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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귀가

 

자존심 따위 오래 전에 으드득 씹어먹고 소화시켜 싸 버린 굽신계의 거성 아즈, 아프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그래서 아까만 해도 잡아먹을 듯 자웅을 겨루던 적수 마덜에게 굽신굽신 전화를 해서 피씨방픽업을 당했다 ㅋㅋ

노트북은 아직 못 받은 간지나는 시츄지만 환한 얼굴의 집컴은 돌아온 탕아를 반겼고 나는 누가 볼 세라 대기모드 전환을 시켰다.

여기에 이 시간에 글을 지를 수 있는 이유의 레죵 대기모드 ㅋㅋㅋ

 

 

 

*집안일

 

주중에는 빨래를 널고 동생 숙제를 봐주고 솥에 밥 안 떨어지게 제때제때 쌀 씻고

주말에는 설거지하고 쓰레기 버리고 집안 정리하고.

나한테는 그냥 당연한 일이다. 중학교 다닐 때도 집안 걸레질과 쓰레기 버리는 일은 내가 맡아놨었고, 초등학교 시절에도

뭔가 끝내야 할 집안일이 있으면 헬퍼로 자동지원했다.

사실 재수학원에서의 4달을 제외하고 2월 말 귀국해서 지금까지 나는 가사분담이란 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아빠가 엄마한테 일 다 시키는 게 아빠가 이상한 사람이라서 그러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 10여년을 살았음에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빠가 비정상이 아니라 대한건남 반수 이상의 남성들이 비정상이란 걸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_-

또 이 정도로 도와주는 거면 주위 사람들 얘기 들어봤을 때 웬만한 집 아들들보다 훨씬 효도하는 건데

엄마는 왜또또 그렇게 날 옥죄려 하는 건지;;;;  아 그거하고 이건 별로 상관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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