 수 있는 그의 춤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빌리와 빌리의 아버지에게서는 나에게 있는 두려움, 좌절, 미련스러움이 느껴졌다.

그래서 빌리의 백조의 호수를 보면서 차오르는 아버지의 눈물이, 아버지의 떨림이 백만가지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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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만나고 스치고 비켜가고 부딪기고...

그런데 난 그의 그 눈물만을 보았다.

난 그의 눈빛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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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가 되어 날아오르는 빌리와 그 떨림을 공유하는 재키..

 



그런데...

 

1984년 영국의 탄광산업은...음...

마지막 빌리의 공연은 남성무용수만으로 구성된 백조의 호수 인건가?

마이클 말야...음....

도대체 그 탄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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