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77일. 77동지회

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4/02/25
    가시리 스물 네 번째 업데이트
    아방가르드

가시리 스물 네 번째 업데이트

 

가시리 가시리잇고 날러는 어찌 살라고 버리고 가시리잇고

 

용역깡패 쇠파이프 경찰특공대 살인진압 죽음 같은 고통도 이겨낸 우리인데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고 맹세한 우리 동지인데

 

죽여할 놈들은 지천에 깔려있고 아직도 저렇게 버젓이 살아있는데

 

복수다운 복수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벼랑 끝에서 죽음으로 내몰리고 모든 것 다 잃은 님 뜻이야 오죽하겠지만

 

남아있는 우리는 어찌 살라고 다 버리고 가시리잇고

 

남아있는 우리는 어떻게 이 많은 걸 복수하라고 다 버리고 가시리잇고

 

원통하다 원통해 가시는 우리 님 눈조차 감지 못하겠구나.

 

원통하다 원통해 남아있는 우리 죄스러워 못 살겠구나

 

 

 

너희가 정말 돌았구나.

 

너희가 정말 미쳐가는 구나.

 

이 수 많은 죽음 도대체 무엇으로 갚으려느냐

 

이 수 많은 죽음 무엇으로 대신 하려느냐

 

가슴에 맺히는 이 철천지 한을 어찌 감당 하려느냐

 

죽어도 네 놈들 파멸하는 꼴을 보기전엔 결코 죽지 않겠다.

 

 

 

 

일말의 기대와

 

개량에 대한 환상을 저버리지 못했던

 

우리의 나약함과 안이함과 나태함이

 

오늘 우리 동지를 죽게 만들고

 

너희를 뭐든지 짓밟고 먹어치우는

 

오만불손한 자본가 계급,

 

무적의 괴물로 만들었구나.

 

 

 

 

아무리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애써보아도

 

우리는 너희

 

자본가 계급의 노예

 

세상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

 

 

 

 

우리가 너희의 노예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준

 

네놈들의 무자비한 탄압과 쇠사슬이 고마울 뿐이구나.

 

네놈들의 오만불손한 살인적인 작태가

 

온건히 살아가고자 하던 우리를

 

부추기는 구나.

 

우리 등을 떠밀어

 

결국은 혁명을 부추기는구나.

 

벼랑 끝에서 우리를 떠밀어

 

오래전에 잊어버린

 

사회주의. 공산주의 하라고 부추기는 구나.

 

 

 

 

어금니를 으스러져라 깨물며

 

독기서린 눈빛으로

 

천추의 한으로

 

너희들을 한꺼번에 싹둑 잘라버릴

 

비장의 히든카드

 

오랫동안 잊혀졌던

 

공산당선언을

 

가슴에서 꺼낸다.

 

 

 

(혁명은 오래전에 배반당하였고 죽어버린 도시는 더 이상 꿈꾸지 않는다.

 

공산당 선언은 다시 유령처럼 산자와 죽어버린 도시 사이를 배회한다.

 

썩어버린 도시가, 파멸해가는 자본주의가 우리를 다시 거리로 벼랑 끝으로 내몬다.

 

혁명이 사라진 우리의 저항은 마치 이빨 빠진 사자처럼 무기력하고

 

우리는 적들의 공격앞에

 

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만다.

 

그러나. 우린 이대로 주저앉을 수 만은 없다.

 

더 이상 도망갈 수 없는 나락의 끝에서

 

우리를 사지로 내몬 벼랑의 끝에서

 

우리를 구원해 줄 한가닥 밧줄을 부여잡듯이

 

그렇게 다시 희망을 꿈꾼다.

 

살기 위하여

 

다시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썩어버린 도시와 죽어가는 세상을 다시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

 

다시 혁명을 꿈꾼다.)

 

 

 

 

너무나 먼 길을 돌아서 왔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다시는 비겁하게 물러서지 않겠다.

 

다시는 네놈들의 협잡과 거짓말에

 

두 번 다시 속지 않으련다.

 

다시는 절망하고 포기하지 않으련다.

 

 

 

강고한 연대로 정리해고 박살내자!

 

결사 투쟁으로  자본가 계급의 심장을 멈추게 하자!!

 

 

- 이 시를 처음 쓸 때는 2012년 2월 이었는데, 또 두 분이 더 돌아가셨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이 시는 스

물 네번째  업데이트가 되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