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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5
    FTA 범국본 지친다 지쳐~
    아방가르드

FTA 범국본 지친다 지쳐~

 

언제나 그래왔다. 집회를 주관하는 범국본이 오기전 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사람들은 여의도 국회앞에서 항의하며 경찰의 물대포를 맞으면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녁7시가 되어 범국본만 오면 투쟁은 중지되고. 집회는 시작된다. 두세시간 동안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자유발언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지친다 지쳐~

 

 사람들은 투쟁하러 나왔다가 문화제에 지쳐서 계속 빠져 나간다. 경찰도 지쳤는지 아니면 범국본과 시간을 협의했는지 그건 몰라도, 어느날은 집회가 끝나기도 전에 경찰이 먼저 철수해 버리는 넌센스가 벌어지기도 한다. 모금통을 돌리는 버릇은 광우병 대책위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한미 FTA가 기습처리 되어. 사람들이 분노하던 지난 11월22일 명동 아바타몰 에서도 범국본은 시민들의 분노를 폭발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시민들의 분노를 진정시키며 시위를 해산 시켰다. 범국본의 차량은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고 무사히 통과 되었으며. 범국본의 차량이 지나간 이후엔. 경찰도 시위가 정리될 것을 미리 아는지 더 이상 물대포를 뿌리지 않았고 철수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밤 11시경 범국본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마이크는 내일로 투쟁을 연기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그 다음날 시청집회에서도 범국본은 시청에서 물대포가 쏟아지자. 명동 아바타몰로 시위대를 분산시키면서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또 다음날을 기약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사람들은 시청앞에서 바리케이트를 치면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으면서 저항했으나. 시민들이 분산되는 바람에 단 30분을 버티지 못하였다.

 

 시위대가 경찰의 공격에 밀려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한창 시위중에 시민들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오히려 경찰을 이롭게 하는 행위이다. 시민이 경찰보다 수적으로 열세에 있을 때의 게릴라 가투와 이것과는 분명히 차원이 다르다. 범국본이 없을때 시민들은 스스로 막히면(경찰이 봉쇄하면) 뚫고, 그래도 막히면 다른 곳으로 점프(이동)하여 가두행진을 한다. 투쟁을 정리하는 것도 스스로 알아서 한다. 하지만. 범국본이 마이크만 잡으면 투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만다. 제발. 범국본이 나서서 진두지휘 한다는 핑계로 투쟁을 망치지 않았으면 한다.

 

 반FTA 집회를 주관하는 진보연대등 시민단체와. 야5당은 도대체 FTA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

 

 2008년 광우병 시위때. 시민들은 광우병 대책위의 투쟁에 극심한 불만을 표출하였다. 시위를 되도록 문화제 위주로 길게 끌어서. 정당은 정당대로 이익을 얻고. 광우병 대책위는 모금통을 돌려서 이익을 얻는다는 비판이었다. 폭력을 쓰거나 전경들과 격렬한 투쟁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프락치 취급을 하였다.

 

 아직도 계속되는 폭력과 비폭력 논쟁. 상황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굳이 평화적이고 온건한 투쟁만을 고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저항의 형태는 이를 막는 정부와 경찰의 대응에 따라 충분히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80년대처럼. 정당방위적인 투쟁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경찰이 봉쇄해서 행진을 가로막으면 몸싸움을 해서라도 뚫어야 한다. 그래도 막히면 뚫어야 되고 안 되면 게릴라식 투쟁으로 점프해야 한다. 범국본은 투쟁의 ABC도 모르는 지, 범국본은 가장 낮은 형태의 온건적이고 평화적인 방법만을 고수한다. 시민들의 반응이 폭발될 것 같으면 오히려 문화제를 개최해서 시민들의 투쟁을 차단시켜 버린다. FTA를 막으려면 대중들의 자생성과 폭발성을 끌어올리고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시켜도 시원찮은 판국에. 범국본은 대중들의 의지를 다운 시키고 수위조절을 했다.  범국본이 시위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은 폭발하는 대중들의 자생성을 감당할수도 없거니와. 되도록이면 시위를 질질 끌면서 집회주최측은 모금통을 돌려서 생계를 영위하고 야당은 내년4월 총선에서 유리한 정국을 차지하기 위해서이다.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직장까지 빼먹고. 멀리 부산에서. 지방에서 귀중한 시간 내서 온 사람들, 연행을 각오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따위 지겨운 문화제나 야당의원들의 쇼맨쉽을 보러 온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FTA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해도 너무한다. 나꼼수 공연을 보기 위해 5만이나 모여서 결국은 나꼼수의 농담만을 듣고 깔깔대다가 평화적으로 귀가했다는 사실이 더욱 더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지친다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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