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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5
    3자통합; 야권대통합을 위한 전주곡 (2011년 12월 작성)
    아방가르드

3자통합; 야권대통합을 위한 전주곡 (2011년 12월 작성)

 

 이번 3자통합은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이미 예상 되었던 일이다. 선거는 야권대통합의 전초전 이었다. 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는 비단 참여당과 노심조와의 통합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3자통합은 야권대통합을 위한 서곡에 불과하다.

 

  3자통합에서 민노:참여:통합연대가 55:30:15의 비율로 대의기구를 구성한다고 해서, 민노당이 참여당을 견인할 수 있다는 민노당의 주장은 착각에 불과하다. 이는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눈앞의 참여당만 보고 친노세력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친노세력의 한 축인 참여당은 3자통합에 참여했고. 다른 한 축인 문성근은 백만민란을 통해 단일정당(야권대통합!)에 대한 시민의 바람을 일으키고. 최종적으로 혁신과 통합은 민주당과의 통합을 실행한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꼼수!)이다. 이들은 모두 박원순 선거에 깊숙이 개입하여 안철수 신드롬과 박원순 돌풍을 일으켰다.

 

  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은 지난 11월25일 진보통합 합류에 대해 진보를 혁신시키고 이런 과정을 통해  대통합으로 간다는 것이 실질적 전략적 구상”이라고  밝혔다. (참여당=혁신과 통합?!?) 혁신과 통합은 천호선이 말한 것처럼 바로 진보(민노와 노심조!)를 (개량으로!) 혁신 시키고 야권(민주당!)을 통합시킨다는 것이다. 이것은 참여당과 혁신과 통합이 결국은 친노라는 같은 뱃속에서  태어난 쌍생아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이러한 친노세력의 결집과 야권대통합의 과정 이었다.

 

 그들, 친노세력과 시민단체가 결집한(박원순은 선거기간 중 손학규의 입당제의에 야권대통합당이 생기면 입당하겠다고 말하면서. 혁신통합을 강조하면서 말했다. 이는 스스로 자신이 혁신과 통합의 인물임을 자인하는 것이며. 박원순 선대본의 참여연대 김기식과의 빅 텐트론과 문성근의 백만민란이 일치한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들 또한 혁신과 통합이라는 야권대통합 논의에 참여했다.) 제2의 친노세력에 비하면 민노당은 정말로 소수정당에 불과하다. 누가 누구를 견인할 것인가? 안타까운 얘기지만. 야권대통합 이라는 짬뽕에 민노당은 부르주아 계급에 투항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아예 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도올이 말한 것처럼 중립은 없다. 정치란 한 계급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기에 중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노무현정권이 평택에 군대를 동원하고. 노동자를 탄압했듯이 자본가계급의 정당은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해서 복무하지, 절대로 노동자 계급과 민중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지 않는다. 노무현정권과 마찬가지로. 아니 재벌개혁에 대해 말 한마디조차 하지 못하고 얼버무리는 박원순처럼. 야권대통합이 철거민들과 노동자들이 용역들한테 맞아도 모른 체하거나. 오히려 자본가 편을 드는 개 같은 경우는 앞으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이다.

 

 통합은 사실상. 정치인들을 위한 것이지 일반당원과 지지자들과는 상관이 없다. 당은 정치적인 강령에 서로 동의해야만 한다. 통합은 이를 무시하는 것이다. 민노당은 통합을 위해 사회주의 강령까지 삭제하였고 노심조는 아예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하여 당원과 지지자들을 버렸다.

 

 선거기간동안 민노당은 사표방지다, 민주당 심판이다 별별 이유를 대면서 80%의 당원 및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이는 암묵적으로 선거기간동안에 야권대통합(진보대통합?)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론이 결정되지 않았고. 자신의 당 후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야권대통합을 위해 민노당의 다수가 박원순을 지지 하였다. 이는 엄연한 반칙 행위이며, 당위에 정파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진보연대. 민주노총. 인천연합. 경기동부연합등 각종 정파의 수장들이 당위에 군림하며 상명하달식 명령을 내리며  당내 여론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다. 이번 3자통합은 이러한 당위에 군림하는 '정파수장' 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에 의해서, 지도부의 밀실야합에 의해서 추진 되었다. 이는 선거과정에서 이미 드러난 예정된 결과였다.

 

또한. 박원순 시장을 보면 우리의 미래. 야권대통합의 미래가 보인다.

 

 얼마전에. 서울시 담당자는 철거민들에게 뉴타운개발은 재조사나 전면중단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또한. 오세훈의 심복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오세훈과 한나라당과의 화해(짬뽕?!?)를 시도 하겠다는 제스츄어 이다. 뿐만이 아니다. 선거기간 내내 노동자들과 진보세력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박원순 후보의 유세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과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OCCUPY 반FTA 집회가 열리는 시청광장 까지는 불과 100미터 였다. 혹시라도 기대를 했지만. 박원순은 역시나 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시청광장 한켠에서 1400여일 넘게 투쟁하는 재능교육은 아예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이다. 박원순이 노동자와 서민들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것처럼, 야권대통합에 의해서 새 정권이 창출되더라도 노동자와 서민은 여전히 변함없이 버림받고 소외될 것이다.

 

 토미 더글라스의 마우스랜드처럼 한나라당은 검은 고양이. 민주당은 흰 고양이. 국민참여당과 친노세력은 점박이 고양이 정도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3자통합 및 야권대통합은 지금 쥐들의 힘이 없다고 해서 쥐들의 미래마저 내팽개치고 고양이에게 투항하는 것이다. 3자통합은 진보의 미래. 노동자계급의 미래, 모든 희망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백기를 들고 자본가계급 정당에 투항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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